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3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3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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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전 세계의 어두운 역사와 실황을 알아보며 정보를 얻고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본다.

 

ANN : 임선연

PD : 김승욱

 

 

선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저는 다우 여행사의 다크투어 전문 여행가이드 임선연입니다. 참, 다크투어는 전 세계의 비극적인 역사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현장을 찾아가고 교훈을 얻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온갖 뉴스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전 세계 곳곳의 어두운 참상까지. 오늘은 이 어두운 역사와 현장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재난, 전쟁 등 지구촌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더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잔혹하고도 참담한 이야기들. 그날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지금 그곳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배움과 교훈이 함께하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지금 시작합니다.

 

선연: 여러분. 우선 오늘의 다크투어 일정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정을 시작하기 전, 오늘 방문할 장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릴게요. 오늘은 한 곳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바로 보스니아입니다. 보스니아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아시나요? 보스비아는 유럽 발칸반도 서부에 있는 나라입니다. 몰라도 다크투어와 함께라면 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날의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바로 보스니아 내전과 제노사이드입니다. 저희는 평화 속에 살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는 각자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처럼요. 하지만 꼭 전쟁이 국가와 국가의 다툼만은 아닙니다. 오늘의 투어에서 저희가 여행할 것은 민족 간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80년 후반에 사회주의가 무너지던 시기에 위기를 맞은 연합이 있었습니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 여러 국가가 포함된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입니다. 위기를 맞은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에서 가장 잔인한 전쟁이 펼쳐진 국가는 가장 먼저 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아닌 보스니아였습니다. 그저 보스니아의 민족 정체성이 가장 약했기 때문인데요. 타국들과 달리 보스니아는 같은 민족이 아니라 이슬람, 가톨릭, 정교회 신자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즉, 보슈나크계, 크로아티아계, 세르비아계 신자들이 한곳에 혼혈로 뭉쳐있던 국가였습니다. 표기하는 문자만 다르지 언어는 같았고 그들을 구분할 것은 오직 종교뿐이었습니다. 이것이 이후에 패착이 되었는데요. 몰락의 수순을 겪는 유고슬라비아 연합의 전쟁은 자신의 종교가 아닌 타 종교에 대한 학살로 이어졌습니다. 1989년 동유럽 혁명에 따라 민주화 조치를 단행해 총선을 시행했습니다. 그때 보스니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의 이슬람이 가장 많은 표를 받게 되고 이는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에서 탈퇴하면서 눈치를 보던 보스니아에서도 탈퇴를 위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살벌한 신경전이 펼쳐지기 시작했고 1991년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전쟁 초반은 크로아티아계와 보슈나크계가 힘을 합쳐 세르비아계에 대항하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둘은 강간 및 여러 전쟁 범죄로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크로아티아계가 국가를 만들고 보슈나크계에 통일할 것을 요구했지만 보슈나크계는 거절합니다. 상황은 고조되면서 점점 막장으로 치닫았지만, 미국의 압력으로 1994년 워싱턴 협정으로 상황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이때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전쟁으로 사상자가 1만 명 정도였는데 62%가 보슈나크인이었습니다. 이 전쟁 중에 보스니아의 수도인 사라예보가 유고슬라비아 인민군에 1,425일간 포위된 사라예보 포위전과 헤르체고비나의 스레브레니차 지역에 살던 3만 명 정도의 보스니아인들이 스르프스카 공화국 군대에 의해 인종 청소의 일환으로 학살된 스레브레니차 집단학살이 유명합니다. 이후 수많은 학살과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건 미국의 지원이었습니다. 전쟁의 전황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딜리버레이트 포스 작전에서 NATO 공군에 의한 세르비아 공습이 주요 전략이었는데, 이때 전투기의 참여 횟수의 65%가 미국이었습니다. 보스니아에서는 몇 년간 세르비아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은 채 ‘인종청소’ 라는 명목하에 전쟁, 학살을 저질렀고 1995년 11월에 데이튼에서의 협정으로 종전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20만 명 이상의 희생자와 230만 명의 난민을 초래한 보스니아 내전은 종전되었습니다. 결국 승자는 아무도 없었으며 서로의 종교에 대한 혐오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보스니아에는 내전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민족과 종교 간에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잠시 쉬고 교훈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선연: 쉬는 동안 노래 하나 들려드렸는데 혹시 이 노래 아시나요? 1939년 이탈리아의 유대인 가족이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Life is beautiful' 의 OST입니다. 학살을 당하는데 인생은 아름답다니, 너무 역설적이지 않나요? 궁금하다면 꼭 시청해보세요. 저희 PD님이 가장 좋아하는,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영화라고 하네요. 굳이 이 노래를 들려드린 이유는 제노사이드에 대해 설명드리기 위함입니다. 제노사이드는 인종, 민족, 이념 등의 대립을 이유로 특정 집단의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여 절멸시키는 행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추후 다크투어 여행지로 다루겠지만 유럽에서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의 만행이 있었습니다. 이후 1948년 UN에서 제노사이드를 국제적으로 범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했는데 이를 유럽에서 최초로 어긴 전쟁이 보스니아 내전이었습니다. 이 제노사이드는 왜 사람들이 행할까요? 현대에 이르러서 불교 신자가 기독교 신자를 죽이지는 않잖아요. 우리는 모두 이 행위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압니다. 보통 심리적으로나, 혹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사회적 불만이 있을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어려움을 겪을 때 책임을 돌릴 다른 집단을 찾기 때문인데요. 저들을 죽이지 않으면 저들에게 우리가 죽을 거라는 생각이 공포를 심어 이런 증오범죄를 저지른다고 합니다. 현대로 돌아와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도 심심치 않게 다른 나라나 종교를 혐오하기도 합니다. 특정 나라나 종교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여러분도 일상생활에서 증오 언어를 많이 사용하시지는 않으신가요? 이런 일상적인 언어 사용이 나중에 여러분을 사건을 극단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평소에 혐오보다는 이해와 존중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연: 네, 그날의 이야기 잘 듣고 오셨나요? 오늘은 세르비아계 스릅스카 공화국 대통령인 카라지치의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일명 발칸의 학살자로 불리는 그입니다. 카라지치는 보슈냐크인과 크로아티아인에 대한 대학살을 주도한 전쟁범죄자입니다. 마찬가지로 제노사이드의 비참한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라지치는 재판에만 6년이 걸리고 본인의 국가가 아닌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재판을 했습니다. 워낙 죄목이 많지만 그의 나라에서는 영웅으로 불리기에 타국에서 하는 게 맞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13년간 그를 잡을 수 없었는데 그가 종전 후 잠적해 수염을 기르고 도망가 의사로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심에서 40년을 받고 항소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자국에서는 영웅으로 불리지만 세계적으로는 20만 명을 학살하는 데에 제일 크게 기여한 인물이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그는 지금 영국의 감옥에서 여전히 수감 중이라고 합니다.

