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우체통 1화
러브 우체통 1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3.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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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바쁘게 살아가면서 사랑 표현에 무뎌진 사람들을 위해 편지라는 수단을 통해 사랑을 전해본다.

ANN : 김도연

PD : 신지우

도연: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사랑을 전달해드리는 ‘러브 우체통’의 운영자 김도연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하는 게 괜스레 오글거리게 된 요즘이죠. 여러분은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신 게 언제인가요? 사랑이란 어쩌면 꽤 가까운 곳에 있지 않나 싶은데요 저와 함께 찾으러 가보실래요?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가볼게요. 오늘의 ‘러브 우체통’ 운영 시작합니다.

도연: 오늘 저희 러브 우체통 첫 운영 날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더라고요! 그중에서 제가 편지 한 통을 한 번 들고 와봤는데요. 제가 한 번 목소리 가다듬고 여러분께 읽어드릴게요!

To. 내 군인에게. 안녕 내가 이렇게 편지까지 써보고 정말 신기하다. 내가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군대 안에서도 네가 당직 근무하고 이리저리 힘들어하는 걸 볼 때마다 내가 뭘 해줘야 너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나마 용기 내어 한 번 보내봐. 편지니까 처음 말해보는 건데 난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이해 못 했었거든? 근데 네가 문 열고 들어오면서 나한테 처음 인사 해주는 그 순간 진짜 세상이 멈춘단 기분이 이런 건가 싶더라고. 아마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 하여튼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신 차려보니까 너한테 소포 보낸다고 과자 사러 다니고 글씨도 못난 내가 손 편지를 다 쓰고 있더라고 입대하는 날엔 같이 찍은 사진 보면서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내 침대 위에 있는 네가 사준 인형만 봐도 눈물이 나고 밝은 노래를 들어도 그냥 울기만 했어. 내가 정말 힘들던 시기에 아마 네가 내 곁에 없었다면 지금의 난 없었을지도 몰라. 그때 내가 너까지 힘들게 한 것 같아서 사실 아직도 너무 미안해. 아무리 네가 밉고 그렇다가도 유독 힘든 날엔 네가 보고 싶어서 울기도 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너부터 생각나고 그렇더라. 내 주변엔 모든 게 다 너와의 추억투성이라 너 없는 일상이 더 힘든 것 같아. 우울할 때 같이 걷던 산책로에 자주 같이 갔던 편의점이랑 추운 날이었는데도 벌벌 떨면서 같이 앉아 이야기하던 벤치에 같이 본 바다도 정말 이뻤는데 그치?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우리가 알고 지낸 지도 거의 5년이 다 되어가더라고 내 10대 후반부터가 전부 너였던 만큼 이젠 내 20대의 전부도 너였으면 좋겠어! 그만큼 오래오래 우리가 함께였으면 해 더 쓰면 부끄러워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써야겠다 네가 전에 나한테 편지에 써준 말인데 나도 해야겠다 항상 고맙고 항상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게. 우리 조만간 만나 안녕~

From. 너의 꾸꾸가.

도연: 네 오늘의 편지 읽고 와봤습니다! 소중한 편지뿐만 아니라 저한테 따로 쪽지까지 덧붙여 보내주셨네요. ‘안녕하세요~ 부끄러워서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 사람에게 힘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용기 내서 보내봅니다. 이름으로 보내기엔 너무 부끄러워서 그 사람이 알만한 별명으로 해서 보내니 충분히 알 거라 믿어요! 부디 제 사랑을 잘 전달해 주세요. 운영자님! p.s 그분은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예전에 카페에서 같이 이어폰 나눠 끼고 들었던 곡 중에 아이유 님의 그 사람이라는 곡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노래가 제겐 굉장히 뜻깊은 곡인데 혹시 가능하다면 운영 곡 중 하나로 틀어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해주셨네요. 이렇게 쪽지까지 보내 주시다니 시작부터 너무 힘이 나는데요? 우선 저희 노래 듣고 와서 본격적으로 운영해 볼게요!

