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전시 5화 | 도시산책자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
전시의 전시 5화 | 도시산책자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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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소개를 통해 청취자들로 하여금 국내 전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또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한다.

 

ANN : 우시연

 

PD : 김정아

 

시연 : 미국의 신사실주의 사진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진은 현실 모습을 전달하는 매체로 머무르지 않는 창조적인 예술이다.’ 반갑습니다. 전시의 전시 1등 큐레이터, 우시연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저와 함께 다양한 국내 전시회 소개 들으면서 함께 알아볼까요? 오늘의 전시회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시연 : 오늘 저희 전시의 전시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시를 한 번 되돌아볼까요? 여러분, 고양이 좋아하시나요? 지난 시간에는 귀여운 고양이 전시를 소개해 드렸죠. “CAT ART”입니다. 전시의 주인공은 야마모토 슈 작가님이었는데요. 일본계 캐나다인 야마모토 슈는 2007년부터 16년 동안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명화 속 주인공을 고양이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화의 작업을 통해 고양이의 매력을 빌려 오래된 명화를 현대에 다시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잊혀 가는 거장들의 회화 기법을 습득하고,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에 힘쓴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올라가자마자 고양이 모형들이 반겨주고 있었어요. 바닥의 귀여운 발자국 모양을 따라가다 보면 섹션이 하나씩 나타났는데요. 전시는 총 고대 고양이 미술,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20세기 미술, 동양미술의 7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억이 나시나요전시는 ‘CAT ART 고양이 마술사’. 장소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 3. 기간은 1029일까지입니다오늘의 전시도 미리보기 느낌으로, 들으시면 실제로 꼭 방문하고 싶은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시연 : 먼저, 오늘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죠. 여러분은 산책 자주 하시나요? 작가님은 도시산책자라는 재미있는 별명이 붙어 있는데요. 바로 독일을 대표하는 사진가, 울리히 뷔스트 작가님입니다. 주로 동독의 생활상을 사진으로 다양하게 묘사해왔던 뷔스트는 처음부터 사진 작가는 아니었는데요. 1972년 동베를린으로 이주 후 1977년까지는 도시계획가로 활동했고, 이후 1983년까지는 사진 전문 잡지의 사진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이러한 전문가적 경험들을 통해 그는 그 자신만의 촬영 기법을 개발하여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과 독보적인 시각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도시 건축물들이 내뿜는 건축학적, 공간적 시그널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평범한 시공간 기록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탁월한 통찰적 관점과 분석적 시각이 내포되어 있어 사진이 뻔하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동 중인 교통수단이나 행인들을 배제한 정적인 구성은 장벽 붕괴 이전과 이후 동독의 생활상과 건축물들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각적 분석 체계를 구축했기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도시산책가라는 별명이 너무 잘 어울리는 작가님이죠?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본격적으로 오늘의 전시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시연 : 오늘 살펴볼 전시는 도시산책자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입니다. 전시는 독일국제교류처가 기획하고 주한독일문화원이 함께하는데요.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국제교류처와 세번째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전시는 울리히 뷔스트의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전시는 도심 풍경의 변화를 연대기적으로 포착합니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재구성되고 있는 상황은 구 동독과 통일 동독에 국한된 이야기만이 아닌 동시대에도 유효한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이에 빠르고 급격히 변해가는 현실 속 타인과의 평화로운 공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에, 변화에 관한 호기심을 공유하자는 것이 독일국제교류처의 의도라고 합니다. 작품은 흑백 사진 96, 컬러 사진 28점으로 총 124점 작품과 그의 특징적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아코디언 형태로 접혀진 레포렐로 2점을 함께 선보여 더욱 풍부한 시각적 감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전시는 722일부터 115일까지 해운대에 위치한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월요일 및 추석 연휴는 휴관이며, 3월에서 10월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11월에서 2월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입장 마감은 마감 30분 전입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미술관 전용 주차장도 있으니 편하게 주차하신 후 관람 즐기시면 되겠습니다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해 볼까요? 노래 듣고 와서, 귀로 듣는 큐레이팅 시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시연 : 드디어 전시회장에 한번 들어가 봅시다. 귀로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큐레이팅을 잘 따라와 주셔야 합니다. 저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면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같이 들어가 볼까요계단을 올라와 입구에 들어서면 큰 공간에 흑백 사진 15점이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습니다. ‘거리의 아침, 마크데부르크섹션입니다. 사진을 살펴 보면, 전광판, 공장, 강과 다리, 갈대밭... 공통적인 특징을 찾으셨나요? 바로 인물이 없다는 것인데요. 작가님은 이미지 속에 사람이 등장하는 순간 사진 속 인물의 사이즈가 아무리 작더라도 눈길이 거기에만 집중된다며,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진에서 인물을 배제했다고 합니다. 인물이 없이 등장하는 흑백의 건축 사진들은 쓸쓸함과 차가움이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애정 어린 작가의 시선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유령의 집처럼 비어 있거나, 무너져 있는 건물 사진도 있다는 건데요. 이러한 사진을 통해 그 시절 동독의 무분별한 해체와 개발로 변해가는 도시 풍경들을 잘 나타냈습니다사진들을 뒤로하고 안쪽으로 이동하면, 깜짝 놀랄 만큼 거대한 사진이 있는데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큰 크기죠. 바로 독일의 다큐멘터리 사진입니다. 찢어진 것 같은 사진의 연출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듯이 촬영한 구도가 마치 현장감을 생생하게 연출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잠시 큰 그림 감상하실 시간 드릴게요.

