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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내 주차장 중 일부 주차 구역에 학교 직책이 적힌 주차 자리가 있는 것을 봤는데,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특정 사람들만 주차 자리가 있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은지.
A. 동아신문고 제보를 통해 학생들이 교내 주차장 중 일부 주차 구역에 학교 교직원 자리가 지정된 것에 의문을 표하는 사실을 파악했다.
본지로부터 익명의 제보를 한 우리 대학교 A 학생은 캠퍼스 내 주차장에 지정 주차 구역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 △예술체육대학 주차장은 19곳 △공대 지하 주차장 3곳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 지하 주차장엔 3곳으로 학교 교직원 직책이 기재된 지정 주차 구역의 존재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강진용(행정학 3) 학생은 "승학캠에 갔을 때, 주차장에 직책에 따른 주차 자리가 있었던 것을 봤다"며 "부민캠은 지상 주차장만 이용하기에 지하 주차장은 가보지 않았지만 승학캠 주차장을 보고 (직책에 따라 지정된 주차 구역이) 있을 거라 추측하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우(기계공학 2) 학생은 "축제 때 직책이 적힌 주차 구역을 본 적 있어 알게 됐다"며 "그걸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곳은 주인이 있는 자리니 주차하면 안 될 것 같단 것이었다"고 답했다.
해당 주차 구역에 대해 관리과 관계자는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분들을 위해 지정한 자리"라며 학교에서 지정한 주차 구역임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지정 주차 구역에 다른 사람이 주차하는 걸 뭐라 말할 수는 없으나 웬만하면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우리 대학 경영학 B 교수는 "학생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리가 따로 있는 이유는 바쁜 일이 많고 잦을 수밖에 없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주차장 내 지정 주차 자리에 대해 학생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진용 학생은 "지정 주차 구역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주차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그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으며, 이어 C(사회학 4) 학생은 "오직 직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차 자리를 지정하고 있는 것이라면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강연우 학생은 "우리 대학 학생들도 정기 주차권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용하는 주차장에 지정석이 있다는 것부터 안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어 "학교를 이끌어가는 건 그분들뿐만 아니라 학생이나 교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이끄는 건데 혜택이라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리과 관계자는 "자리만 지정돼 있을 뿐 다른 교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 같은 요금을 부여받고 있다"며 "학교에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학교를 이끌어가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보는 직책에서 업무를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정한 것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승희·박기표·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