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 국제관에 위치한 부민도서관에서는 △열람실 △전자정보 자료실 △PC 존 △TV 존 등 학생들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7층의 PC 존에서는 도서관 내에 설치돼있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우리 대학 교육환경개선제안 게시판에 부민도서관의 컴퓨터 교체와 시설 개선을 건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부민도서관의 컴퓨터가 노후돼, 인터넷이나 컴퓨터 작업 속도가 느려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어 작성자는 도서관 측에서도 오죽하면 잘 작동되는 컴퓨터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붙여놓았겠느냐며 현재 도서관 컴퓨터로는 제대로 된 문서 작업이나 정보 탐색을 하기 어려우니 더 나은 장비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기자가 부민도서관에서 PC 존의 컴퓨터 제조년원일을 찾아본 결과, 2012년 2월에 생산된 10년도 넘은 컴퓨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대학 권다은(영미학 1) 학생은 "기본적으로 컴퓨터가 너무 낡았고, 속도가 너무 느려 사용하기 힘들다"며 "고쳐 쓰기보단 신식 컴퓨터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더불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는 "열람실에서 강의를 듣는데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아 50분 내내 데이터를 사용했다"며 앞선 문제와 더불어 도서관 열람실 와이파이 연결 문제에 대한 글도 주기적으로 게시됐다.
A(공공정책학 2) 학생은 "휴대폰은 데이터를 사용하면 되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려면 매번 휴대폰 핫스팟을 켜서 사용해야 한다"며 "공부하려고 가는 열람실에서 와이파이가 되지 않으니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편함에 대해 부민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편 사항은 교내 홈페이지와 현장에서의 민원 등을 통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주로 자료실의 노후화된 이용자 PC와 열람실 와이파이 연결 문제로 인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부민도서관 컴퓨터 약 30대에 속도 개선작업(SSD 장착, RAM 증설 등)을 진행했고, 지난 겨울방학에는 열람실을 비롯한 도서관 전체에 신규 와이파이(DONGA study 2G, 5G)를 설치해 무선인터넷 속도개선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한정된 예산으로는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올해는 컴퓨터 속도 문제 개선을 위해 예산 협의 및 작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부민도서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분을 시설 개선에 우선 사용한다는 정책이 도서관에도 반영이 돼 학생들에게 조금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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