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 중앙 광장에서 '인터내셔널데이(International Day)' 행사가 열렸다. 국제교류과가 진행하는 인터내셔널데이 행사는 국제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그리고 지역주민을 연계한 상호 문화 교류 및 체험의 장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매해 진행되는 행사다.
지난해를 비롯해 2020년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세계 음식 축제 △세계 의상 체험 △데일리(DAILY) 소개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 안내 △외국인 유학생 △동아리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 △아프리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러시아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출신 국가별로 부스가 설치돼, 자국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캠퍼스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했다.
인도네시아 부스에서 전통음식 판매에 참여한 지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4) 학생은 "우리나라의 음식을 한국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고, 한국 문화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 문화에 대해 알릴 기회가 생겨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유학생 통합지원 프로그램 서포터즈 '데일리(DAILY)'가 부스 곳곳을 살피며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데일리에서 활동 중인 주홍주(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3) 학생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인터내셔널데이 행사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화합을 이루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각종 체험 이외에도 우리 대학의 동아리와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였는데 △태권도 △풍물패 △택견 등 우리나라 전통 공연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다국적의 데일리 학생들이 연주하는 버스킹 공연도 진행됐다.
일본의 전통춤인 '소란부시'를 선보인 히나(한국어문학 4) 학생은 "많은 사람 앞에서 선보이는 공연에 긴장됐지만, 일본 전통춤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불가리아에서 온 데니스(글로벌비지니스학 3) 학생 역시 "음식뿐만 아니라 언어, 음악, 춤 등의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라 즐거웠다"고 전했다.
행사를 즐긴 이하연(일본학 1) 학생은 "여러 국가 유학생과 만나서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를 나눠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다만 부민캠이 좁다 보니 통행이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학생은 "혼자 즐길 수 있는 체험도 좋지만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놀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전했다.
우리 대학 국제교류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대학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늘어 국가별 부스가 늘어나 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또한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 전통 공연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위주로 재학생과 유학생이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내후년에는 학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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