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우체통 3화
러브 우체통 3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3.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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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바쁘게 살아가면서 사랑 표현에 무뎌진 사람들을 위해 편지라는 수단을 통해 사랑을 전해본다.

 

ANN : 김도연

 

PD : 신지우

 

도연: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사랑을 전달해드리는 러브 우체통의 관리자 김도연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하는 게 괜스레 오글거리게 된 요즘이죠. 여러분은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신 게 언제인가요? 사랑이란 어쩌면 꽤 가까운 곳에 있지 않나 싶은데요. 저와 함께 찾으러 가보실래요?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가볼게요. 오늘의 러브 우체통운영 시작합니다.

 

도연: 네 오늘도 저희 러브 우체통이 이렇게 문을 열었는데요! 소문을 다들 어디서 들으신 건지 정말 많은 편지가 와있더라고요. 다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오늘의 편지 고르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어떤가요? 다들 기대가 많이 되시죠? 그럼 활기차게 한 번 오늘의 편지 읽어볼게요!

 

To. 우리 엄마에게

 

엄마! 엄마한테 이렇게 편지를 오랜만에 써보려고 하니 정말 부끄럽고 그러네요. 음 어떻게 보면 엄마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엄마 옆에 살다가 떨어져 사니까 생각이 든 게 있는데 어쩌면 내가 엄마에 대한 소중함을 가장 잊고 산 건 아닐까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가게를 해서 집에 늦게 들어오고 그랬으니까 전 솔직히 어린 마음에 다른 애들은 다 엄마랑 학교 마치면 밥 먹으러 가고 그런 게 너무 부럽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엄마 기다리다가 지쳐 잠든 제 모습을 본 엄마 마음은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가게 때문에 늦게 들어오면서도 소풍날이면 밤새워서라도 도시락 예쁘게 싸주고, 옷 조금이라도 구겨지면 다려서 학교 보내고, 잠 온다고 투정 부리는 저 달래서 학교 보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엄마 마음을 제일 아프게 하는 것도 저고 엄마 마음을 제일 기쁘게 하는 것도 제가 아닐까 싶어요. 뱃속에서부터 힘들게 했으면 됐지. 어렸을 땐 왜 그리 자주 아팠는지 그 어린애 업은 채로 병원까지 가서 입원시키고, 밤새워 병간호하면서 엄마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며 쓰다듬어 주던 그때가 하나하나 다 기억나네요, 항상 하나밖에 없는 딸 부족하게 키우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까지도 먹고 싶은 거 다 먹게 해주고 사고 싶은 거 다 사주고 부족함 없이 키워주고 있잖아요. 근데 저로 인해 엄마의 삶은 점점 사라진 게 아닐까 싶고 그래요. 꾸미는 거 좋아하시고 예쁜 옷 입는 거 좋아하시는 엄마께서 점점 치마도 안 입으시고, 가게 때문에 힘들어서 퉁퉁 부은 발, 다리 보면 괜스레 저 때문에 이리 고생하나 싶어서 죄송했어요. 엄마는 저한테 해준 것도, 절 위해 포기한 것도 많은데 전 아직 엄마께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요. 그래서 더욱 죄송하고 제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렇지만 제가 약속 할 수 있는 건 꼭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로 평생 곁에 있을게요. 비싼 명품 가방을 사주겠다! 이런 말은 선뜻 못하는 딸이지만 엄마의 평생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겠단 말은 꼭 지킬 수 있어요. 열심히 내가 노력해서 엄마의 가장 큰 기쁨이 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항상 건강하고 대박길만 걸읍시다. 사랑해요. 우리 엄마 아자자!

 

From. 엄마의 하나뿐인 딸인 짱아가

 

도연: . 오늘의 편지도 잘 읽었습니다. 저도 괜스레 읽으면서 울컥해지는 편지였는데요. 저번 운영 때 살짝 언급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편지를 이렇게 소개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따님분의 따뜻한 마음과 애정이 느껴져서 관리자인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짱아님이 덧붙여 주신 쪽지도 한 번 읽어 볼게요. “안녕하세요. 관리자님! 짱아라는 이름을 보고 아주 당황스러웠을 듯 해 알려드리자면 짱아는 뱃속에서 제 태명이었어요! 그래서 한 번 짱아라는 이름으로 보내봅니다. 오늘도 이렇게 제 사랑을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짱아라는 이름으로 보내주셔서 왜일까 했는데 별명에 대한 설명까지! 짱아님은 센스 있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여운을 가라앉히기 위해 운영 곡 듣고 와서 운영 이어갈게요.

 

도연: 오늘도 러브 우체통을 열심히 방문해주신 분들께서 딱 타이밍에 맞춰 오늘의 해시태그를 마구 추천해주시고 있는데요. 혹시 오늘 첫 방문 하신 분들이 있으실 수 있으니 한 번 더 소개해 드리자면 저희는 매화 소개된 편지의 내용에서 해시태그를 뽑아낸 후 그 해시태그에 관해 방문자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해시태그는 #가족 으로 선정이 됐는데요. 여러분이 간직하고 계신 가족에 관한 에피소드를 쪽지에 짧게 적어 저희 우체통에 넣고 가주세요. 그럼, 그동안 저희는 운영 곡 듣고 올게요!

