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의도 : 우주에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별이 있다. 하지만 도시의 공해와 바쁜 일상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들이 드물다. 그래서 이 라디오를 통해 황도 12궁 별자리를 소개하고 각 별자리에 담긴 의미와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ANN : 윤승범, 황수빈

 

PD : 황수빈

 

 

승범 :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주 like’의 디제이 윤승범입니다. 거리를 걷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고, 저 별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도 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넓은데, 우주에 얼마나 많은 별이 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쁜 일상으로 지친 여러분들에게 이 라디오를 통해 별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우주 like’ 지금 시작합니다.

 

승범 : 진행에 앞서 오늘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게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빈 : 안녕하세요! 저는 우주 like의 PD, 황수빈입니다. 3월부터 양자리로 시작한 우주 like가 이제 마지막 화라니 너무 속상해요.

승범 : 저도 제 첫 라디오가 우주 like라 많은 애정을 가지고 방송했는데, 수빈 PD는 정말 애정이 많았잖아요. 어느덧 마지막 화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수빈 : 그러니까요. 여러분 우주 like 생방송은 오늘로 마지막이지만, 다들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많이 들어주실 거죠? 다음 학이에도 재미있는 라디오로 돌아올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승범 : 너무 좋아요! 여러분, 6월 5일 오늘은 ‘국제 환경의 날’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국제 환경의 날을 맞아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후원하는 등 ESG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해요.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논의하는 축제의 장에서 전 세계의 시급한 환경 문제를 다룬 국내외 우수 작품들을 소개한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수빈 : 저도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이 이번 학기 제작 영상을 ECO 공방으로 했는데, 다들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해요.

승범 : 맞아요. 이제는 우리 모두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럼, 오늘 소개해 드릴 별자리는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 해드릴 별자리는 라틴어로 ‘피스케스’ 하고 해요. 현재 춘분점이 이 별자리에 있으며 세차운동으로 춘분점은 이 별자리 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어요.

수빈 : 사실 저는 힌트를 들었을 때, 바로 알아챘죠. 추가 힌트는 제가 드려도 될까요?

승범 : 그럼요. 얼른 힌트 주세요.

수빈 : 이 별자리는 동아시아 별자리로 보면 벽수의 ‘벽력’과 ‘운우’, 규수의 ‘규수’와 ‘외병’ 별자리를 포함해요. 그리고 이 별의 알파 별은 ‘알레샤’이며 알레샤는 4.2 등급과 5.1 등급의 별로 이루어진 분광연성입니다. 그럼 노래 듣고 오는 동안 정답을 맞혀 보세요.

 

승범 : 노래 듣고 왔습니다. 어떤 별자리인지 다들 생각해 보셨나요?

수빈 : 우리 우주 like 청취자분들은 이제 우주에 대한 지식이 많이 쌓였으니 바로 맞췄을 거라고 믿어요! 정답은 바로 물고기자리입니다.

승범 : 네 맞아요. 오늘 이야기할 별자리는 바로 물고기자리예요. 물고기자리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줄에 매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낚시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별자리이기도 해요. 물고기자리의 위치는 가을철의 대표적 길잡이 별인 페가수스 사각형의 남쪽과 동쪽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또한 물고기자리는 황도 12궁의 제12궁으로 2월 19일 우수부터 3월 20일에 해당하는 별자리입니다.

수빈 : 물고기자리는 비록 밝기는 어둡지만, 춘분점에 놓여있어 오래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어요.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기독교인들이 학대받을 당시 춘분점의 위치는 양자리였는데, 예수님이 태어날 무렵 춘분점의 위치는 물고기자리로 바뀌었어요. 그런 이유로 당시의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시대를 ‘물고기자리의 시대’라고 불렀대요. 신기하지 않나요?

