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지은이가 될 수 있다' 부산 청년 문예 단체, '지은' 
  '누구나 지은이가 될 수 있다' 부산 청년 문예 단체, '지은' 
  • 박기표 기자
  • 승인 2023.09.1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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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김현지 회장 (우) 우동민 부회장

 

지난달 21-27일, 부산 예술회관에서 부산 청년 문예 단체 '지은'과 부경대 미술 동아리 '나불아뜨리에'가 합작한 '너의 시선' 프로젝트 전시회가 개최됐다. 해당 전시회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과 시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지은은 2019년 부산 대학생 연합 문예 동아리로 출범해 현재는 청년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지은이가 될 수 있다'는 모토를 가진 김현지 8기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산 청년 문예 단체 '지은'은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지은은 문학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부산시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문학을 매개체로 정서적인 교감을 하는 문예 단체이다. 현재 진행하는 활동으로는 △정기 합평 △문지사 △시지사 △흔적이 있다. 먼저 정기 합평은 지은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주요 활동으로 2주마다 모여 주어진 주제로 문장을 짓는 활동이다.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문장을 짓는 문지사, 그리고 시를 공부하는 시지사,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흔적 등의 활동은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문집 제작이나 이번 '너의 시선'과 같은 프로젝트는 유동적으로 진행한다.

 

비영리 단체인 '지은'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은은 기수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지은의 활동 기수는 8기로 총 26명의 부원과 함께하고 있다. 한 기수당 활동 기간은 6개월이고 하반기와 상반기로 나눠 모집한다. 부원은 대략 25명에서 30명 가까이 모집되고 있다. 또 단체인 만큼 간부진도 구성돼 있는데, 추천으로 임명한다. 현재 간부진은 △회장 △부회장 △홍보부장 △재무부장 △SNS 관리부장이 있다. 


부원들과 함께 활동을 진행할 때는 주로 수영구 금련산역 근처에 있는 '공간 나라'라는 장소를 대여하거나 스터디룸을 사용한다. 그래서 분기당 만 원씩 회비를 걷고 있다. 가끔 MT 같은 특별한 활동을 하는데, 금전적으로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들끼리 돈을 모아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 '너의 시선' 프로젝트 전시회를 진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건지.

 

너의 시선이라는 프로젝트는 글을 뜻하는 시와 그림을 뜻하는 선을 모아 반려동물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동물에 주목한 이유는 사회에 공헌하거나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원들이 많았다. 그래서 유기동물과 반려동물에 주목해 사회와 나누고 싶은 따스한 사연을 받아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전시회는 사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네이버 폼을 이용해 반려동물 사진과 사연을 받았다. 그걸 토대로 나불아뜨리에에서 그림을, 지은은 글을 담당했다. 그렇게 전시회엔 글의 전문과 각 반려동물의 사연을 함께 배치하고, 나불아뜨리에에서 그린 그림을 같이 전시했다.

 

▲'너의 시선' 프로젝트 작품

'지은'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최근에 문집을 제작한 적이 있다. 문집 제작을 위해 그동안 지은이 적었던 글을 모아서 7기 기수와 함께 문집을 제작했는데, 그때 교정부터 편집까지 꽤 오랜 과정을 거쳤다. 그 후 전자책까지 제작해 부원들에게 책을 나눠줬는데, 그 순간이 보람찼다.

 

반대로 고충은 없는지.

 

기수마다 활동이 침체되는 기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대부분의 구성원이 대학생이다 보니 시험 기간이 되거나 한 기수 활동의 막바지쯤 될 때면 참여율이 저조해지는 편이다. 그래서 그 기간에 부원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활동 아이디어를 내는 게 항상 어려운 것 같다.


또 지원금에 관한 문제가 생기면 마음고생이 제일 심하다. 현재는 부산 청년단체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금을 받으며, 증빙 자료 및 보고서는 월별로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월말마다 받는 심사 결과에 따라 받은 지원금이 환수될 수도 있다. 이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금전적인 부분과 결부가 되면 곤란해지는 상황에 부닥치는 부분들이 있다. 

 

앞으로의 활동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작곡하는 분들과 협업할 계획이 있다. 우리가 작사해서 곡을 만들고, 만든 곡을 실제로 공연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단체 혹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은은 이름 뜻이 그런 것처럼 누구나 지은이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다음 기수가 돼서 우리에게 편히 들려줬으면 좋겠다.


 
 박기표 기자
 854526@donga.ac.kr

 <일러스트레이션 = 윤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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