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우리 대학교의 교내 위생 상태가 개강 이후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제대로 된 분리배출 방법과 심각성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인데요. 이에 학생들과 학교 측의 입장을 알아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정부 환경부의 입장을 따르면 우리나라 음식문화 변화, 생활 수준 향상, 식생활의 고급화 등의 이유로 매년 3%가량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1만 4천여 톤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국내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우리 대학교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3월 개강 이후 재학생들이 캠퍼스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교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재학생들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학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에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 사태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는 평소 잦은 배달 음식 이용으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쓰레기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무단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무단으로 배출될 시 미관상 보기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교내 위생 수준에도 직결된 문제이기에 학생들의 불만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쓰레기 배출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회용품 등에서도 발생합니다. 채 다 마시지 못한 음료의 내용물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컵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가 형성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쓰레기통도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승학캠퍼스 학생회관의 경우, 동아리 방이 위치하는 곳에는 음료나 음식물을 버리는 통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다른 곳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은 음식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결국 아무렇게나 무단 배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됩니다. 세면대나 변기에 처리하려 해도 배수구가 막힐 위험이 높으므로 학생들은 쓰레기 배출 방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교내의 통일되지 않은 배출 방식이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무단 배출될 시, 점차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 요즘은 벌레가 더 쉽게 꼬일 수 있으며 길고양이가 버려진 음식물을 먹는 등 음식물과 연관된 다양한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버려진 음식 쓰레기는 악취는 물론 주변 환경이 불결해져 불쾌감을 유발합니다. 그렇기에 쓰레기 무단 배출이 낳는 결과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내의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은 넓게 보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입니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가 형성되어 쾌적하고 깨끗한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쉽고 편리하게 음식물을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교내 환경 미화 활동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태도로 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다우뉴스 김지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