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당신의 봄축제'를 개최했다. 2015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가 부활한 봄축제에 많은 학생의 기대를 모았고,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축제를 주관한 강기동(글로벌비즈니스학 4) 총학생회장은 "우선, 올해 코로나19 규제가 많이 풀리고 다시 축제나 행사들이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지난해 대면과 비대면을 오가며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행사들을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보다 많은 행사와 학우들의 추억을 위해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요청을 많이 했고, 학교 역시 이에 대해 동의 하고 지원을 약속했기에 이번 봄축제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총학의 주도로 승학캠에는 총 500여 개의 천막이 설치됐다.
축제 첫날인 2일, 승학캠에서 개회식 후 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초청 가수인 현아와 10cm가 무대에 자리해 한층 더 열기를 끌어올렸다. 뒤이어 마지막 날인 3일에도 초청 가수 폴킴과 이하이가 방문하며 무사히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봄축제엔 지난해 대동제와 달리 총학이 새롭게 주관하는 행사와 부스들을 볼 수 있었다. 승학캠 뉴턴공원에서 피크닉 세트를 빌려 즐길 수 있는 '당신의 피크닉'과 학교 내 지정된 코스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 더불어 물물교환 및 나눔기부가 가능한 플리마켓까지 추가됐다.
강기동 회장은 "우리도 축제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다"며 "최대한 대동제와 비슷하게 준비를 하되, 좀 더 새로운 요소들을 가미해서 학우들이 더 재밌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축제에 방문한 학생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이연정(체육학 4) 학생은 "4학년인데 봄축제는 처음이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학생들도 정말 많이 와서 진짜 대학생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지난해 10.29 참사로 인해 우려되는 점도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질서나 통제가 잘 이뤄지고 부스도 다채로워서 좋다"고 전했다. 이어 정영범(기계공학 3) 학생 역시 "이때까지 했던 축제 중에 가장 활기차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먹거리도 많고 길도 잘 정리돼 있어서 돌아다니기 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학은 이번 봄축제를 주관하며 가장 신경 쓴 것이 '안전'이라고 했다. 강기동 회장은 "지난해 10.29 참사가 있었기에 무대를 비롯해 축제장 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며 "지난해엔 무대 쪽 펜스가 철제로 돼 있어 밀면 넘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무대 앞쪽을 전부 밀리지 않는 펜스로 교체해 뒤에서 밀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의 아쉬운 점으로 학생들은 "무대에 재학생 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최은서(관광경영학 3) 학생은 "지난번보다 축제 분위기가 많이 나서 좋지만, 외부인이 많다보니 무대에 재학생 존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연정 학생 역시 "타 대학에는 무대에 학교 재학생을 따로 구분하는 구역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대학도 그런 걸 해주면 재학생들이 좀 더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기동 회장은 "다가오는 9월에는 더 많이 준비해 승학캠과 부민캠퍼스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기대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혜정·신재원 기자, 이승희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