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전시 3화 | 미술관에 피는 꽃
전시의 전시 3화 | 미술관에 피는 꽃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09.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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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소개를 통해 청취자들로 하여금 국내 전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또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한다.

 

ANN : 우시연

PD : 김정아

 

시연 : 미국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모스 데프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좋은 예술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어휘를 제공한다.’ 반갑습니다. 전시의 전시 1등 큐레이터, 우시연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저와 함께 다양한 국내 전시회 소개 들으면서 함께 알아볼까요? 오늘의 전시회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시연 : 오늘 저희 전시의 전시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시를 한 번 되돌아볼까요? 지난 시간에는 사진 전시를 소개해 드렸죠.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입니다. 전시의 주인공인 두 분의 작가님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인간과 자연, 또는 인간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주목하며,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의 기록성과 현장감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김승구 작가님. 다른 한 분은 사진이 가진 기록성을 차용하여 본인의 기억 속에서 회상하는 지점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발판으로 사용한 손창안 작가님이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신작 ‘하동 관측소’ 연작이 보였죠. 한려수도와 하동 화력발전소의 중간 지점에서 고정된 시점으로 미약해 보이지만 분명히 변화하는 대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옆에는 ‘규칙’과 ‘균등성’ 섹션이 있었습니다. 작가님은 현상화 필름을 이용하여 규칙을 발견했고, 어둠 속에서 모든 대상이 균등하게 느껴짐을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루프탑이 있었죠. 기억과 시간에 대한 작가 본인의 심상을 알루미늄 위에 UV 프린트한 작품과 Flex 원단 위에 UV 프린트하여 표현했습니다. 전시는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뮤지엄 한미 삼청 별관. 기간은 9월 24일까지입니다. 얼마 안 남았으니, 서울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꼭 추천해 드려요. 오늘의 전시도 미리보기 느낌으로, 들으시면 실제로 꼭 방문하고 싶은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시연 : 먼저, 오늘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무려 12명의 작가님이 참여하셨는데요. 조현진, 김다영, 하선영, 권지영, 김민나, 장은의, 박에스더, 다미, 하신혁, 전유리, 김지훈, 하지혜 작가님입니다. 그중에서 정말 인상 깊었던 작가님 한 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조현진 작가님이신데요. 작가 노트에 쓰인 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잠깐 읽어드릴게요. ‘나의 첫 식물 선생님은 어머니였다. 대여섯 살 즈음일까? 예쁜 꽃을 만날 때마다 어머니는 그 이름을 알려주셨다. 마주치는 꽃마다 이름을 대는 어머니가 어린 눈에 정말이지 신기했다. 따뜻한 기억이지만, 어머니와 내가 불렀던 이름들은 엄밀하게 따져보자면 틀렸다. 그러나 사랑에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필요한 법이다. 어머니에게 꽃 사진을 받아본다. 예뻐서 찍었는데,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오시는 것이다. 유년 시절, 어머니가 꽃 이름을 말씀해 주실 때의 기분을 짐작하며 답장을 보낸다.’ 작가 노트를 보자마자, 어릴 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 같지 않나요? 어머니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구하면서, 최근 저서 ‘식물 문답’을 출간하기도 했고, MBC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에 식물 코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뚜렷한 진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 작가님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본격적으로 오늘의 전시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시연 : 오늘 살펴볼 전시는 바로 가까운 부산 서면에서 진행 중인 전시인데요. ‘미술관에 피는 꽃’입니다. 이름부터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죠? 전시 ‘미술관에 피는 꽃’은 씨앗의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하며 씨앗이 싹트는 과정과 그 주변 환경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여줍니다. 또한 작은 씨앗이 자라 꽃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며 단단하게 자라는 나의 모습도 경험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시를 통해 감상자 자신의 씨앗은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게 되는지 스스로 알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꽃과 식물을 주제로 한 80여 점의 작품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별로 꾸며진 화려한 연출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의 특이한 점은, 바로 카페와 같이 운영 중이라는 건데요. 커피뿐만 아니라 식물 전시인 만큼 차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카페도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는 3월 24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면 미술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 및 일요일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이고, 토요일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동일하게 오후 6시입니다. 티켓은 네이버 예매 외에 현장 발권도 가능합니다. 성인 1만 원, 청소년 8천 원, 어린이 6천 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이며, 부산진구 지역주민의 경우 5천 원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품 보관소도 천원에 이용하실 수 있으니 이용하시면 더 편하게 전시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해 볼까요? 노래 듣고 와서, 귀로 듣는 큐레이팅 시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시연 : 드디어 전시회장에 한번 들어가 봅시다. 귀로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큐레이팅을 잘 따라와 주셔야 합니다. 저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면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같이 들어가 볼까요? 이번 전시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섹션 순서가 씨앗, 발아, 성장, 개화, 열매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는 건데요. 식물 전시다운 섹션인 것 같습니다. 씨앗 섹션부터 들어가 볼까요? 씨앗 섹션에서는 땅과 물, 빛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거칠고 척박해 보이는 땅이라도, 그 아래에는 항상 무한한 가능성이 반짝이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아래에 당장이라도 씨앗이 자랄 것만 같은 갈색 흙이 있네요. 그 옆에는 물이 있습니다. 바다와 강의 사진들과 함께 빛을 쏴서 표현한 일렁이는 물이 그 현장감을 더해주는 것 같네요. 빛은 그림자를 표현함으로써 빛과 어둠은 공존하며, 각자의 그림자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좁고 어두운 흙, 물, 빛의 공간을 지나 비로소 씨앗을 틔우는 다음 섹션에서는 넓고 밝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공간 중심의 튼튼한 나무 한 그루가 보란 듯이 멋지게 자라나 있네요. 양쪽에는 푸르디푸른 다양한 모습의 풀들이 있습니다. 위에는 뭉게구름이 떠다니고 있는데요. 싹을 틔우고 자라난 풀들이 가득한 사방이 거울로 된 푸른 포토존도 있으니, 사진은 무음으로 설정하시고 한 컷 남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성장 섹션에 들어서니 바람이 불어오네요. 바람은 성장을 위한 시련이겠죠. 실제로 얇은 커튼에 강한 바람이 불어 커튼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세찬 바람은 식물을 이곳저곳으로 흔들지만, 단단한 뿌리로 그 역경을 견디고 헤쳐나간다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피어나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잠시 바람 맞으면서 세 개의 섹션 감상하실 시간 드릴게요.

