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실 "학생들의 또 다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 신설"
지난 7월 7일, 우리 대학교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이 공지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이번 2024학년도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서는 학생부 반영 항목이 달라졌다. 이에 우리 대학의 모집 요강도 일부 변동 사항이 생겼다. 모집 요강에 따르면 △평가 요소 및 기준 △학종 전형 신설 △교과성적 반영 방법 △합격자 등록 방법 등이 변동됐다.
우선, 학종 전형 평가 요소 및 기준은 지난해 5개의 평가 요소가 3개로 줄었으며, 평가 항목은 2가지에서 3가지로 세분화됐다. 이에 입학사정관실 관계자는 "자율 동아리와 수상 경력, 독서 활동 등의 비교과 영역이 대입에 미반영됨에 따라 비교과 평가보다는 교과 영역 중심으로 평가 기준이 상세하게 나뉜 것"이라며 "교과 활동이 적혀있는 세부능력 특기사항이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인재 종합전형이 신설됐는데, 이는 의예과를 대상으로 부·울·경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관계자는 "기존의 의예과는 내신 성적, 최저학력 기준이나 수능 성적으로만 뽑았으나 학생들의 또 다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싶어 신설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우리 대학 A(관광경영학 2) 학생은 "부·울·경 학생들의 복수 지원을 통해 우리 대학 의예과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B(음악학 2) 학생 또한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향상할 방안 중 하나"라며 "이런 전형이 부·울·경 학생들에게 조금 더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격자 등록 방법이 기존의 예치금 지급 후 등록금 납부에서 온라인 등록 후 등록금 납부로 변경됐다. 이는 지원 절차의 간소화와 타 대학의 온라인 등록이 늘어남에 따라 바뀐 것으로, 입학사정관실은 "(원래는) 금전적으로 등록 의사를 밝히는 게 학생들의 등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등록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 판단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학 등록 방법 변경에 A 학생은 "(기존 방식인) 예치금을 넣어야 하는 가상계좌를 찾지 못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다"며 "온라인 등록으로 바뀌게 되면 신입생들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관점에서 그리고 신입생, 학부모의 관점에서 더 편하고 쉬운 방법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입학사정관실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올해 최저점을 찍고 있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크다"며 "우리 대학은 입학처와 교수, 학생이 합심해서 매년 선방하는 편이라 지난해 경쟁률과 충원율도 좋았으니, 올해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기대의 목소리를 밝혔다.
한편, 우리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6.13:1로 영남지역 주요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시 충원율은 99.9%로 부산 소속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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