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성과와 간접투자
│사설│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성과와 간접투자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4.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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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한정된 경험이긴 하지만 교내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곤 한다. 


주식투자는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도 관심도가 높았고, 증권 관련 동아리나 소모임에서 기업분석 또는 모의투자 등을 하며 증권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코로나19 시기의 저금리 기조 및 자산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인지 과거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경제문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어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기관에서 발표된 결과들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투자역량이 부족하고 단기투자 성격이 강하며 시장수익률보다 저조한 투자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2021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투자행태와 투자성과』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4개 증권사가 제공한 개인투자자 약 20만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는데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구 구성비를 감안할 때 주식 직접투자는 30~40대가 가장 활발하지만, 기존투자자와 신규투자자를 구분하면 신규투자자에서 20~3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코로나19 시기에 신규로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과는 주로 시장수익률보다 저조하며 신규투자자의 60% 정도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액투자자의 투자성과가 현저히 낮은데 이들은 분산투자 수준이 낮고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며 종목 교체빈도도 높은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특징은 대학생의 경우에도 유사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를 하기 전에 선행되야 할 부분은 해당 주식의 내재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은 개인투자자를 비롯하여 주식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신규 투자자에게 쉽지 않으며, 투자대상으로 적합한 종목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시간과 정보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이러한 개인의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투자성과로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으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감에 휩싸일 것이다. 그렇다면 초보투자자가 직접투자 대신 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한 가지 방법은 상장지수펀드(이하, ETF)를 이용하는 것이다. 펀드는 여러 가지 자산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을 뜻하며, 자산의 상당수가 주식으로 구성된 경우 주식형 펀드로 분류한다. 그리고 펀드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기 위해 펀드 매니저가 종목 선정을 하는 액티브 펀드와 특정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로 구분한다. 이러한 펀드 유형 중 ETF는 패시브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ETF는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며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다수의 액티브 펀드보다 투자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직접투자를 선호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다.


앞으로도 금융시장에는 크고 작은 악재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금융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악재는 사전적으로 예측하기 힘들며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분산투자 효과가 낮거나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단기적으로 투자성과도 악화되어 심리적인 불안감도 커질 것이다. 물론 ETF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앞으로 30년 이상 투자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 예상되는 ETF 상품을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는 방법 또한 고려해 볼 만하다

 

본지 논설위원
경제학 이우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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