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7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 7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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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전 세계의 어두운 역사와 실황을 알아보며 정보를 얻고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본다.

 

ANN : 임선연

PD : 김승욱

 

선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저는 다우 여행사의 다크투어 전문 여행가이드 임선연입니다. , 다크투어는 전 세계의 비극적인 역사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현장을 찾아가고 교훈을 얻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온갖 뉴스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전 세계 곳곳의 어두운 참상까지. 오늘은 이 어두운 역사와 현장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재난, 전쟁 등 지구촌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더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잔혹하고도 참담한 이야기들. 그날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지금 그곳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배움과 교훈이 함께하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지금 시작합니다.

 

선연: 여러분. 우선 오늘의 다크투어 일정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되게 오랜만에 만난만큼, 또 어떤 주제를 들고 왔을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소말리아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에요. 그날의 이야기, 주제는 소말리아 해적입니다. 소말리아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는 소말리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행 대신 제가 알려드리는 이야기를 통해 투어를 진행하도록 할게요.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동쪽 끝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과거 이 지역 인도양 교역권에서는 황금, 동남아시아 향신료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이 거래되곤 했었죠. 또한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지였던 이집트와 시리아로 이어지는 홍해의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교역과 항해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소말리아에는 곧 모가디슈와 같은 무역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소말리아는 무역 강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이 되면서 서구 열강들의 세력 싸움에 아프리카 대륙이 희생되죠.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 북부에 이어 동부와 남부 소말리아를 점령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에 소말리족 부족들은 무장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소말리족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주요 도시를 탈환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영국군의 폭격에 의해 다시 진압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가 패배하게 되고 이탈리아령 소말리아는 이탈리아가 신탁 통치하게 됩니다. UN의 감시하에 10년 뒤에 소말리아를 독립시켜 주어야 한다는 조건이었죠. 약속대로 10년이 지난 후 1960년 영국령 소말릴란드와 이탈리아령 소말리아가 독립했고 소말리아 공화국이 출범했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종교를 믿으며 지하자원이 많은 지역이 아니었기에 갈등 요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각 부족 간 갈등이 심했습니다. 각자의 이익만을 내세우면 갈등은 깊어졌어요. 결국 1969년 사회주의 쿠데타가 일어나게 됩니다.

 

선연: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은 시아드 바레’. 대통령을 암살 후 군부독재 체재를 만들었습니다. 족벌정치를 없애겠다더니 자기 부족만 지원해 주며 선진국의 지원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죠. 부족끼리 다툼은 심해지고 국민의 생활은 어려워지게 됩니다. 설상가상 1977년 시아드 바레는 오가덴 전쟁을 일으킵니다. 에티오피아를 침략한 건데요. 하지만 기세는 에티오피아로 기울었고 결국 에티오피아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소말리아 정규군은 붕괴하고 농업, 무역, 경제까지 모두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들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소말리아의 각 부족은 이리저리 뭉쳐 반군을 일으키고 정부군은 1990년 말 수도 모가디슈를 잃어버리면서 정부군은 와해합니다. 소말리아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돼요. 시아드 바레는 도망치고 이때부터 내전이 일어나죠. 결국 정권을 잡은 통일소말리아회의가 여러 분파로 갈라지며 세력 다툼이 시작됐어요. 하지만 소말리아는 정부군이 없죠. 보다 못한 미국과 UN 평화군은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통일소말리아회의에 습격받게 돼요. 결국 철수하게 되고 이 시점부터 소말리아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됩니다. 부족 간의 불신으로 그 어떠한 세력도 소말리아를 통합시키지 못했습니다. 지리적 이점 또한 치명적인 구멍이 되죠. 갈 곳을 잃은 국민들은 소말리아의 바다가 무역 요충지였다는 점을 이용해 해적을 업으로 삼게 됩니다. 사막 지역이라 경작도 안 되고, 어업 역시 환경 오염과 무허가 혹은 다른 나라 어선이 싹쓸이하는 바람에 수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결국 불법 어선의 보상금을 뜯는 수준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하나의 산업으로 번창하게 됩니다. 보상금이 의외로 돈이 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실제 산업이 번창했던 20081월에서 9월까지, 해적이 납치로 벌어들인 돈이 한화 약 300억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항로를 이용하려면 소말리아 해역을 거쳐야 했기에 소말리아 해적은 많은 국가와 사람들의 골칫덩어리가 되었습니다. 바다 위에서 배를 습격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어업, 무역 활동의 번영을 저해하고 무엇보다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어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국 선박이 해적에게 납치된 사례는 8. 정부는 대개 협상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러다간 한국 선박의 어업 활동에 큰 지장이 있으리라 판단해 구출 작전을 택하게 됩니다. 익히 들어보셨을 아덴만 여명 작전입니다.

