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전시 2화 |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전시의 전시 2화 |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9.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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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소개를 통해 청취자들로 하여금 국내 전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또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한다.

 

ANN : 우시연

 

PD : 김정아

 

시연 : 미국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모스 데프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좋은 예술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어휘를 제공한다.’ 반갑습니다. 전시의 전시 1등 큐레이터, 우시연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저와 함께 다양한 국내 전시회 소개 들으면서 함께 알아볼까요? 오늘의 전시회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시연 : 오늘 저희 전시의 전시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지난번에 방문했던 전시를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게요.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 있다.’ 지난 시간에는 앙리 마티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법학을 전공했던 마티스는 자신의 꿈에 확신하고 당당히 성공했습니다. 그림 말고도 배울 점이 많은 마티스는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 매우 익숙하셨을 겁니다섹션 1에서는 정면에 벽난로와 그 위의 와인, 주변 이곳저곳 마구 배치된 그림, 그사이 너무도 평범한 나무 책상과 의자가 있었습니다. 마티스의 집을 그대로 구현해 둠과 함께 그의 작품 도록을 볼 수 있었죠. 섹션 2는 전시의 주요 컨셉인 재즈였습니다. 컷아웃 기법이 사용된 그의 원색의 작품들이 푸른 배경에 무심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섹션 3으로 넘어가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 중 북 삽화 작업으로 그는 큰 위로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섹션 4 메종 마티스와 섹션 5 로사리오 성당까지 봤었습니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 러브 앤 재즈장소는 서울 스타시티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 점 내 뮤지엄. 기간은 1231일까지입니다오늘의 전시도 미리보기 느낌으로, 들으시면 실제로 꼭 방문하고 싶은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시연 : 먼저, 오늘의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김승구 작가님은 상명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 예술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인간과 자연, 또는 인간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공존의 방법에 대한 고찰은 현대 사회와 뗄 수 없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대기 관측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그는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의 기록성과 현장감을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대표 연작으로 Better Days, 밤섬, Riverside등이 있습니다. 2018년에는 제11KT&G 상상마당 올해의 최종 작가’, 13회 일우사진상 출판 부문에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푸쉬킨 주립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시카고 현대 사진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방문하셔도 좋아요. 이 작가님도 생소하실 텐데요. 손창안 작가님은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2020년 독일 라이프치히의 Hochschule Grafik und Buchkunst(HGB)의 미디어 아트과에서 디플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작가님은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지만, 사진이 가진 기록성을 차용하여 본인의 기억 속에서 회상하는 지점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발판으로 사용합니다. 본인이 보낸 시간을 증명하고자 수집한 이미지들을 여러 방식으로 변주하며 시간에 대한 자신의 심상을 나타냅니다. 2014년 독일의 Halle 14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나폴리, 베오그라드, 베를린 등 유럽의 여러 갤러리에서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빌리 뮌첸베르크 포럼의 예술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본격적으로 오늘의 전시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시연 : 오늘 살펴볼 전시는 우리나라 사진 갤러리 하면 바로 떠오르게 되는 뮤지엄 한미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입니다. 뮤지엄 한미는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승구 · 손창안2인전을 714일부터 924일까지 삼청 별관에서 개최한다고 합니다.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프로그램은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30~40대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동시대 사진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차 디지털 포트폴리오 심사와 2차 작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개인전과 단체전, 해외 포트폴리오 리뷰 참가 그리고 연계 출판물 제작 등의 형태로 창작의 확장을 돕습니다. 특히 2차 프레젠테이션에서는 3인의 평론가인 구본창, 석재현, 최봉림을 초청하여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전시 기간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는 두 작가의 작업 방향과 과정을 이야기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합니다. 또한, 사진 작업을 통해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을 체험해보는 나의 증명워크숍도 있습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는 뮤지엄 한미 홈페이지 및 SNS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대되지 않나요서울 종로구 삼청동 뮤지엄 한미 삼청 별관에서 924일까지,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이며, 전 연령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시청역 4번 출구 혹은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종로 11번 마을버스로 갈아타 삼청공원 정류소에서 하차하여 안쪽 길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해 볼까요? 노래 듣고 와서, 귀로 듣는 큐레이팅 시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시연 : 드디어 전시회장에 한 번 들어가 봅시다. 귀로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큐레이팅을 잘 따라와 주셔야 합니다. 저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면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같이 들어가 볼까요입구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들어가 볼게요. 김승구, 손창안 작가님이 각자 사진 매체가 가진 기록성이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관찰을 통해 얻은 이미지들이 수열적 구성 방식 안에서 조응하는 지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에 주목해온 김승구 작가님은 공존에서 더 나아가 그 둘이 상호작용하는 질서에 대해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신작 <하동 관측소> 연작은 한려수도와 하동 화력발전소의 중간 지점에서 고정된 시점으로 미약해 보이지만 분명히 변화하는 대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그 옆을 보시면 손창안 작가님이 독일 유학 시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컴퓨터 속 본인의 일상을 스크린샷 기술을 이용해 그 시간을 증명해줄 이미지들을 수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자동화 프로그램이 1분마다 쪼개어 기록한 <프리바테 도쿠멘타치온2-감시카메라> 연작의 가상 세계 속 이미지들을 하루, 한 달, 일 년의 단위로 다시 모아 설치물의 형태로 만들어 현실 세계끄집어냈습니다. 아날로그적으로 또는 디지털적으로 그리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거나 모니터의 스크린샷을 통해 기록된 두 작가의 이미지들은 매체의 범주에 대한 담론까지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가 되지 않나요? 같은 장소를 찍은 다른 많은 시간을 한 장소에서 바라보면서 작가 노트와 함께 보다 보니 그때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잠시 감상하실 시간 드릴게요.