선연: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소설을 하나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크 투어의 최종 목표는 이러한 현장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인데요. 단순히 ‘이런 일이 있었구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여러 생각을 해보는 것에서 다크투어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오늘의 콘텐츠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안녕,요정”입니다. 이 도서는 1990년대를 기반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마야라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녀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이며 핵심 내용만 미리 알려드릴게요. 마야가 해외에서 귀국을 하려고 할 때는 한참 전쟁이 심했던 시기였어요. 마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 “우리 유고슬라비아 사람은 계속 태어났습니다. 이십 년, 아니, 십 년만 더 유고슬라비아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뭔가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유고슬라비아는 없어질 테죠.”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전쟁 피해자들의 슬픔을 간접적으로 겪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투어가 더 값지도록 이 도서를 한 번 읽어보는 게 어떨까요? 여러분은 이제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 알고 있으니 좀 더 몰입할 수 있을 겁니다.

선연: 오늘의 여행,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나요? 오늘은 보스니아의 안타까운 내전이 왜 일어났는지, 또 제노사이드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혐오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이 더 크게 변할 수 있음에 경각심을 가지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보아요. 다음 화에도 의미 있는 장소를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느낀 점이 많은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승욱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의 여행가이드 임선연이었습니다. 안녕!

 

m1) Zior Park - CHRISTIAN

m2) la vida es bella – life is beautiful ost

m3) 에픽하이 – don’t hate me

m4) 리쌍 -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m5) 리쌍 -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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