 

시연 : 천천히 모두 둘러보셨나요? 그렇다면 이동해 볼게요. 작가님은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시회에서 등장하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레포렐로 작품에서 드러납니다. 레포렐로는 아코디언 형태로 접혀진 방식을 말하는데요. 뷔스트는 이렇게 접이식 앨범 형태를 선호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도 아까 거대한 다큐멘터리 작품만큼 길쭉한데요. 길쭉한 종이를 아코디언처럼 중간중간 접어서, 접은 면 하나하나 전부 다른 사진들을 배치해 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컬러로 인화된 사진인데요. 사진 아래 그가 직접 작성한 글씨도 눈에 띕니다. 여러 시리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조각상 사진만이 나열된 레포렐로였는데요. 이는 정치 권력이 건축이나 조각에서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한 사진들이며, 권력에 대한 욕망과 죽음의 부정을 극단적인 형태로 보여주기 위한 작가님의 의도라고 합니다. 면 하나하나 차근차근 보기에 흥미로운 것 같아요. 전시 마지막에는 전시장 맞은 편 작은 테라스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벤치와 나무들 사이 위치한 마지막 5점의 비비드 컬러의 사진들은 진한 노란색 벤치와 더불어 야외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어떠신가요? 활동적이거나 체험식의 전시는 없지만,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 인상적었던 전시인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마음을 원할 때, 방문하셔서 한 번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전시회 정보 말씀드릴게요. 전시회 이름은 도시산책자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 장소는 해운대 고은사진미술관. 기간은 115일까지입니다.

 

시연 : ‘하나에만 오래 집중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그의 도록에 쓰여진 문구입니다. 하나에만 집중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의 도전, 그리고 그의 전문가적 시선을 통해 빚어낸 특이하고도 재미있는 작품들. 발명은 때로는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에서 나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010전시의 전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전시회 소식은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저의 큐레이팅 후기도 많이 남겨 주세요.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 PD, 저는 큐레이터 우시연이었습니다. 전시의 전시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m1) 뜨거운 감자 - 팔베개

m2) 뜨거운 감자 - 고백

m3) 뜨거운 감자 - 청춘

m4) 뜨거운 감자 - 시소

m5) 뜨거운 감자 - 자화상

m6) C Intention

 

bgm : Schumann Kindersze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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