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컬 대학 30 사업이 몰고 올 대학혁신
│사설│글로컬 대학 30 사업이 몰고 올 대학혁신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6.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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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이라는 말의 어원은 "Out"을 의미하는 "E"와 "Lead"를 의미하는 "duc"에 명사형 어미가 추가된 것이다. 즉 교육의 본질적 의미는 "Lead Out" 교육을 통해 교육대상이 가진 잠재력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을 수행하는 마지막 보루인 대학이 스스로 자율적 혁신을 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 글로컬 대학 30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서 총 10개 내외 글로컬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며, 2024년 10개 내외, 2025~2026년 각 5개 내외를 지정해 2026년까지 약 30개 글로컬대학을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정된 대학에는 5년간 1천억이라는 자금을 지원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지원규모나 방식 면에서 지금까지의 교육부의 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지원으로 보인다. 지방 대학들에게는 큰 기회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사업에 선정이 못되는 대학과 선정된 대학 사이의 차별화로 인해 모든 지방대학에게는 심각한 도전이 될 수 밖에 없다. 


교육부 자료에서 정의한 글로컬대학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정의 하에 해당 지원사업의 목표로 첫째, 학과 간, 대학-지역·산업 간, 국내·외 간 벽 허물기, 둘째, 대학-지자체-지역 산업계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 셋째, 글로벌 수준의 대학-지역 동반 성장 모델 선도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목표는 산학협력 교육의 혁신을 통한 산학협력의 성과의 확대다.


구체적인 모범사례로 교육부가 제시한 해외 성공사례들을 주목할 만 하다. 


첫 번째 사례로 독일 미텔슈탄트대는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춤형 교육을 위해 학과 구조와 교과목을 개편하고, 산업 현장의 전문가를 교원으로 활용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교육을 제공했다고 한다.


두 번째 사례로는 미국 올린공과대는 대학이 지역의 기업별로 1대1 연구실 및 연구원(교수·학생)을 제공하여, 기업의 연구개발 및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심의 교수학습(PBL)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했다고 한다. 


세 번째 사례로는 이스라엘 테크니온공과대, 텔아비브대학, 미국 뱁슨칼리지의 사례로 모든 학생에게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교육하고, 교수진을 실제 경영인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세 사례 모두 기업의 실무경험을 대학에서 직접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주체가 되어 교육하는 방식으로 대학 교육을 수행하는 방향으로의 교육 개혁이다. 


이러한 변화의 키는 기존의 대학 내 학사과정 구성과 교육을 공급하고 있는 교수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교수들이 맡고 있는 과목들의 과감한 변화와, 실무경험이 많고 학생들과 지역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인들에게 강단을 개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결국 대학 내 각 학과의 교수들이 교육 공급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과감한 변화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클로컬대학 사업의 성공과 사업 선정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관련해서 최근 글로컬대학 사업의 기획과 평가를 주도하고 있는 유명 대학 한 교수의 강연에서도 대학 교수들이 변화하지 않고는 글로컬 대학이 되기 위한 교육혁신은 불가능할 것이고, 한 대학에 주어지는 1천억이라는 큰 돈은 이러한 혁신의 동력을 대학에 제공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 대학 또한 과감한 교육혁신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지 논설위원
 국제무역학과 정무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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