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우체통 4화
러브 우체통 4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4.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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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바쁘게 살아가면서 사랑 표현에 무뎌진 사람들을 위해 편지라는 수단을 통해 사랑을 전해본다.

 

ANN : 김도연

 

PD : 신지우

 

도연: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사랑을 전달해드리는 러브 우체통의 관리자 김도연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하는 게 괜스레 오글거리게 된 요즘이죠. 여러분은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신 게 언제인가요? 사랑이란 어쩌면 꽤 가까운 곳에 있지 않나 싶은데요. 저와 함께 찾으러 가보실래요?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가볼게요. 오늘의 러브 우체통운영 시작합니다.

 

도연: .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도 저희 러브 우체통이 이렇게 문을 열었는데요! 저희 우체통이 문을 연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지 않나요?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그냥 지나갈 뻔한 여러분의 사랑을 저희 러브 우체통을 통해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짱아씨에게 온 답장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냥 편지 봉투만 봐도 어머니의 사랑이 진하게 묻어 있는 것 같아, 제가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한번 읽어볼게요.

 

To. 우리 딸, 짱아에게

. 잘 지내고 있지? 매일 안부를 묻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전하는 인사가 엄마는 아직 어색하네. 우리 딸이 보내준 예쁜 꽃과 편지 잘 받았어. 엄마는 네가 얼굴만 예쁜지 알았는데 마음씨까지 엄마를 닮아 그런지 아주 예쁜 걸 이제서야 알았네. 덕분에 엄마의 하루가 너무 행복했어. 어느새 우리 딸이 이렇게 커 엄마의 마음까지 헤아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된 것 같아, 엄마 맘도 싱숭생숭하네. 시간이 흐르고 나서 엄마도 종종 네가 어릴 때 조금 더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들었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나밖에 없는 딸 옆에 늘 있어 주지 못했던 걸까 싶기도 하고.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널 정말 두 눈에 품는 걸로 모자란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어. 늘 엄마가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어릴 때도 그렇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렇고 엄마가 곁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 그래도 딸, 엄마의 바람대로 늘 밝고 씩씩하게 커 줘서 고마워. 어디 하나 크게 모난 곳 없이 늘 사랑받고 그만큼 나눌 줄도 아는 사람으로 큰 것 같아 엄마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말 꼭 지켜줘. 그러려면 엄마한테 앞으로도 쭉 기대야 하는 거 알지? 힘들고 지칠 때마다 꼭 엄마한테 다 털어놓고 다시금 씩씩하게 일어서는 거 잊지 마. 늘 엄마가 이곳에서 응원하고 있을게. 우리 딸 너무 많이 사랑하고 언제까지나 너는 엄마의 자랑이야. 곧 보자! 집에 오면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해둘게. 사랑해.

 

From. 너의 가장 친한 친구인 엄마가.

 

도연: . 오늘의 편지도 잘 읽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정말 듬뿍 들어간 편지였어요. 러브 우체통 운영을 하면서 저는 글이라는 게 참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편지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적은 진심들은 그 어느 것보다 값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또 받는 사람에게도 그 진심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그 추억 속에 저희 우체통도 한몫하고 있겠죠?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따님과 어머님의 진심이 서로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희는 나디님의 J 듣고 와서 운영 이어갈게요.

 

도연: 오늘도 러브 우체통을 열심히 방문해 주신 분들께서 딱 타이밍에 맞춰 오늘의 해시태그를 마구마구 추천해 주시고 있는데요. 혹시 오늘 첫 방문하신 분들이 있으실 수 있으니 한 번 더 소개해 드리자면 저희는 매화 소개된 편지의 내용에서 해시태그를 뽑아낸 후 그 해시태그에 관해 방문자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해시태그는 #미안함으로 선정이 됐는데요. 여러분이 간직하고 계신 미안함에 관한 에피소드를 쪽지에 짧게 적어 저희 우체통에 넣고 가주세요. 그럼, 그동안 저희는 운영 곡 듣고 올게요!

 

