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8년 03월 09일

사진 : 최종인가가 결정되면 로스쿨이 들어설 우리대학교 부민캠퍼스 법학대학 건물.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대학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을 쏟았다. 또한 앞으로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란 명칭이 무색해지지 않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대학 로스쿨의 향후 계획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점검해 보았다.


국제상거래법 전문 법률실무가 양성 목표

로스쿨 예비인가를 받은 25개 대학에 매년 2천 명의 사람들이 입학하고 그 중 80%는 법조인이 됨에 따라 각 대학은 특성에 걸맞은 법조인을 배출해야한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국제상거래법 전문 법률실무가 양성’이라는 특성화를 가지고 운영 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은 △부산이 국제상거래 중심 도시라는 지리적 이유 △외국인 투자의 확대로 국제거래 관련 법률수요의 증가 △무역과 투자 증가에 따른 국제상거래 전문변호사의 국가적 수요 증가 △최근 국제상거래법 관련 분쟁 급증 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가 현실적, 미래지향적으로 강점을 가진다고 보았다.

김민규 법대 학장은 “국제화 시대가 되면서 국제 거래가 늘어났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부산이라는 지리적 요건을 바탕으로 특성화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FTA로 인해 무역 장벽이 무너지고 있어 국제상거래법의 필요성이 한층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문법학석사과정, 학술 및 전문 법학박사과정 그리고 연구과정으로 심화 발전해 전문화된 법조인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목표인 만큼 깊이를 더할 것이다. 매년 자체평가를 실시해 실천여부를 평가, 교정 할 것이고 2011년에는 대학 차원의 자체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로스쿨 인가 대학은 최초 입학한 해부터 4년이 되는 2013년에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후에는 5년마다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 항목은 학칙, 교원, 시설, 교육 과정 등이다.


외국어강좌 개설, 위스콘신 로스쿨과 복수학위

목표달성을 위해 우리대학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이미 국제상거래법 분야의 전공트랙을 만들어 8개의 이론 교과목과 9개의 실무교과목을 개설하였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 교원과 실무경력을 갖춘 법조 비법조 경력 교원을 균형있게 확보하였다.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연계하고 협력 할 수 있는 것이다.

김민규 법대 학장은 “국제 상거래법을 위해 실무 교원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교수를 영입해 국제상거래법을 강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영어 △독어 △불어 △일어 △중국어 강좌 등 총 20개 강좌를 개설하여 외국어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로스쿨과 복수학위제도 운영과 더불어 국외 교육기관 35개 대학과 국내외 로펌 등 실무수습협력 기관 71개와 협약을 체결하였다. 학생들의 국외 연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강의실, 첨단세미나실 등 충분한 교육 및 실습기관을 확보하여 다양한 강의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추었다.


로스쿨 운영의 중요 과제 ‘장학금 조성’

장학금 조성은 로스쿨이 순조롭게 운영되기 위해 주어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예비 입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대학은 로스쿨 입학생의 장학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법대를 중심으로 장학기금 모금을 진행했다.

특별장학재원으로 135억 원의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76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입학생들의 34.1%(편제완성연도 기준 전액장학생 수혜비율)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교육부의 로스쿨 예비인가 심사기준 중 장학금 지원 부문 만점기준이 입학생의 20% 이상인 것을 보면 우리대학의 철저한 준비성을 엿볼 수 있다. 장학지원 부문 심사기준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 중 어느 정도의 비율이 장학금으로 지원받는지 △장학금수혜자 선발기준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함과 수혜비율이 어느 정도 인지였다.


우리대학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우리대학은 1차로 학부성적, 법학적성시험, 외국어를 통해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차 심층면접으로 최종선발한다. 심층면접에서는 특히 사회봉사활동 경력이나 전문직 자격증이 가산점으로 작용한다.

25개 대학이 각 대학 실정에 맞는 입시전형을 제시했다. 영어 등의 외국어를 중요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부 성적에 중점을 둔 학교, 사회경력이나 봉사활동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이 중 우리대학은 학부성적과 적성시험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대학 입학전형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학부성적은 4.5점 만점에 3.0 이상인 자와 적성시험성적 상위 50% 이상인 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외국어 성적 평가기준은 토익 700, 텝스 625, 토플 PBT 531, CBT 197, IBT 71점이다. 심층면접에서는 사회봉사, 전문 자격증 소지, 인성, 적성, 국제화 마인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또 우리대학은 신체 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배려한 특별전형으로 정원의 5%를 뽑을 예정이고, 한 학기 등록금은 9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민규 법대 학장은 “내년 3월에 우리대학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언어, 추리, 논술을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학부성적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로써 로스쿨 입학생들에게 ‘학교에 따라 어떻게 준비 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우리는 ‘로스쿨’이라는 건물에 이제 한 계단 올라갔을 뿐이다. 로스쿨에 뽑힌 25개 각 대학들은 특성화를 전문화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하였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정상을 향해 끝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로스쿨 특별취재팀(김대건 장가은 윤지성 기자)

■우리대학 로스쿨 입학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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