 

시연 : 천천히 모두 둘러보셨나요? 그렇다면 옆 칸으로 이동해 볼게요. 다음 섹션은 규칙입니다. ‘한 지점을 반복해서 오래 보는 것, 이를 규칙이라 하였습니다. 하루를 시간대별로 나누어 며칠간 한 곳을 응시합니다. 현상화 필름을 라이트 박스 위에 놓고도 스캔한 파일들의 먼지를 지우면서도 그 지점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다음 섹션은 균등성입니다. 밤의 산, 그날은 바다에 짙은 해무가 끼어서 달빛조차 없는 유난한 어둠이었습니다. 빛이 없으니 초점을 맞출 곳이 없고, 산업 단지도 하늘과 바다도 대기의 물질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멍하니 어둠을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대상과 잘 보이지 않는 대상이 같은 존재감을 느끼게 되면서 문득, 모든 대상이 평등하다고 느껴졌다고 합니다. 본래, 그것의 차이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시감각과 인식뿐이었지요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017년 중에 컴퓨터를 연속으로 사용했던 33, 44, 그리고 53일의 이미지를 단위로 쪼개고 유리에 출력하여 순서대로 쌓은 작품입니다. 60장의 스크린 숏을 이어 붙여 24줄로 구성한 유리 한 장은 24시간, 즉 하루를 의미합니다. 탑처럼 쌓인 유리들은 시간의 축적에 따라 희미해지는 기억을 형상화합니다. 쌓여있는 유리 중 일부에는 작가를 대변하는 시간의 이미지들이 지워지지 않은 상태로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의 눈에는 분간이 어렵고 어두울 뿐입니다마지막으로 루프트탑에 올라가 보겠습니다. 알루미늄 위UV 프린트한 작품과 Flex 원단 위에 UV 프린트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기억과 시간에 대한 본인의 심상을 각각 다른 재료와 형태로 표현했습니다작가는 일 년보다는 한 달 전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날카로운 지그재그 형태를 빌려 묘출했습니다. 지그재그는 00시부터 24시까지 총 24조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작가는 60분이라는 절대적인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즐거운 영화를 보거나 좋은 사람과 함께 할 때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에 착안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1시간을 다른 간격과 높낮이로 구분했습니다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당장이라도 전시회를 보러 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시 한번 전시회 정보 말씀드릴게요. 전시회 이름은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뮤지엄 한미 삼청 별관. 기간은 924일까지입니다.

시연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김승구 작가처럼 무언가에 홀연히 집중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은 손창안의 사진에 대한 마음만큼이나 사랑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95전시의 전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전시회 소식은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저의 큐레이팅 후기도 많이 남겨 주세요.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 PD, 저는 DJ 우시연이었습니다. 전시의 전시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m1) coldplay Don’t Panic

m2) coldplay Shiver

m3) coldplay Trouble

m4) coldplay yellow

m5) claude Debussy Clair de Lune

m6) coldplay We Never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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