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안전과 기상 문제 등의 이유로 강경하게 진행 어려워, 10월 중순 완공 예정"
지난 5월 19일,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 한림도서관에 승강기 설치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1학기 중간고사 이후 공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2학기가 시작된 지금까지 완공되지 않아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개강 이후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소음과 안전에 대해 불만이 담긴 글이 게시됐다.
외부 공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접근금지 줄이 걸린 채 건축 자재와 공사하며 발생한 공사 폐기물들이 한 곳에 쌓여있었다. 또 내부 공사가 진행되는 한림도서관 1층은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이 접근금지 줄을 넘어 다니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우리 대학 A(기계공학 4) 학생은 "비와 폭염 등으로 (승강기 설치 공사가)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나 학업에 방해되지 않게 방학 내에 공사를 끝냈으면 가장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은지(AI학 3) 학생 또한 "우리 편의를 위해 설치하지만 최대한 방학 내에 끝낼 수 있게끔 조절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에 건설과 관계자는 "승강기 제작 기간과 설치 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4개월 정도 걸린다. 그러나 여름철의 기상 문제와 작업자 안전 등을 고려해 강경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운 일이었다"며 "축제 기간과 시험 기간 등을 고려해 공사를 쉰 기간도 있어 공사가 방학 내로 끝내는 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기 중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공사장 부지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의 안전을 우선시했으며, 외부 구조물 공사는 방학에 집중적으로 진행해 완료한 상황"이라며 "잔여 공사는 내부만 남아 낙하물 등의 안전을 저해할 요소는 제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학생들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은지 학생은 "공사하는 곳 근처를 거쳐 갈 때 공사 때문에 유발되는 먼지 때문에 공간과 환경이 쾌적하지 않고 통행하는 데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A 학생 역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소음이 크다"며 "승강기를 설치할 때 설계에 신경 썼을 거라 믿으나 화장실 벽과 노트북 열람실에 있는 금이 신경 쓰여 안전 문제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건설과 측은 "(도서관 건물은) 관련 법령상 1년에 3회 필수적으로 안전 검사를 실시 중이며 별도로 정밀 안전 점검을 한 상태"라며 "벽에 금이 간 것은 외부 페인트 도색이 벗겨지는 등의 마감재 문제로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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