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존립의 문제가 걱정... 등록금 인상하게 돼
학교 존립의 문제가 걱정... 등록금 인상하게 돼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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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올해 우리 대학교가 13년간 동결했던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학교 측 관계자를 통해 우리 대학의 등록금 인상분 활용 계획에 대해 알아보고 지원 중단된 국가 장학금의 지급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학은 지난 13일부터 30일까지 7차례에 걸쳐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회의를 끝으로 지난 13년간 동결됐던 등록금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2023학년도 등록금은 계열별 수업료 단가 기준으로 지난 학기 대비 학부 3.95%, 대학원 3.86% 올랐습니다.

 

학기 당 등록금은 인문 사회계열은 2857천 원에서 29698백 원으로, 공학계열은 3876천 원에서 4029천 백 원으로, 의예과는 4326천 원에서 4496800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지난 214, 이해우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등록금 인상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세 개의 캠퍼스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건물과 실험장비가 너무 노후화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꼈다. 등록금 정상화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결국 신입생 모집도 어려울 거고 학교 존립의 문제가 걱정된다. 학교 예산을 보니 교수, 직원 월급, 전기세를 내야 하는 돈이 적자였다. 학교 내부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아직 전국 사립대학 평균에 못 미친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인상 말고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월 우리 대학 기획과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등록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등록금 수입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습니다. 15학년도 학부 입학정원 감축의 영향에 따라 15학년도 등록금 수입 1,512억 원 대비 22학년도 1,361억 원으로 151억이 감소했습니다. 또한 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매년 16% 인하하여 매년 약 6억 원의 등록금 수입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2학년도 등록금 수입은 1,361억 원으로 지난 11년도와 비교했을 때 약 252억 원 차이가 납니다.

 

한편, 국고 재원을 제외하고 2022학년도 예산 기준 등록금 수입 대비 인건비는 81%, 교내장학금은 19%로 시설물 유지 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획과 측은 주요 수입인 등록금 수입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부금 동결 또는 감소가 예상되어 수입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라며 높은 물가 상승과 노후화된 캠퍼스 유지보수비 증가, 각종 평가 충족을 위한 지출 확대 등에 따라 지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매년 적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등록금심의위원회 학생 위원 또한 최초에는 등록금을 인상하고자 하는 배경을 알지 못헀고 인상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부담임을 알기에 1차 회의는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회의 진행 도중 파행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의가 7차까지 진행되면서 등록금 인상이 재정 개선과 학교 경쟁력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으며 인상분을 전액은 학우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부분적으로 공감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학 교직원 A씨는 학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것 같다” “등록금을 올린 게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만큼 사실 그 역량이나 책임을 생각하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산학협력단에 근무하는 신가현 직원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학교가 계속해서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재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을 이해하면서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등록금 납부를 앞두고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이 중단돼, 기존에 지원받던 학생들은 2유형을 대신하여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없기에 혼란스러움을 더했습니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의 적극적인 등록금 부담 완화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대학 자체 노력과 연계하여 지원하는 장학금입니다. 중요한 점은 등록금 동결, 인하하는 등 등록금 완화에 대한 학교 측의 노력이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등록금을 인상했기 때문에 국가장학금 2유형의 혜택은 받지 못합니다.

 

총학 측은 국가장학금 2유형은 영구적으로 지급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추후에 회복되는 것이며, 원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미회복분에 투자할 것이라고 확답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에 따라 지원받지 못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보전하고자 2022학년도 2유형 지원 기준으로 24억 원 보전 기금을 마련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해우 총장은 학생들이 손해는 안 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예를 들어 쿠폰을 줘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든가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 쿠폰을 사용해 밥을 먹는다든가 학교에서 학과에서 필요한 걸 산다든가 할 수 있도록 강구해놨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는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신가현 직원은 교직원 입장에는 아무래도 임금 상승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교직원 임금이 적게 오르다 보니 그런 점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직원 A씨는 교직원 임금을 올려줄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는 부분이다고 말하며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오르게 된 거라면 아무래도 수많은 학생의 돈이 모여 인상되는 거니까 그 임금을 마냥 기분 좋게만 받아들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만약 인상된다면 오히려 책임감을 느끼고 하는 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강기동 총학생회장은 지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통해 등록금 인상에 따라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재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국가장학금 2유형 수혜와 무관한 학생들에게는 2유형 대상 학생들에게만 혜택이 우선시 된다는 것에 대한 의문도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총학 측은 등록금 인상 시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하며, 대학 발전을 위해서 등록금 인상의 필요성과 등록금 인상분 사용계획이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어야 하며 여러 채널을 통한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등록금 인상으로 확보된 예산은 교육환경 개선에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해우 총장은 등록금 인상분이 한 50억 원 정도 된다. 총학생회에서 단과대학이나 학과별로 우선순위로 해줬으면 하는 안을 제시하면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학생들이 1학기 내에 학교가 많이 좀 바뀌고 있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등록금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교육환경 및 시설은 51.32% 복지 및 문화생활 48.67%가 나왔으며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교육환경 개선 및 시설보수와 문화, 복지 파트로 대분류해서 집계 중이라고 밝히며 설문조사 결과를 가감 없이 학교 측에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등록금 인상분에 관해서는 학우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전액 사용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며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캠퍼스의 모든 학우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등록금이 인상된 만큼 학업과 학교생활에서 발전된 모습의 우리 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다우 뉴스 최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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