도연: 네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 듣고 왔습니다! 정말 들으면서도 꾸꾸 씨께서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잘 느껴졌는데요 군대에 가 있으면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근데도 이렇게 묵묵히 일 년 가까이 기다리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이 있으 니까 지금까지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저희 우체통 운영 첫날부터 온 편지가 이렇게 달달하고 애틋하다니! 딱 보내주신 편지 봉투 색깔도 편지 내용처럼 달달한 분홍색이네요. 저희 우체통에 이렇게 용기 내서 편지 넣어주고 가신 만큼 운영자인 제가 꾸꾸 씨의 상대방분께 이 편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게요. 잠깐 오늘 온 편지들 직원분께 맡기러 갔다 올 동안 노래 들으면서 기다려주세요! 도연: 네 제가 돌아왔습니다! 아 맞다 러브 우체통 첫 운영 날인만큼 소개를 또 드려야겠죠? 저희 러브 우체통에선 항상 오늘의 해시태그를 선정하는데요. 소개된 편지에서 저와 방문자분들이 함께 해시태그를 뽑아낸 후 그 해시태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제가 먼저 오늘의 해시태그를 생각해 보자면 #곰신 이렇게 해볼 수 있을 듯하네요! 벌써 이야기 듣자마자부터 많은 분께서 러브 우체통에 쪽지를 넣어주러 오셨는지 저희 직원분께서 쪽지들을 방금 막 건네주고 가셨는데요. 먼저 은정 씨께서 넣고 가주신 쪽지부터 열어볼게요. ‘저도 현재 곰신인 상황인데 들으면서 너무나도 공감 갔어요. 시간이 안 흘러서 얼마나 답답한지 몰라요! 한 달이 일 년같이 느껴지고 그렇네요. 아 그리고 ’곰신‘ 해시태그뿐만 아니라 ’기다림‘ 해시태그도 추가하면 좋을 듯해요!! 아무래도 곰신은 정말 기다림의 연속이기 때문에 떠올랐어요.’ 맞아요. 아무래도 휴가 나오려면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하니까 쉬운 기다림이 아니긴 하죠. 근데 또 그만큼 만나면 애틋함이 더욱 커진다는 것도 장점이 아닐까 싶긴 하네요.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해시태그 추가도 좋은 생각인 듯합니다! ‘곰신’뿐만 아니라 ‘기다림’에 대한 해시태그에 관해서 다른 방문자분들께서도 쪽지 우체통에 많이 넣고 가주세요! 다음으로 윤주 씨께서 넣고 가주신 쪽지도 한 번 열어볼게요. ‘전 꾸꾸 씨께서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기다림에도 다양한 기다림이 있잖아요? 결코 쉬운 기다림은 없다는 생각이 또 들었어요.’ 그렇죠. 아무래도 기다림이 결코 쉬운 일이라곤 할 수 없다고 봐요. 간단히 생각해 보면 저희 택배 기다리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막 언제 오나 계속 배송 조회하고 그렇듯이 쉬운 기다림은 정말 없는 듯하네요. 심지어 이 러브 우체통을 운영하는 저도 오늘 첫 운영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해보자면 저희 러브 우체통에 앞으로 많은 분께서 자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의 해시태그 #곰신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아까 꾸꾸 씨께서 운영 곡 중 하나로 요청 해 주신 아이유 님의 그 사람 듣고 올게요.

도연: 이제 오늘 꾸꾸 씨의 편지를 꾸꾸 씨의 상대방분께 전달해 드리러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그냥 편지만 전해드리면 좀 그렇잖아요. 사실 저희 우체통에는 특별히 꽃 딜리버리 서비스가 있는데요! 뭔지 궁금해하실 방문자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리자면 운영자인 제가 특별히 편지에 맞는 꽃과 편지를 함께 전달해 드리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앗 너무 부담스러워하실 필욘 없어요! 꾸꾸 씨의 마음만 잘 전해진다면 그걸로 충분히 저는 만족해요. 음 꾸꾸 씨의 편지에 어울리는 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해바라기’ 꽃을 한 번 골라봤는데요. 해바라기 꽃은 생각보다 유명한 꽃이죠. 해바라기 꽃의 꽃말은 기다림, 사랑, 일편단심이 대표적이라고 하네요. 근데 이 꽃말뿐만 아니라 pride(프라이드), 자신의 존재가치라는 꽃말도 있답니다! 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 움직이고, 태양이 지면 다시 뜨길 한없이 기다리죠. 꾸꾸 씨께서도 지금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으시니까 무엇보다도 잘 맞는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지금은 군대에 가 있어서 많이 보고 싶으시겠지만, 해바라기 꽃말 중 하나인 자신의 존재가치라는 꽃말처럼 상대방분께서 전역하시기 전까지 꾸꾸 씨께서도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키시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욱 키워나가시는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랄게요! 사랑도 물론 좋지만,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사실 꾸꾸 씨의 편지가 저희 러브 우체통의 첫 편지이기도 하고, 너무 풋풋한 사랑을 하고 계신 듯해서 마음이 가서 제가 더욱 응원하게 되네요. 그래서 이제 해바라기 꽃을 함께해 상대방분께 전달해 드리려 하는데요. 아 참 저도 준비한다고 꽃 사러 가서 처음 알았는데 해바라기 꽃은 8~9월에 개화 시기를 겪는다고 해요. 아직 개화 시기가 아니라 꽃이 활짝 만개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꾸 씨의 사랑만큼은 이미 그 어떤 꽃보다도 활짝 만개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예쁜 해바라기 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해바라기 꽃 한 송이를 준비했는데요. 왜 굳이 한 송이인가 궁금하실 수 있으니 알려드리자면, 해바라기 송이마다 각각 의미가 다르다고 해요. 1송이는 “첫눈에 반한 사랑”을 3송이의 경우,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라는 의미를 4송이는 "언제 어디서라도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99송이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한 송이와 네 송이 중에서 고민하다가 꾸꾸 씨께서 상대방분께 첫눈에 반하셨다고 하셨잖아요. 뭐든 첫 만남이 가장 못 잊는다고 전 생각 하기 때문에 ”첫눈에 반한 사랑”을 의미하는 한 송이로 준비를 해드렸습니다! 저희가 이미 꽃도 다 준비해놨기 때문에 이제 바로 전달해 드리러 가면 될 듯해요. 마무리 포장하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도연: 여러분의 사랑을 오늘도 제가 잘 전달해 드렸을까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죠. 멀어지면서 그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것만큼 속상한 건 없는 듯해요. 몸은 멀리 있을지 몰라도 마음만은 항상 함께라 생각하며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잃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조금 서툴지라도 오늘 상대방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제가 들려드린 노래와 ‘러브 우체통’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 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러브 우체통’의 운영자 김도연이었습니다

 

 

m1) 헬로비너스 – Romantic Love

m2) n@di(나디)-편지

m3) 동물원-널 사랑하겠어

m4) 에이핑크 – Mr.Chu

m5) 아이유 – 그 사람

m6) 픽션들 – 나의 밤에 계단을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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