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배차간격 축소, 차량 증설 현실적으로 어려워"
지난달 15일, 사하 10번이 앞차와 부딪히는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 교수회관 부근 오르막길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사고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우리 대학 A(아동학 1) 학생은 "당시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았고, 교수회관 부근에서 버스가 밀리며 갑자기 멈추더니 심하게 흔들려 사람들이 넘어질 뻔했다"며 이어 "상황 파악을 위해 주변을 보는데 타는 냄새가 났고, 내려서 확인해 보니 버스 바퀴는 돌아가고 있고,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동아버스 관계자는 "학교 안 오르막길에서 천천히 올라가던 중 앞차와 부딪치지 않으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결국 부딪쳤고,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다친 학생들이 생긴 것 같다"며 "당시 버스에 탑승한 승객 중 6명 정도가 아프다고 연락이 와 보험처리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 학생은 사고 이후 후유증에 대해 "연기를 마셔 당시 머리가 아주 아팠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우리 대학 B 학생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중심을 잡으려 몸에 힘이 들어가 근육통이 있었고, 매연을 마셔서 그런지 몇 시간 동안 머리가 아팠다"고 답했다.
이에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사하 10 버스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결석은 공결 처리가 되냐'는 질문이 많았으나 본지가 학사관리과에 문의해 본 결과, 버스 사고로 인한 결석은 입원이 아닌 사유로는 공결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우리 대학 관리과 관계자는 사하 10번은 동아버스 소속이기에 이번 사고에 대해 따로 조사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하 10번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5일에도 우리 대학 승학캠 교수회관 부근에서 사하 10번과 오토바이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같은 장소에서 연달아 발생한 두 건의 사하 10번 사고에 에타에서는 사하 10번에 많은 사람이 타는 것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A 학생은 사고 당시 버스 앞문과 뒷문에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서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으며, 동아버스 관계자 또한 "천천히 가던 중 생긴 사고이기에 사람이 다칠 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나 워낙 많은 학생들이 탄 탓에 부상자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에타 게시글에서는 "버스 탑승 인원 제한을 두면 좋겠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버스 수를 늘려야 한다" 등의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제에 대해 지난해 11월 본지 취재 당시, 사하구청 관계자는 "버스 업체가 적자난에 시달리고 있고, 차량 총량제 정책으로 신규 면허 등록이 불가능해 차량 추가 투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 관리과 관계자 또한 "학교가 동아버스에서 운행 중인 노선과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배차 간격을 줄이면 동아버스에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본지 1179호 2면 참고).
마지막으로 동아버스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후유증이 있거나 사고와 관련한 문의는 인터넷에 있는 동아버스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고 전했다.
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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