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2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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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전 세계의 어두운 역사와 실황을 알아보며 정보를 얻고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본다.

ANN : 임선연

PD : 김승욱

 

선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저는 다우 여행사의 다크투어 전문 여행가이드 임선연입니다. 참, 다크투어는 전 세계의 비극적인 역사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현장을 찾아가고 교훈을 얻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온갖 뉴스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전 세계 곳곳의 어두운 참상까지. 오늘은 이 어두운 역사와 현장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재난, 전쟁 등 지구촌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더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잔혹하고도 참담한 이야기들. 그날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지금 그곳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배움과 교훈이 함께하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지금 시작합니다.

선연: 여러분. 우선 오늘의 다크투어 일정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정을 시작하기 전, 오늘 방문할 장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릴게요. 오늘도 크게 두 곳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오늘은 우크라이나와 일본을 방문할 겁니다. 우크라이나라니, 조금 멀게 느껴지긴 합니다.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제가 열심히 설명해드릴게요. 혹시 오늘의 주제를 예측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그날의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입니다. 뉴스에 매번 등장하는 원자력 발전소, 줄여서 원전. 원전이라는 단어 자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발전소는 핵분열이나 핵융합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발전소입니다. kW당 발전 원가가 다른 발전소에 비해 적으며 안정적으로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전할 때 탄소 발생이 거의 없어 지구 온난화에도 대응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비중은 31.7%, 전 세계적으로는 약 14%~15%입니다. 원자로에서 중성자가 원자와 충돌해 원자핵이 분열되고, 2-3개의 중성자가 방출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연쇄반응이라고 하는데요. 원소가 핵분열을 진행하며 잃은 질량만큼 막대한 열에너지가 발생해 원자로가 가열됩니다. 원자력을 바로 전기로 바꾸는 것은 아니고, 열에너지를 얻고 그 증기로 생기는 운동에너지로 터빈을 돌려 전기에너지를 만듭니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위험이 제기되는 이유는 방사능 때문입니다. 방사능은 방사선이 방출하는 능력을 의미하고요.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파장이 짧은 전자기파로서 인체를 투과하면 세포와 염색체에 직접적으로 손상, 파괴를 가합니다. 방사능에 급속으로 피폭되면 어지러움, 구토 증상을 겪으며 심혈관계 질환과 피부 괴사, 출혈을 일으키고 끝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고요. 이제 일본 후쿠시마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선연: 노래를 듣는 사이, 일본 후쿠시마 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곳입니다. 2011년 3월 12일 오후 3시 36분경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류 역사상 2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가 발생합니다. 지진과 쓰나미가 원전을 덮친 것인데요. 원전 1에서 4호기 원자로 지하가 침수되었어요. 지하에는 변전 설비가 있었는데, 이 역시 침수되는 바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순환 펌프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냉각을 위해 필수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전기가 끊겼으니 노심의 온도는 계속 올라갔습니다. 고온에 방호벽이 녹아내리며 구멍이 생겼고 안에 있던 핵연료가 대기 중으로 유출되고 맙니다. 결국 수소폭발이 발생하며 방사능이 누출된 것입니다. 바닷물을 끌어와 원자로를 식혔다면 중간에 문제가 해결되었을 것인데, 소금과 같은 불순물을 원자로에 집어넣는 순간 그 원자로는 폐기처분이 됩니다. 관계자들은 원자로를 짓는데 들어간 엄청난 비용이 아깝다는 이유로 바른 판단을 내리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발생하게 된 거죠. 이 사고의 누출 방사능은 3.3엑사베크렐 이상, 피폭자는 불명, 사망자는 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정확한 인과관계와 수치를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0명으로 집계되었어요. 그렇지만 원전 인근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으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후쿠시마는 경제 불안정과 전력 부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됨에 따라 수출 제한이 생기고 농업과 어업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었죠. 또한 현재 후쿠시마 인근 이와테 마을에서는 일본 내 피폭 기준치의 수 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폐로가 완료되기까지 꾸준히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므로, 주변 지역을 정화해도 그 지역이 다시 오염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찌 됐든 사고의 수습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2021년 폐로 작업을 시작해 2041년에서 2051년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원자로의 노심이 완전히 냉각되지 않아 방사성 낙진이 여전히 나오고 있으며 완전히 원전이 정지하는 Cold Shutdown 상태까지는 아직 2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으로 일본 정부는 국내외 비난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원전 폭발 사고는 피해 반경이 매우 넓고,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복구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선연: 네,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습니다. 1986년 4월 26일에 소련 우크라이나 키예프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례 없는 사상 초유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했었죠. 현재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지역에는 사람이 출입할 수 있으나 저희는 안전을 위해 이 근방에서 투어를 진행하도록 할게요. 첫 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 누출 방사능은 약 530경 베크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누출된 방사능의 10배이고요. 피폭자는 약 22만 명에서 83만여 명, 사망자는 43명에서 16,000명에 달합니다. 당시 체르노빌 원전 4호 원자로에서는 실험이 진행 중이었고, 실험 중 원자로가 제어를 잃고 폭발합니다. 이로 인해 번창했던 도시인 프리피야트 인근은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사고 당시 소련 정부는 사고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고, 인근 주민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방사능에 피폭됩니다. 주변 지역은 물론 주변 국가들도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2019년 기준 벨라루스의 국토 22%는 여전히 오염지역으로 남아있고 국토개발 계획에 차질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는 로봇과 사람이 투입되었습니다. 작업 인원이 40초가량은 짧은 시간 내에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방식이었어요. 이들의 희생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파편이 정리될 수 있었으나, 바이오 로봇이라 불린 이들은 급성 피폭의 증상을 보였어요. 현재 체르노빌 원전은 석관으로 완전히 뒤덮여있습니다. 현재도 여전히 사후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고,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어요.

선연: 그날의 이야기, 잘 듣고 오셨나요? 이제 시사와 관련한,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여러분, 혹시 뉴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정화를 마쳤다며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도쿄 전력은 오염수 방류 시설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는 중인데요. 오염수는 약 130톤, 장기적인 영향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 국민들과 주변 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죠.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되는 과정에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는 오염수 방류 연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다고 인정할 때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연: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드라마를 하나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앞서 원전 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재앙임을 알 수 있었어요.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실황을 재구성한 드라마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의 콘텐츠는 HBO에서 방영된,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입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는 과정부터 수습 과정, 체르노빌 주민의 반응과 현장에 있던 직원과 소방관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국가의 대처 방향까지 그날 체르노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을 다룬 작품이라 엄청난 묵직함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저도 몰입감에 압도되어 그 자리에서 다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은 정작 제대로 된 대가를 치르지 못하고 사고 수습에 투입된 소방관 등의 사람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어요.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선연: 오늘의 여행,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나요? 오늘은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저는 오늘 이번 화를 진행하며 인간이 주도할 수 없는 재난에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다음 화에도 의미 있는 장소를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느낀 점이 많은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의 이야기, 세계 다크투어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승욱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의 여행가이드 임선연이었습니다. 안녕!

m1) 델리스파이스-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m2) 윤하-RescuE

m3) Alec Benjamin-Must Have Been The Wind

m4) 최유리-그댄 행복에 살텐데(2022)

m5) BIG naughty(서동현)-STAB(Feat.eaJ)(Prod. dress)

m6) Conan Gray-The Other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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