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우리 대학교 한림생활관의 수질은 몇 년째 계속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샤워기 필터를 사용해 녹물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필터도 며칠이면 변색할 정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임선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학교에는 기숙사 한림생활관이 있습니다. 한림생활관의 설립 목적 및 시설개요를 살펴보면, 재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학문탐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식 및 이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함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설립 목적에서 언급하는 사생 생활 개선 노력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오래전부터 지속 되어 온 생활관 내 녹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민 캠퍼스 한림생활관 내 샤워기에서 녹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샤워기 필터를 장착했음에도 약 10초가량 누런색을 띤 녹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로 인해 사생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기숙사에서 당장 샤워기조차 맘 편히 이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녹물에 지속해서 노출된다면 피부질환 등 신체에 각종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녹물 문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림생활관 내 특정 동, 호실 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부민 캠퍼스의 부민관을 포함해 승학캠퍼스의 승학1관, 승학2관에서도 녹물 현상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꾸준히 지속되어 온 문제이기에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여전히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생활관 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녹물 문제.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라 해도 사생들이 이를 감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여러 문제로 인해 배수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 다른 임시적이고 부가적인 차원의 조치가 행해져야만 합니다.
이에 한림생활관 측은 2022년 부민관의 녹물 관련 신고가 있었으나, 신고 호실 외의 호실에는 녹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조사 결과 물탱크 청소 및 보일러 고장수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되었다며,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예의주시 할 것이며 차후 녹물 발견시 원인을 파악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생활관 내 녹물이 나오는 등의 수질 문제는 사생들의 기숙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했습니다. 단순히 사생들의 편의가 아닌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학교 측은 생활관 내 수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빨리 기숙사 내 녹물 문제가 해결되어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활환경이 견고히 보장받길 바랍니다.
다우뉴스 임선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