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신문고│우리 대학 흡연구역, 합의점을 찾아야…
│동아신문고│우리 대학 흡연구역, 합의점을 찾아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4.03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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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학보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대학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불만 사항 등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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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윤예원 기자>

 

Q. 교내 흡연구역 중, 일부 흡연구역이 강의실과 가까워 수업 중에도 담배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다.

또 흡연구역과 강의실이 가까워 환기하기도 어렵다. 담배 연기와 냄새를 맡으며 학습해야 하는 환경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은가.

A. 동아신문고 제보를 통해 학생들이 교내 흡연구역에 대해 불편을 겪는 사실을 파악했다.


본지로부터 익명의 제보를 한 우리 대학교 A 학생은 부민캠퍼스 내 흡연구역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는 "등굣길 전체가 흡연구역이라 생각될 만큼 강의실까지 걸어가는 길마다 흡연구역이 존재한다"며 토로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 7조에 따르면 대학 내 캠퍼스는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대학 당국의 의사에 따라 교내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다. 그에 따라 현재 우리 대학에서 지정한 흡연구역은 각 캠퍼스별로 △승학캠퍼스 27곳 △부민캠퍼스 15곳 △구덕캠퍼스 4곳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최근 흡연구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우리 대학 익명의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재되며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우리 대학 1학년 B 학생은 "현재 우리 대학의 경우, 비흡연자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 흡연구역이 많고, 학교 구역의 절반 이상이 흡연구역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담배 냄새를 맡는 경우가 많아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화(경제학 3) 학생은 "흡연구역 자체에 대해서는 흡연자의 흡연할 권리가 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흡연자의 보행 경로 또는 이동 경로에 흡연구역이 지정된 경우,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흡연구역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러한 흡연구역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불만에 관리과 관계자는 "흡연구역 지정은 각 단과대에 흡연구역 지정 장소에 대해 의견을 묻고 취합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흡연구역에 대해) 학생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한다면 각 단과대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추후 흡연구역 조정 의견요청 시 해당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2018년 흡연구역과 관련한 본지의 취재 당시 총학생회에서는 *에어커튼 설치나 흡연구역 재정비 등 흡연구역을 보완할 만한 여러 가지 대안을 내놓은 적이 있다(본지 1146호 참고). 그러나 당시 예산, 장소 선정 등의 이유로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현재 '당신의' 총학생회에 흡연구역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본지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흡연구역에 대해 우리 대학 A 학생은 "가장 좋은 방안은 흡연부스 설치겠지만, 예산 문제가 있기에 차선으로 흡연구역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흡연구역을 지정할 때,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B 학생 역시 "학교 측에서 흡연구역의 개수를 조정하거나 흡연부스 설치를 통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생각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흡연 부스 설치는 △공간 △유지보수 △안전 문제 등으로 설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승화(경제학 3) 학생은 "이러한 흡연구역에 대한 갈등은 서로를 배려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흡연자는 자유권만을 내세우며 비흡연자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것을 지양하고 비흡연자는 흡연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커튼: 공기 유막을 만들어 건물 내부와 외부의 공기를 차단하는 기구


박혜정 기자
2108591@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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