시연 : 천천히 모두 둘러보셨나요? 그렇다면 이동해 볼게요. 다음 섹션은 개화입니다. 이 공간이 가장 몽환적이고 눈에 띄네요. 분홍과 보라, 푸른색의 빛을 벽에 쏘아 아름다운 꽃을 연상하게 하고, 발이 닿는 모든 곳에 아름다운 꽃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씨앗의 가능성을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항상 더 나은 것에 현혹되어 살아가지만,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마지막 섹션에서는 꽃말에 대해 소개합니다. 꽃이 저마다 다양한 꽃말의 이야기가 있듯이, 나의 씨앗에 담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요. 이후 입장할 때 받았던 조그마한 티켓을 열어 보면 작은 씨앗이 들어 있는데, 이를 배치된 화분에 직접 삽을 이용하여 심을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후 배치된 종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명언을 골라 스탬프로 꾸미고, 나만의 티켓 봉투를 완성하는 것으로 전시가 마무리됩니다. 어떠신가요? 아름다운 꽃의 성장 과정을 보니 나의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요? 다시 한번 전시회 정보 말씀드릴게요. 전시회 이름은 ‘미술관에 피는 꽃’. 장소는 서면미술관. 기간은 10월 9일까지입니다.

시연 : ‘인생 자체가 가장 멋진 동화야’ 개화 섹션에서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동화를 어떻게 꾸미고 싶고, 또 어떤 교훈을 담고 싶으신가요? 9월 19일 ‘전시의 전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전시회 소식은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저의 큐레이팅 후기도 많이 남겨 주세요.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 PD, 저는 DJ 우시연이었습니다. 전시의 전시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m1) rad museum – over the fence

m2) rad museum - cloud

m3) rad museum – dancing in the rain

m4) rad museum – tiny little boy (Feat. DEAN)

m5) rad museum, DEAN, Mokyo - 숨

m6) rad museum – 더 (Feat. 식케이(Sik-K))

bgm : Schumann – Kindersze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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