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발언대│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 '동아청춘대학'을 졸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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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9.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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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어느덧 70세,


공자는 일찍이 논어 위정편에서 70세(고희)라 함은 '뜻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라고 설파했는데, 과연 나는 그러한지... 공자님 말씀처럼 법도에 어긋남이 없이 내 나이 70에 걸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아에게 물어봄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새벽녘에 나도 모르게 눈이 뜨이면, 이 때는 특히 더 큰 번민에 빠진다. '과연 내가 내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있는가?'라고...


평소에는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유산소 운동이라는 수영과 조깅으로 새벽을 연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될 수 있는대로 피한다. 이 때도 '역시 이게 전부일까?' '더 좋은 운동법은 없을까?', '이 운동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등 별별 생각을 다하고 '과연 70이 되도록 무엇을 하였으며, 또한 무엇이 이루어졌나?' 등 과거까지 생각하니 이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평범한 평남평녀로서 무엇을 이루어야 하나라고 반문하니 좀 이상해지는 기분이다. 무엇을 꼭 이루어야 하나?


지금이 70인데 20대 때에만 하더라도 정주영 회장, 김우중 회장 등 한국 경제를 세우고 떠받친 여러 거인들은 우리 세대들의 한 잔의 소주의 단골 메뉴였고, 또한 그분들의 활동과 역할, 성취도는 우리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하나,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우리들의 관심사가 현재 지금의 우리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하여간 지금 우리 70대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우선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주일에 6일을 유산소 운동(수영, 조깅)으로 극복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정신이다. 우리가 주위를 둘러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의 건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현대에서는 정신의 건강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는 주위에서 정신건강의 빈곤으로 인해 많은 형사사건을 본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국가는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내 개인 문제로 돌아와 '나는 내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신문을 재구독하고, 독서량을 늘리는 등 노력했으나 무언가 많이  부족함을 느끼던 중 수영장 벽보판에서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 - 동아청춘대학' 포스터를 보고, 바로 이거다 싶어 지체 없이 등록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나, 정신적인 문제는 나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바, 교수들과의 강의를 통해, 또는 교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또는 여러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조그마한 정신적 장애를 개선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이런 정신교육(훈련)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 큰 설렘은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이런 수십 년간의 정신적 공백은 어쩌면 당연한 자신의 무지에 따른 방치인지 모른다. 이런 무지함, 부족함, 방치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자면, 가계를 부양해야 하고, 부모님을 공양하는 등 아들로서의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앞세우는 것이 좋은 변명인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이렇게 교육을 시작한지 어제같은데 벌써 4개월이 지났다고 하니 세월이란...


원래 이 교육의 목적은 지역주민들의 복리증진은 물론이고, 지역주민의 지역사랑을 고취하고자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응모하여 유치를 획득함으로써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그 자체가 커다란 자산이다. 이 자산을 늘리고자 우리 제1기 수료생은 물론 제2기, 제3기 등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다 많은 졸업생을 배출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정신적 자산의 증진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향학열 또한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모든 혜택을 학생 개개인에게 또한 모든 지역민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 직원들과 학교 당국에게 크나큰 감사를 전한다.

 

 송재익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 동아청춘대학 제1기 학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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