도연: 노래 듣고 오는 동안 많은 분께서 저희 우체통에 쪽지를 넣어주고 가셨어요. 어김없이 우리 직원분께서 또 많은 쪽지를 저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저희 우체통에 도착한 쪽지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쪽지입니다. 슬기 님이 남겨주셨어요. '안녕하세요! 매화 관리자님께서 정성 들여 소개해 주시는 편지와 쪽지들 너무 잘 듣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열심히 영업 중이에요!! 특히 지난 화인 어머니께 쓴 편지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미안함에 대한 에피소드 하니 또 저는 저희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늘 말썽 피우고 멋대로 굴었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 슬기 님의 쪽지 잘 읽었습니다. 저번 화에서는 부모님에게 느끼는 감사에 대한 쪽지들이 많이 왔었는데 이번엔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담은 쪽지들이 많은 것 같아요.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미안한 마음에 대한 쪽지 하나 더 읽어볼게요. 이어서 지수 님의 쪽지입니다. '짱아 어머님의 편지 잘 들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늘 저에게 싫은 소리보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더욱 몰입해 잘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늘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는 어머니께 저는 왜인지 모르게 늘 투정 부리고 싫은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더라고요.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오늘은 빨리 집으로 귀가해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네요. 다음 해시태그로는 #투정 추천해 드립니다.' . 투정이라... 저도 부모님께 투정을 참 많이 부리는 것 같아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또 투정을 부리는 저 스스로가 어느 때엔 아직 많이 어리구나 싶기도 하고 후회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럼 #투정에 대한 쪽지 마지막으로 한 통 소개할게요. 한결 님이 남겨주신 쪽지입니다. ‘투정하니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쪽지 보냅니다. 저는 제 여자친구에게 참 투정을 많이 부리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그 사람 앞에서는 더 어리광 피우게 되고 더불어 투정도 느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더 아기처럼 구는 거 저만 그런가요?’ 네 한결 님! 저도 그렇습니다. 왜일까요? 그냥 씩씩하게 혼자 해낼 법한 일들도 사랑하는 부모님 또 사랑하는 친구들 앞에서는 저도 모르게 어리광과 투정이 함께 느는 것 같아요. 아마 저희 스스로가 인지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저 사람은 나의 이런 모습까지 사랑해 주는 사람이야.' 이렇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럼, 저희는 방문자분들이 남겨주신 쪽지와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들은 잠시 뒤로하고 잠깐 딜리버리 서비스 준비하러 갔다 와 보겠습니다.

 

도연: . 이제 짱아 씨께 온 오늘의 답장을 전달해 드리러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오늘은 과연 제가 어떤 꽃을 준비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이 꽃은 물을 아주 사랑하는 꽃입니다. 어떤 꽃인지 감이 오시나요? ! 오늘 제가 준비한 꽃은 수국입니다. 수국은 꽃 하나하나는 아주 작지만, 여러 개가 모여서 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아주 크고 탐스러운 꽃다발을 이루고 있어요. 하얀색, 파란색, 보라색, 핑크색 총 4가지의 색상이 수국의 대표적인 색상입니다. 특이하게도 수국의 색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해요. 수국은 색깔별로 너무 다른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인데요. 일단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진심, 인내심이 강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 보라색 수국을 결혼 4주년을 맞아 상대에게 감사함을 표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고 해요. 하얀 수국의 꽃말은 변덕, 변심입니다. 파란 수국은 이와 정반대되는 냉정, 냉담을 뜻합니다. 굉장히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죠? 특히 청아한 아름다움이 있는 파란 수국이 의외로 부정적인 꽃말을 지녀 놀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꽃말 때문에 결혼식 등에서는 파란색 수국의 선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 핑크색 수국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처녀의 꿈입니다. 저는 이 핑크 수국을 보자마자 오늘의 편지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짱아씨의 어머니께서 멀리서도 우리 짱아씨의 꿈을 늘 응원하고 계시고 어머니의 사랑한다는 의미도 잘 담고 있는 꽃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거기다 수국 자체가 작은 꽃이 옹기종기 모여서 큰 꽃을 이룬다는 것에 유래해 가족, 화기애애, 단란 등의 의미가 있기도 해서 딱 맞춤 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수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수국은 장마철에 피는 꽃으로, 영어로 'Hydrangea'라고 합니다. ''을 뜻하는 hydro'그릇'을 뜻하는 angeion의 합성어입니다. 라틴어로 '물그릇'을 뜻한다고 해요. 수국이 물을 아주 좋아하는 꽃이라 '물그릇'이라는 이름이 딱 알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건 진짜 의외의 사실인데 수국을 딱 보았을 때 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 때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오늘 딜리버리 서비스를 준비하며 수국을 자세히 보니 딱 알겠더라고요. 꽃이라 생각했던 꽃받침 정중앙에 아주 작게 피는 것이 진짜 꽃이에요. 사실 이 작은 꽃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몽우리처럼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수국의 꽃받침 부분을 헛꽃이라 하고 안에 작게 피는 꽃을 참꽃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헛꽃을 화려하고 크게 피워 나비나 벌을 유인해 자신들의 종을 더 멀리 더 많이 퍼트린답니다.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요?? 그럼, 수국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어머니의 응원과 사랑을 담은 핑크색 수국과 함께 짱아씨에게 온 답장을 포장하러 다녀오겠습니다. 저희가 마무리 포장하러 잠시 갔다 올 동안 여러분은 오늘의 마지막 선곡 들으면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도연: 여러분의 사랑을 오늘도 제가 잘 전달해드렸을까요? 어머니와 딸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늘 생각하는 마음에 저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매주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린 노래와 러브 우체통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 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러브 우체통의 관리자 김도연이었습니다.

 

m1) 장범준 – 봄비 
m2) 크르르 – 핑 
m3) n@di – J 
m4) 이소정 - 내가 제일 사랑했던 노래 
m5) 레드벨벳 – In my dreams

m6) 프롬 – 서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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