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연구 윤리 준수 및 논문표절 예방을 위한 시스템 '동아대학교 전용 카피킬러캠퍼스(이하 카피킬러)'의 이용 대상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부터 사용 대상 조건이 바뀌어 교직원, 대학원생만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다시 학부 학생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6월, 우리 대학교 전용 카피킬러가 학부 학생의 이용을 제한했다. 당시 우리 대학 측은 "동아대학교 전용 카피킬러캠퍼스를 대학원생과 교수 상대로만 계약을 진행했다. 학부생이 해당 카피킬러를 이용할 수 있는지는 몰랐던 사실"이라며 "카피킬러 측에서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학부생 사용 제한을 걸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학부생은 안돼" 학교 표절검사 막혔다(대학알리, 2022.06.15.). 그리고 지난달 4일, 우리 대학교 전용 카피킬러가 다시 학부생에게 열렸다. 이는 카피킬러가 학부생에게 제한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카피킬러를 학부 학생들에게도 확대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대학에서 논문 표절 예방을 위해 카피킬러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해 상대적으로 활용 빈도가 높은 대학원생 및 교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챗GPT 등 대외적으로 표절 관련 사항들이 논쟁거리가 됐고, 학부생들의 표절 예방 서비스 사용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학부생들의 표절 예방 서비스 프로그램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A(사회학 4) 학생은 "카피킬러 이용 대상의 범위가 넓어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기존의 이용 대상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문서를 더욱 윤리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학기 중 과제를 제출할 때 카피킬러를 사용하는 B(한국어문학 3) 학생은 "학부생 중에서도 논문을 제출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표절률 검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학기부터 학부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돼 편리하다"고 답했다.
박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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