승범 : 너무 신기해요. 앞서 수빈 씨가 물고기자리의 알파 별을 소개해 주었으니 저는 베타 별을 소개해 드릴게요. 물고기자리의 베타 별은 서쪽 작은 동그라미 우측의 4등급의 별로, 서쪽 물고기의 앞쪽에 있어서 ‘품 알 사마카’라 불려요. 또한 어두운 하늘에서 보이는 천체로 나선 은하인 M74가 있어 동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 해있답니다.

 

승범 : 별자리 하면 신화가 빠질 수 없죠. 물고기자리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어느 날 나일강 근처에서 ‘신들의 연회’가 열렸고, 거기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도 참석하게 되었어요. 한껏 차려입은 남신, 여신들은 무리 지어 심오한 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였고, 고루한 주제의 얘기가 따분했던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파티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갑자기 추한 외모에 악한 마음을 지닌 괴물 ‘티폰’이 나타났어요.

수빈 : 연회를 방해하기 위해 나타난 티폰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며 연회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그곳에 모인 신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죠.

승범 : 아수라장이 된 연회장을 빠져나와 열심히 도망가던 아프로디테는 문득 아들 에로스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에로스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던 아프로디테는 연회장 구석에서 울고 있던 아들을 발견했어요.

수빈 : 아프로디테는 다시 아들과 헤어지지 않도록 자신과 에로스의 발을 묶은 뒤 물고기로 변신하여 강으로 뛰어들었어요. 무시무시한 괴물 티폰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 이였죠. 그렇게, 서로의 발을 끈으로 묶고서 물고기를 변한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는 하늘로 올라가 물고기자리가 되었답니다.

승범 : 아 그때 묶은 발 때문에 물고기자리의 모양이 두 마리의 물고기가 묶여있는 모습인가 봐요. 이제 노래 듣고 물고기자리의 특징을 이야기해 볼게요.

 

승범 : 물고기자리에 담긴 이야기, 다들 잘 들으셨나요? 이번 코너에서는 탄생 별자리 중 물고기자리의 특징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화에서 물병자리는 어떤 특징이 있었을까요?

수빈 : 물병자리는 냉철하고 냉정하며 이성적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통찰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고 했던 것 같아요.

승범 : 오 아주 정확한데요? 지난 화를 정말 열심히 들으셨나 봐요. 그럼, 오늘 이야기한 물고기자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수빈 : 물고기자리 태생들은 감정적인 부분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예민한 물고기자리 태생들은 외부 환경이 주는 인상을 끊임없이 받아들이지만, 내면의 자극 역시 예리하게 인식한다고 해요. 이들은 강력하고 경이로운 상상의 세계를 즐기고 때로는 삶의 가혹한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종종 혼자만의 꿈의 세계로 물러납니다.

승범 : 또한 물고기자리의 상징은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는 모습인데, 이는 극단적인 이중적 성격을 나타냅니다. 이들은 때로는 지쳐서 힘이 없거나 그저 무기력하지만 때로는 효율적이고 정확하며 근면하다고 해요.

수빈 : 그래서 때로는 낙천적인데 때로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거나 추진력이 부족해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마음만 먹으면 해내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그러니 물고기자리인 분들은 포기하고 싶을 때, 도망가거나 낙담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상주의적인 물고기자리들은 자신의 높은 기대와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하여 결국에는 환멸을 느끼기 쉽거든요.

승범 : 그러나 다행히 이들은 타고난 영적인 능력을 이용해 모든 인간의 의식과 직접 연결될 수 있습니다. 즉 물고기자리 태생들은 유머와 매력, 공감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밖에 없는 몽상가들이라고 하네요.

 

수빈 : 오늘 물고기자리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얻고 가네요. 이제 오늘의 키워드를 설명하는 시간 맞죠?

승범 : 네, 오늘의 키워드는 바로 ‘#우주의종말’입니다. 천체물리학에서 우주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논의인데요. 다양한 과학이론을 통해 다양한 종말이 예상되고, 우주의 수명도 유한과 무한의 가능성 모두 제시되어 있어요.

