사하 10번, 경영난으로 학생들 요구 반영 힘들어 
사하 10번, 경영난으로 학생들 요구 반영 힘들어 
  • 진순영 기자
  • 승인 2022.11.0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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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 10번 이용에 학생들 불편 느껴
수익성 문제와 차량 총량제 정책으로 신규 차량투입 불가

지난 9월 우리 대학교는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완화와 대면 수업 전환에도 사하  10번의 노선과 배차시간이 비대면 수업 시기와 동일해 학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코로나 이전에 운행했던 '공대 2호관-야구 연습장' 순환 노선 재운행과 배차시간 축소 등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비단 에타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교육환경 개선 제안 게시판에서도 '순환버스 배차시간의 문제점'과 '학생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사하 10번의 배차간격을 줄여주세요' 등의 글이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익명의 A(기계공학 1) 학생은 "사하 10번 배차 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수업 시간이 끝날 때면 버스는 인산인해다"며 "사람이 많을 때는 손잡이 잡기도 어려워 사람에게 눌리거나 가방으로 얼굴을 맞은 적도 있다"며 이용에 불편을 전했다.


B(산업경영공학 3) 학생 역시 "사하 10번의 배차간격이 매번 다르다. 가끔 오전에 대기 줄이 긴데도 배차간격이 15분씩이나 되는 경우가 있다"며 "적어도 학생들이 주로 등교하는 시간에는 배차간격이 10분 이내였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사하 10번 배차간격에 대해 사하구청 관계자는 "사하 10번은 다른 마을버스와 달리 배차간격이 짧은 편에 속한다"고 답했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사하구에 있는 마을버스 15개 중 (주)하나교통에서 운영하는 사하 3-1이 배차간격 30분으로 가장 긴 반면 (주)우성버스의 사하 1이 10분으로 가장 짧았다. (주)동아 버스에서 운영하는 사하 10번은 배차간격이 15분으로 평균에 속했다. 


한편, B 학생은 "학생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버스가 하단역에서 만원인 상태로 출발하므로 배차간격을 늘리거나 특정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방식으로 야구장 순환 노선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학생이 많은 시간대에 버스를 추가 투입하거나 기존의 버스보다 공간이 큰 버스를 투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우리 대학 제55대 '동심' 총학생회 공약 이행 학생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으로 사하 10번의 차량 추가 투입과 노선증설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많은 학생이 사하 10번 버스의 증설을 원했다.


이에 사하구청 관계자는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해당 노선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차량이 야구연습장 정류장을 경유한 적은 있으나, 정식 노선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업체는 마을버스 환승 무료화에 따른 손실 등으로 수년 전부터 적자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차량 총량제 정책으로 신규면허 등록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차량 추가 투입은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관리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기하는 불편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사하 10번은 동아 버스에서 사하구청에 신고하고 운행하는 버스다"며 "지난 4월 구청에 연락해 학교가 동아 버스에서 운행 중인 노선과 같은 구간을 운행해도 되는지 물었지만, 수익성 문제로 업체측이 불리해져 동아 버스가 폐업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오기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학교 측에서 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수익성의 이유가 가장 크다. 지금도 수익성이 저조해 배차 간격을 늘렸지만, 학생들을 위해 배차 간격을 더 줄이면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하고 법적인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학교도 (주)동아 버스에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지만, 업체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진순영 기자
 2200325@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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