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본인>
대학에서 체육교과는 실기 위주 학습이 많기에 교수자는 실기코치, 조력자, 안내자, 평가자 등 다양한 역할의 임무가 강조되며 실기 종목에 따른 신체의 움직임과 이론적 지식을 병행해야 하는 How to teach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교양체육이 아닌 체육 관련 전공자들에게 실기학습은 실기 기술을 가르쳐야 하는 예비지도자로서, 배움(기술)과 가르침(지도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학습 목표로 추구한다.
따라서 실기 교수자는 전공 학습자들을 15주 안에 기술과 지도 능력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학습자들이 최대한 학습 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원활히 해소할 수 있는 체육 실기 교수법이 이론 교수법보다 매우 미진한 상태이며 실기 종목에 따른 특성들로 인해 교수법 자체가 적용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이에 필자는 본교에서 12년을 재직하며 체육 계열 전공자를 위한 안드라고지 체육 실기 교수법을 연구하고 학습 현장에 적용하며 기술과 지도 능력을 향상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본교에서 지원하는 "DAU 티칭지원단"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를 적용한다면 학습 시너지가 매우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체육 실기 교과에 따른 학습자와 교수자 상호작용 연구 △이론 교수법을 변형하여 체육 실기 교과에 적용한 연구 △안드라고지 특성과 교육공학을 접목한 체육 실기 교과 연구 등 교수법 연구를 현장에 적용하며, 체육 실기 교과 수업에 수업 도우미가 있다면 학습 전개와 진행이 매끄럽고 교수자의 조력자와 안내자 분담으로 인해 학습자들의 기술과 지도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이점(利點)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해를 거듭할수록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으로 학생 집중 현상이 비수도권 대학들의 입학자원 저하 문제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예전보다 학습역량이 낮은 신입생들의 본교 유입은 체육 실기 교과 진행에 학습 부진자로 낙인될 수 있기에 DAU 티칭지원단 프로그램은 학습 부진자를 돌보고 학습향상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DAU 티칭지원단 프로그램 수업 도우미를 4학년 졸업예정자 중 졸업 후 태권도 지도자로 확정된 학생으로 선정하였다. 그 이유는 진출 전 한 학기 동안 지도자 훈련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가르침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반성적 교수를 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또한 매주 수업 30분 전 필자와 상의를 통해 당일 학습 목표와 목적, 학습 진행방식을 논의 후 수업에 참여하였으며 가급적 수업 도우미가 학습의 주변인이 아닌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해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한번은 13주 차를 진행하며 수업 도우미와 상의 중 학습자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교수자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에 기말고사 평가도구(지)를 제작해보면 어떻겠냐는 수업 도우미 제안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평가도구 제작 후 시행하였는데 14주 차 수업에 학습자들이 평가도구(지)를 들고 스스로 연습하고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DAU 티칭지원단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하면 다양한 순기능을 경험할 수 있고 수업 도우미와 학습자 그리고 교수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하였다.
마지막으로 DAU 티칭지원단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DAU티칭지원단 프로그램과 체육 실기 교과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나로 설계하여 학습을 진행한다면 교수전략에 있어 교수자의 교수 강화는 물론 수업 도우미의 전문성 발달과 성장을 촉진하고 종목 심화 실기학습이 반복되는 현장에서 학습자 이탈을 최소화하는 이상적인 실기학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은석(태권도학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