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우리 대학교는 2022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기점으로 학부생에게 카피킬러 이용을 제한했습니다. 이에 많은 학생이 불만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이 사태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과 대책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윤승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학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를 기점으로 학부생에게 카피킬러 이용을 제한했습니다.
카피킬러란 표절률을 검사하는 사이트이며 논문, 리포트, 자기소개서 독후감, 공모자료 등 모든 글쓰기 완성의 마지막 관문입니다. 하지만 카피킬러 홈페이지를 접속해 살펴보면 이처럼 이용이 제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입니다. 실제 카피킬러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많은 재학생이 불편을 토로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교수진은 학생의 연구 윤리, 교육 윤리 등의 이유로 학부생에게 카피킬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카피킬러의 대체안으로 카피킬러라이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피킬러라이트는 1일 문서 1건만 무료이기 때문에 여러 문서를 검사할 수 없습니다. 또한 100KB 파일 또는 직접입력 시 3,000자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카피킬러를 사용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검사비 9만 9,000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는 학생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금액이기에, 많은 학생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6월, 한 학생이 우리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카피킬러 이용이 제한되었다며 문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에 우리 대학 대학원 교육연구정책실 김세훈 팀장은 “카피킬러는 대학원생 이상 연구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계약이 맺어져 있으며, 학부생은 이용이 불가능한데기존 이용계정 작업 과정에서 혼선이 있어 일시적으로 학부생의 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카피킬러 학부생 사용 제한 문제를 기사화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6월 대학알리 박주현 기자에 따르면, 우리 대학 대학원 교육연구정책실에서 “학부생이 카피킬러 사용 제한 문제를 인지했으며, 서비스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계약부터 학부생 사용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 밝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우리 대학 학부생들은 카피킬러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카피킬러 사용이 제한돼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는 만큼 카피킬러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될 것입니다. 총장이 “등록금 인상 시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포한 만큼 학부생의 카피킬러 무료 사용 재개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다우 뉴스 윤승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