 

도연: 노래 듣고 오는 동안 많은 분께서 저희 우체통에 쪽지를 넣어주고 가셨어요. 어김없이 우리 직원분께서 또 많은 쪽지를 저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자취생분들의 사연을 모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쪽지입니다. 윤지님이 남겨주셨어요. '오늘 첫 우체통 방문을 기념해 처음으로 이렇게 쪽지 남겨 봅니다! 가족 하면 아무래도 떠오르는 게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가족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놀이공원이 떠오르는 듯해요. 어린 시절에 놀이공원에 가서 회전목마도 타고 솜사탕 먹던 그때가 저에겐 너무 따스한 추억으로 남아있거든요.' ! 윤지님의 쪽지 읽어봤는데요. 놀이공원……. 저도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전 놀이 기구를 못 타는지라 후롬라이드 타고 울어서 엄마께서 달래주셨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이어서 정윤님의 쪽지 읽어볼게요. '짱아 씨께서 어머님께 쓰신 편지 저도 혼자 살고 있는지라 더욱 감정 이입이 돼서 울컥하더라고요. 저는 두 번째 해시태그로 #사랑 추천하고 싶어요. ... 아무래도 부모님이 주시는 사랑만큼 더 큰 사랑은 없지 않을까 새삼 생각이 들더라고요. 항상 본가에 있으면 뭐 하나라도 더 먹이려 하시고,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시거든요. 늘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학교는 잘 갔는지, 밥은 잘 챙겨 먹는지 항상 걱정하시는데 그런 것들 전부가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사랑 이란 해시태그 추천해 봅니다.' . 사랑이란 단어만큼 부모님과의 관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없지 않나 싶네요. #사랑 에 관한 쪽지도 많이 넣고 가주세요! 저희 이렇게 넘어가기엔 조금 아쉬우니, #사랑 에 대한 쪽지 마지막으로 한 통 소개할게요. 원재님이 남겨주신 쪽지입니다. '사랑이란 건 꽤 다양한 곳에서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저 상대방이 푹 잤으면 하는 것도, 평범한 일상을 보냈으면 하는 것도 사랑의 일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그리고 전 원래 표현에 미숙한 편인데 오늘은 부모님께 꼭 연락드려야겠어요.' 우리 원재님의 쪽지, 정말 또 많은 생각을 들게 하네요. 생각해보면 정말 사랑이란 늘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것인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지 않나 싶네요. 원재 님뿐만 아니라 다른 방문자분들께서도 오늘은 꼭 부모님께 먼저 연락해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보시길 바랄게요! 그럼, 저희는 방문자분들이 남겨주신 쪽지와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들은 잠시 뒤로하고 잠깐 딜리버리 서비스 준비하러 갔다 와 보겠습니다.

 

도연: . 이제 짱아 씨의 어머니께 온 오늘의 편지를 전달해 드리러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이런 예쁜 딸을 낳으신 짱아 씨의 어머님께서도 아마 두 분 다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셨을 듯하네요. 아무튼 운영자인 제가 오늘 받아본 편지에 잘 어울리는 꽃을 함께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전달해드릴 꽃은 바로 '카네이션'입니다. 많은 분이 카네이션 하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떠올리실 건데요. 어린 시절 카네이션 한 번쯤 만들어 본 기억이 있으시지 않나요? 저 또한 작은 손으로 카네이션을 만들던 그 시절이 괜스레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이런 카네이션에 안타까운 신화가 있다고 하는데요. 옛날 로마에 관을 만드는 아름다운 소크니스가 있었어요. 그녀의 솜씨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에 늘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받아왔다고 해요. 그러다 결국 동업자에게 암살당하고 마는데, 아폴로 신은 그의 신단을 항상 아름답게 꾸며 주던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를 작고 붉은 꽃으로 변하게 했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카네이션에 이렇게 아픈 사연이 있을 줄은 저도 이번에 준비하면서 알았답니다.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카네이션을 저는 붉은색 카네이션 한 송이, 분홍색 카네이션 한 송이를 섞어서 준비해 봤습니다. 붉은색 카네이션은 존경, 모정, 사랑과 애정, 우정의 의미를 분홍색 카네이션은 여자 혹은 엄마의 사랑, 감사, 열애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아까 짱아 씨의 편지를 보면서 정말 짱아 씨와 어머님께서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잘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사랑, 애정뿐만 아니라 우정의 의미까지 가진 빨간색 카네이션을 준비했고, 힘든 가게 일을 하시면서도 짱아 씨를 지금까지도 사랑으로 기르고 계시는 짱아 씨 어머님의 이야기가 분홍색 카네이션의 의미인 엄마의 사랑이라는 의미와 맞는 듯 해 준비를 해봤습니다. 오늘은 관리자인 저도, 러브 우체통의 직원분들께서도 더욱 신경 써서 전달할 수밖에 없는 듯해요! 짱아 씨의 어머님께 편지와 꽃이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마무리 포장을 해야겠네요. 그럼, 저희가 마무리 포장하러 잠시 갔다 올 동안 여러분은 오늘의 마지막 선곡 들으면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도연: 여러분의 사랑을 오늘도 제가 잘 전달해드렸을까요? 늘 사랑과 응원을 아낌없이 주시는 부모님이 어쩌면 우리가 가장 먼저 사랑한다. 전해야 할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낯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는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매주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린 노래와 러브 우체통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 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러브 우체통의 관리자 김도연이었습니다.

 

m1) 이예린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

m2) 이설아 엄마로 산다는 것은

m3) 송희란 나는 아직 아이라서

m4) 정연수-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나 봐

m5) 카더가든 꿈을 꿨어요

m6) 마로니에 칵테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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