 

선연: 2011115, 우리나라 화물선 삼호 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당합니다. 이에 118, 대한민국 해군 소말리아 해역 호송 전대, 통칭 청해부대가 해상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선박이 납치된 지 6일 만인 121일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수전단 팀의 급습으로 해적을 진압하고 피랍선을 탈환한 후 인질 21명 전원 구출에 성공합니다. 해적 8명은 사살되었고 동시에 생포되었고요. 해적들은 대한민국에서 재판받게 되었습니다. 해적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선례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소말리아의 해적이 얼마나 악명이 높은지 이제야 체감이 되는 것 같아요. 해적들의 선상생활은 당시 상선 선원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바다 한 가운데서 무고한 선원들을 인질로 잡아 위협하고 선박, 보석, 소지품, 무기 의약품, 커피, 항해 도구 등을 약탈하는 행위는 범죄행위죠. 각국 정부에서도 눈에 불을 켜고 해적 소탕 작전을 벌였기에 위험도는 높았고 해적끼리의 싸움, 사고 등도 빈번했어요. 창작물에서 비치는 인식과는 달리 그리 거창하지는 않았습니다. 문명이 시작된 이래, 각국 경제활동의 주류인 해상 무역을 방해해 악명이 높았던 소말리아 해적. 20세기 말부터 2010년대 초까지 기승을 부렸으나 국가별 해군의 대응과 선박들의 대책이 강화되며 2020년대 들어서는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해요.

 

선연: 그날의 이야기, 잘 듣고 오셨나요? 이제 시사와 관련한,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소말리아의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권이 보장되지 않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게 됐다는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소말리아는 어떤 모습일까요? 2004년에 소말리아 과도연방정부가 들어서 간판만 내세우고 있었어요. 이 분란 속 마음이 통한 건 종교뿐이었죠. 2006, ‘이슬람 법정 연맹이 소말릴란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을 장악합니다. 드디어 군벌이 정리되고 체계가 잡히나 싶었는데, 미국과 아프리카 연합이 이슬람 원리주의는 인정할 수 없다.’소말리아 과도연방정부를 지원하게 됩니다. 결국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무장단체 알 샤바브와 정부군의 끊임없는 내전이 계속되는 양상이 펼쳐지게 돼요. 소말리아는 2008년부터 2013년간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국가 1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육지와 바다, 어느 곳에서도 희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선연: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영화를 하나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앞서 소말리아의 극단적인 상황과 해적의 성행에 대해 알아봤죠. 해적이 기승을 부리고 전 세계에 손해를 끼치는 상황도 안타까웠는데, 이런 현상이 소말리아의 혼란스러운 무정부 상태로 인해 극대화되는 것이었다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대한민국과 북한의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힘을 합쳐 소말리아에서 탈출한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라고 해요.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네요. 깔끔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고 해요. 또한 어린애들이 전쟁터에 나가고 많은 사람이 육체적,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는 장면을 통해 내전의 고통을 체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일부를 담으면서도 소말리아의 극단적인 상황이 잘 담겨있어 추천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니, 꼭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선연: 오늘의 여행,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나요? 오늘은 장소를 직접 방문하지 못해 살짝 아쉬움이 남긴 하네요. 오늘은 소말리아 해적의 기승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해적이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 한 국가의 불안정한 정세가 원인이 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은 대부분 소탕됐지만 아직 소말리아의 상황은 불안하잖아요. 얼른 갈등을 풀고 안정을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 화에도 의미 있는 장소를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느낀 점이 많은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승욱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그날의 이야기, 다크 세계일주의 여행가이드 임선연이었습니다. 안녕!

 

m1) DAY6-해와 달처럼

m2) 검정치마-매미들

m3) 이루리-선인장 꽃

m4) 민수-No worries, I’m good

m5) 강승윤-Golden Slumbers

m6) Seori-I wanna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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