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비건 2화 | 카페 워즈, 시금치 카레
One day, 비건 2화 | 카페 워즈, 시금치 카레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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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연: 안녕하세요~ 비건 키친의 도셰프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아주 잘 지냈어요! 맛있는 요리를 많이 만들어 먹었거든요. 제가 만들어 먹은 요리가 궁금하지 않으시는가요? 이번 원데이 클래스에서 오늘의 게스트와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오늘의 주재료는 바로바로 시금치예요! 시금치로 과연 어떤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만들까요? 비건 키친의 두 번째 원데이 클래스, 지금 시작합니다.

 

도연: 오늘 저와 함께 클래스를 진행할 게스트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윤: 네, 반갑습니다. 비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지윤입니다.

도연: 비건 카페가 요즘 많이 생기고 있더라고요~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지윤: 저희 카페의 모든 메뉴는 비건이고, 동물성 재료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요.

도연: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우유도 사용하지 않으시겠네요?

지윤: 네, 맞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논비건 카페를 운영했었어요. 논비건 카페를 운영할 때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에 매우 충격을 받았었어요. 우유가 생산되려면 젖소는 임신 상태여야 하는데, 젖소는 한평생 우유를 만들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렇게 동물복지에 관심을 이어가다가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카페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도연: 네, 제가 듣기로는 비건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 때 항상 고려한다는 점이 있다고 하던데요?

지윤: 보통 식물성 재료가 우유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이 있잖아요? ‘비건 치곤 맛있네’라는 이해를 바라지 않으려고 해요. 논비건 음료와 디저트에 비교해도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하고 있고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답니다.

 

도연: 아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정말인가요? 그리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요?

지윤: 네, 저희 카페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해요. 일일이 세척하기 귀찮고 일회용 컵이 더 위생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텀블러보다 일회용 컵을 선호하시죠?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용기를 지참하면 포장 시 이천 원을 할인해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카페 단골 손님들은 텀블러를 아예 맡겨놓고 가실 수 있게끔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답니다. 다른 분들도 얼마든지 텀블러를 보관해 두셔도 괜찮아요.

도연: 오~ 그렇구나. 저도 다음에 가서 비건 커피 한잔 여유롭게 마셔보겠습니다. 지윤: 아! 저희도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비건 바리스타 클래스를 매주 금요일에 진행하고 있어요. 다음에 시간 날 때 클래스도 한번 들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연: 너무 좋죠~ 그런데 비건 바리스타 클래스는 왜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지윤: 비건 카페의 경쟁력을 위해서 클래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유가 첨가되어 있지 않고 퀄리티 좋은 커피가 있다면 비건은 맛없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카페와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카페들의 성장과 상생을 위해 무료 컨설팅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도연: 카페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되겠네요. 좋습니다. 카페마다 시그니처 메뉴가 하나씩은 있잖아요? 혹시 손님분들에게 추천해 주실 메뉴가 있나요?

지윤: 음... 메뉴 하나하나 연구와 실험을 반복해서 만들어 낸 거라 하나만 고르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저희 카페를 처음 방문해 주신 분들께는 ‘클래식 크림 라떼’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름처럼 특별한 것일 아닌 일상의 것,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음료가 되었으면 해서 이름을 ‘클래식 크림 라떼’라고 지었어요. 도연: 다음에 꼭 방문해서 마셔보겠습니다. 제가 매장 사진을 봤는데요, 매장 내에 테이블이 높은 편인 것 같더라고요. 모두 의도하신 건가요?

지윤: 맞아요.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기 때문에 빨대도 제공되지 않고 있어요. 빨대가 없어도 손님들이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 높이를 높게 설계했습니다. 빨대 높이가 6~7 cm 정도 되니까 그만큼 테이블을 높게 만들어 행동반경을 줄여주고자 했어요. 커피를 쏟고 흘릴 위험이 줄어드는 거죠. 같은 맥락으로 컵 홀더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위스키잔, 맥주잔을 연상시키는 컵을 사용하고 있어요. 두꺼운 잔, 손잡이가 있는 잔을 활용해 음료가 차갑거나 뜨거울 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죠. 우리가 주류를 마실 때 빨대를 안 쓰잖아요. 그 잔에 커피를 마실 때도 빨대가 필요 없는 거죠~

 

도연: 비건 바리스타에 관한 영화가 있다고 들었어요.