수빈 :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고 정상 우주론이 주류였어요.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정상 우주론은 ‘우주는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항상 변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며, 우주가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히 존재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물질을 꾸준히 만들어 내고 일정 부분 팽창한다는 가설입니다. 이는 대폭발 이론과 반대되는 이론이죠.

승범 : 학자들 사이에서는 세 가지 주장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첫째, 종말은 없다. 이는 빅 바운스라고 불리는데요. 우주의 팽창과 수축은 영원히 반복되며, 이는 유기적이므로 종말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았어요. 둘째, 영원히 죽음을 맞는다. 이는 빅 크런치라 불리며 언젠가 중력이 우주의 팽창을 극복하고 우주는 수축하다 죽는다고 주장해요. 셋째, 일시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라는 주장은 대폭발과 빅 크런치가 영원히 계속된다는 의미이며, 우주의 평균 밀도와 우주상수의 값과 같은 매개변수만 다를 뿐, 우주는 영구적인 순환을 한다고 주장해요.

수빈 :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팽창’이 가장 일리 있는 가설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는 급팽창 이전의 곡률이 어떠하든, 급팽창 이후의 곡률은 거의 0이라는 가성이에요. 즉, 우주는 거의 평탄하다는 뜻이죠. 평탄한 우주는 열려있기 때문에, 우주는 열사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요. 너무 속상하지 않나요?

승범 : 그런데, 수빈 씨. 학자들이 예상하는 우주 종말 시기가 10의 100승년 이래요.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모든 일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우주도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승범 : 물고기자리에 관한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이번 코너는 한울‘s 플레이리스트 시간입니다.

수빈 : 오늘도 좋은 곡 많이 있으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ANN ! : 아! 여러분 중요한 소식이 있어요. 다음 주에 한울’s 플레이리스트 모음이 업로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우주가 추천해 준 곡을 모아 들을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수빈 : 맞아요. 여러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승범 : 그럼 오늘 우주가 추천하는 곡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은 바로 Post Malone의 goodbye입니다. 이 곡은 2019년 7월 5일에 발매된 노래인데요, 포스트 말론이 2019년에 발매한 첫 번째 싱글이기도 해요. 이 노래를 추천해 주는 이유는 마지막 가사가 “I’m no good at goodbyes”인데요. 직역하자면, 난 작별 인사는 잘 못하겠어. 라는 뜻입니다. 우주 like 마지막 방송이 너무 아쉬워서 노래로 표현해 봤어요.

수빈 : 아... 너무 슬프잖아요. 눈물을 감추고 이제 제가 두 번째 곡을 추천해 드릴게요. 저는 015B의 ‘이젠 안녕’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비록 우주 like는 끝나지만, 2학기에 더 좋은 라디오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거니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승범 : 제 노래 추천곡이 슬프다고 해놓고 또 슬픈 노래를 추천하다니,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그럼, 수빈 씨의 추천곡 015B의 ‘이젠 안녕’ 듣고 오늘의 라디오 마무리할게요.

 

승범 : 오늘 소개해 드린 물고기자리 편, 다들 재미있게 들으셨나요? 한 학기 동안 우주 like를 진행하며, 매주 월요일 여러분을 만났는데요. 제 첫 라디오여서 그런지 저에겐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은 한 학기 동안 어떠셨나요? 23학번 새내기 학우들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한다고 고생 많았고 다른 학번 학우들도 한 학기 너무 수고하셨어요. 그럼 저는 다음 학기에 다시 찾아뵐게요. 오늘의 라디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수빈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우주 like’의 디제이 윤승범, 황수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승범, 수빈 : 안녕!

 

 

m1) Post Malone – goodbyes

m2) IU – 밤편지

m3) SHAED – Trampoline

m4) KYLE – ISpy

m5) 검정치마 – EVERYTHING

m6) Paul Blanco – Winter

m7) 015B –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