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7주년 축하 기고] 동아 100주년을 향한 변화와 새로운 비전
[개교 77주년 축하 기고] 동아 100주년을 향한 변화와 새로운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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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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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제16대 총장 이해우 <br>
동아대학교 제16대 총장 이해우 

1946년 석당 선생님께서 설립하신 우리 대학교가 어느덧 개교 77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동아대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온 전통의 명문 사학으로 한국의 현대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역사를 발판으로 최근에도 의미 있는 변화와 발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년트랙 산학전임교원을 전국 최초로 임용했습니다. 논문과 학위 대신 산업체 경력으로 선발하고, 이론연구 대신 산학협력과 학생취업지원을 담당하는 교원을 정년트랙으로 채용하는 것은 파격적이기 때문에 '동아대는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둘째, 대학을 대표하는 제품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판매하는 '동아 브랜드'의 첫 주자로 '동감' 와인도 탄생시켰습니다. 학교 농장에서 키운 단감으로 만든 '동감'은 학교홍보와 지역상생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L2M 플랫폼 완공도 앞둔 만큼, 대학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동아 브랜드 개발 사업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셋째, 올해 우리 대학은 여러 건의 국책사업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 수익은 2019년 400억 원대에서 2021년 528억, 2022년 606억을 기록했고 2023년은 700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공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산학협력단은 기술이전과 사업화 활성을 위한 '기술사업화 플랫폼'도 새로 오픈하며 지역 산학협력허브로 재도약합니다. 


넷째, 외국인 유학생 유치실적도 반등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선제적인 유치활동으로 어학연수생이 대폭 증가했고 대학원 신입생 증가세도 두드러지며,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2년 전 800명대에 머물렀던 유학생 수가 올해 현재 1,500명을 넘겨 국제화 발전전략 목표를 1년 일찍 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학교의 교육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는 계속된 등록금 동결로 재정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14년 만에 이루어진 '등록금 인상'으로 마련된 재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학생대표 5명을 포함한 등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등록금 인상에 동의해 주었습니다. 향후 공대1호관, 자연과학대 등 낙후된 건물들을 순차적으로 재건축하고, 주차장 지하화로 승학캠퍼스내의 좁은 도로를 확대할 계획까지 수립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학교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금 대학이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진학률 하락으로 2030년까지 대학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대학 붕괴의 쓰나미'는 지역대학에 더욱 심하게 닥쳐올 것이며, 부산지역 15개의 4년제 대학 중 1-2개 대학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년 내에 부산지역 대부분 대학들은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견뎌내지 못하는 대학들은 긴 역사에 허무한 마침표를 찍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 대학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자칫 방심하거나 안일하게 대처하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변화와 개혁을 지속해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개교 77주년을 맞이하여 몇 가지 비전을 제시함과 아울러 학생 여러분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구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교육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혁신을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대학은 학과 및 학문 간의 벽을 허물어야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는 앞으로 모든 대학의 신입생 30% 가량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대학도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준 유연한 학사제도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대학교육을 통해 융복합 역량을 함양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둘째, 한동안 갈등을 겪어오던 우리 대학 직원 노동조합과의 관계도 단체협약 타결로 정상화되었습니다. 우리 대학 노사는 이제 힘을 합하여 위기의 파고를 극복하고, 대립과 갈등을 넘어 화합을 이루어 나아갈 것입니다. 금번 사태를 겪으며,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학교발전을 위하여 성실히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노력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탁월한 성과를 올린 직원은 높은 근무평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시킬 것이며, 그 결과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양질의 행정서비스로 돌아올 것입니다. 


셋째, 저는 기업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실무중심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학생들의 취업이 중요한 것을 잘 알기에, 총장실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학생들의 취업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아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산업계가 캠퍼스 내에서 여러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채용으로 연계시키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총장인 저는 발로 뛰면서 기업을 찾아다니고 머리를 숙일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개인이 갖춰야 하는 경쟁력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해 나아갈 것을 부탁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우리 대학의 개교 77주년을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저는 총장으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결정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아가겠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재학 중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력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자에겐 반드시 기회가 오는 법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우리 다 같이 동아 100주년을 향해 나아갑시다.

 

<일러스트레이션=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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