지윤: 네, 맞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영화, 바로 ‘커피 워즈’인데요.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도 유제품에서 벗어나 식물성 대체 우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요. 이런 추세에 따라 저희도 비건 카페를 오픈했듯이 비건 바리스타를 주인공을 한 영화라고 해요.

도연: 아~ 그렇군요. 영화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지윤: 주인공인 ‘조’가 동료들과 함께 비건 카페를 운영하는 데 문제가 발생해요. 유제품 없이 카페를 운영하는데 어려움 겪게 되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조는 커피 세계에서 비건 커피를 알리고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는 코미디 영화랍니다.

도연: 오? 저 코미디 영화 되게 좋아해요. 커피와 코미디라... 정말 관심이 가는데요?

지윤: 그동안 축산업과 낙농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담은 영화는 많이 있었잖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낙농업이 가진 어두운 이면을 유머러스한 대사와 웃긴 장면들로 자연스럽게 풀어냈어요. 그리고 식물성 대체유가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처럼 확실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임을 증명했죠.

도연: 아~ 일종의 관점 전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윤: 네, 그렇죠. 시청자들의 관점 전환이죠. 아, 제가 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어요. 세트장, 출연진, 제작진이 모두 비건 제품을 사용한 것인데요. 동물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했고 영화 화면에 노출되는 우유와 대부분의 음식 역시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대체해서 촬영했다고 전해져요. 그리고 주인공 조를 연기하는 배우 케이트 나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보고 감명을 받아 비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나요?

 

도연: 오늘의 맛있고 간단한 비건 요리는 바로바로~ 채식 카레 가루를 이용한 ‘시금치 카레’입니다!

지윤: 시중에 채식 카레 가루가 따로 있나요? 저는 처음 들어봐요.

도연: 그럼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카레를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하는 카레 가루나 고체형 카레에는 동물성 재료들이 첨가되어 있어요. 하지만 비건 카레 가루에는 동물성 재료나 합성 첨가물이 일제 첨가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건 카레 가루이니 우유나 밀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어요.

지윤: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우유나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에게도 너무 유용한 정보인 것 같아요. 어린아이들부터 소화기관이 약한 노인들까지 안심하고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연: 그렇죠. 그럼 오늘의 비건 원데이 클래스에 핵심 재료인 시금치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지윤 님은 시금치 평소에 즐겨 드시나요?

지윤: 사실 어렸을 땐 시금치를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요즈음은 시금치를 이용한 요리들이 시중에 많아져 접할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요. 나물로만 먹던 시금치를 파스타나 피자와 함께 먹으니, 시금치에 대한 호감도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도연: 그렇다면 오늘의 레시피 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시금치는 3대 영양소뿐 아니라 수분,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한 완전 영양 식품이에요. 시금치의 엽산은 뇌 기능을 개선하며 치매 위험을 줄여줍니다.

지윤: 셰프님께서 시금치와 엽산을 이야기하시니 저도 방금 막 생각났어요! 시금치의 엽산이 세포와 DNA 분열에 관여해 기형아 출생 위험을 낮춰주는 등 노인과 가임기 여성 및 임산부에게 효과적인 식품이라는 정보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맞을까요?

도연: 네. 확실하게 알고 계시네요. 남녀노소, 나이 불문 우리 몸에 다방면으로 유익한 식재료입니다.

 

도연: 오늘의 요리 ‘시금치 카레’ 지금부터 만들어 볼게요! 재료 소개 부탁드릴게요.

