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생활관 관계자 "오작동 화재경보기는 모두 교체"
지난달, 우리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림생활관 게시판에 "승학 1관 새벽 2시에 화재경보가 잘못 울렸으면 방송이라도 제대로 해라"며 오류로 울린 기숙사 화재경보에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작성됐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오작동이어도 화재경보가 울리는 것이 맞긴 하지만 불안하니 빨리 오작동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오류였다는 방송이라도 제대로 해달라'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승학캠퍼스 한림생활관 승학 1관의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한 횟수는 각각 지난달 10일 새벽 2시, 지난달 13일 자정으로 총 두 번이었다.
잇따른 화재경보기 오작동에 학생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림생활관 승학 1관에 거주하는 A(산업디자인학 1) 학생은 "기숙사 측에서도 화재경보기 오작동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고, 오작동인지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방송으로 대처하기 급급한 듯 보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화재경보가 울린 이후 관련 안내방송이 없었던 것 역시 학생들의 불안을 가중했다. A 학생은 "(처음 화재경보가 울린 이후) 별도의 안내방송은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화재경보가 울렸을 때는 방송으로 '방금 경보는 오작동이었다'는 내용의 안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오작동이 맞는지 제대로 확인한 것에 의심이 들 정도로 경보가 꺼지면서 약 1-2초 후에 곧바로 오작동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2회 연속된 화재경보기의 오작동에 한림생활관 관계자는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이유는 기계 노후화 때문이다"며 "현재는 오작동한 화재경보기는 모두 교체한 상태이다" 해명했다. 이어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내방송을 2회 실시해 화재경보기 오작동임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학 1관 학생들은 이번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안전불감증 문제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B(기계공학 3) 학생은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일이 잦아 안전불감증이 심각해질 것 같다고 느낀다"며 "실제로 불이 났을 때 오작동인 줄 알고 안 나가서 피해를 보는 등의 더 큰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오작동 문제를 고치는 게 제일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A 학생은 "2학기 화재대피훈련을 한 것이 무색하게도 현재 몇 차례나 경보가 울리고 있지만, 실제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오작동이 발생할 때마다 거듭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림생활관 관계자는 "화재대피훈련에서 화재경보기를 비롯한 모든 시설을 점검했으며 설비 유지 보수도 외부 업체가 점검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대피훈련을 연 2회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림생활관 관계자는 "승학 1관이 20년 넘은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많이 노후화된 것은 사실이다"며 "2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인만큼 더 철저히 관리할 것이고 노후화된 승학 1관의 책상, 냉난방기 및 엘리베이터를 최대한 교체할 예정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박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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