지윤: 시금치, 채 썬 양파, 다진 마늘과 당근 조금, 양송이버섯 등등 채소들을 준비해 주세요. 핵심 요소인 비건 카레 가루도 필요합니다.

도연: 깨끗하게 씻은 시금치를 먹을 만큼만 데쳐주세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20초 카운트를 해주세요. 이렇게 데쳐진 시금치와 물 반 컵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세요. 시금치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채소들을 냄비에 넣고 볶아 줄 거예요. 채 썬 양파와 다진 마늘을 먼저 볶아 주세요. 저희 키친에서는 비건 요리인 만큼, 유기농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고 있지만 가정에 구비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오일도 상관없어요.

지윤: 저는 평소 비건 버터를 종종 쓰는데 비건 버터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요리의 풍미가 한껏 올라갈 것 같아요~

도연: 맞아요! 어느 정도 양파가 다 볶아졌으면 당근도 넣어서 다시 한번 더 볶아 줍니다. 마지막으로 양송이버섯도 넣고 다 함께 볶아 주세요. 채소들이 어느 정도 다 익은 것 같다면 갈아두었던 시금치를 냄비에 넣어줍니다.

지윤: 한순간에 냄비가 초록빛으로 물들었어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한데요? 도연: 초록색 음식이 생소하기에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접해보시면 음식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이 생길 거예요~ 이후 채식 카레 가루를 30 g 정도 넣어줍니다. 카레 가루를 잘 풀어준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평소 후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추도 함께 이용해서 간을 맞추어 주세요. 그럼 이제 맛을 볼까요?

지윤: 오! 일반 카레와 비슷한 듯 다른 맛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여기에 저번 원데이 클래스 시간의 식재료였던 토마토도 함께 해 만들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도연: 맞아요! 토마토를 아까 채소들을 볶을 때 함께 넣고 볶은 후 카레를 완성하면 새콤하면서 부드러운 카레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지윤: 시금치 카레 정말 쉽고 맛있는 요리인 것 같아요. 갈고, 볶고, 끓이면 끝나는 오늘의 요리! 다른 수강생분들도 꼭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시금치를 이용한 또 다른 레시피들은 없을까요?

도연: 지윤 님께서 시금치의 매력에 아주 푹 빠지셨군요~ 그렇다면 시금치 페스토는 어떠신가요?

지윤: 바질 페스토는 먹어 본 적 있어요. 너무 맛있어서 바질 페스토 파스타로도 만들어 먹었어요. 시금치 페스토는 처음 들어보는데, 파스타로 해 먹어보고 싶네요. 제가 어제 마침 글루텐프리 파스타 면을 사놓았거든요~ 시금치 페스토 샐러드도 해 먹어 봐야겠어요.

도연: 시금치 페스토 만드는 방법과 다양한 응용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제 요리 블로그를 방문해 주세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건 요리들로 가득하답니다.

지윤: 너무 좋아요~ 오늘 당장 방문해야겠어요. 오늘 클래스로 저의 밥상이 한껏 더 풍요로워질 것 같아요. 셰프님께서도 제 블로그에 놀러 오세요. 오늘 나눈 이야기를 비롯해 저희 카페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도 다른 방문자분들과 함께 늘 공유하고 있답니다? 다른 수강생분들도 방문하셔서 비건에 관한 여러 정보를 알고 실천하셨으면 좋겠어요.

 

도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지윤: 저희 비건 카페의 목표처럼, 영화 ‘카페 워즈’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처럼, 식물성 대체품도 우유 못지않게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비건 제품에 콩 냄새가 많이 난다고들 하시는데, 저희는 콩 향을 맛있게 느낄 수 있는 메뉴를 만들고 있어요. 그러니 비건이 맛없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멀리 벗어나 비건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도연: 이 부분은 저도 정말 동의해요, 비건 음식이 맛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매일 비건 요리를 해먹는 습관을 가지면, 맛도 건강도 모두 챙길 수 있어요. 오늘의 원데이 클래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이은재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비건 키친’의 도셰프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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