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도 많은데" 학교 내 과도한 애정행각 눈살
"보는 눈도 많은데" 학교 내 과도한 애정행각 눈살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3.11.0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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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과도한 애정행각 많이 봐왔다"
학생복지과 관계자 "애정행각과 관련한 학칙이나 제재 없다"
▲익명의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애정행각 관련 게시글

지난달 12일, 우리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는 "기숙사 식당 앞 정자에서 언제까지 물고 빨고 있을래" "공공장소에서 왜 그러냐"는 식의 게시글이 작성됐다. 이에 대해 "숙박업소 갈 돈이 없나보다" 등 비난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기숙사 내 애정행각을 목격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 대학 A(컴퓨터공학 4) 학생은 "기숙사 식당 구석에서 몰래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이 많았고 숙박업소에 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과한 스킨십을 하는 커플들도 많이 봐왔다"며 토로했다. 실제로 기숙사 내 지하 식당에는 '과도한 애정행각 금지'라는 경고문이 부착되기도 했었다.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던 B(간호학 3) 학생은 "기숙사에서 종합강의동 2층 테라스가 보이는 구조였는데, 새벽 2-3시경 커플로 보이는 2명이 서로 입맞춤하는 걸 봤다. 더 나아가서 몸을 막 만지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애정행각에 대해 승학캠퍼스 경비 관계자는 "경비 업무를 하면서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어른이 있든 말든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학생들을 꽤 목격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기숙사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도 애정행각을 목격했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있었다. C(기계공학 3) 학생은 "주로 열람실에서 커플들의 스킨십을 많이 봤다"며 "당장 이번 시험 기간인 지난달 14일에도 열람실에 앉은 커플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서로의 몸을 만지면서 노는 것을 목격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D(영미학 3) 학생 역시 "손잡기 정도의 가벼운 스킨십은 이해할 수 있으나 남들이 보기에 불편할 정도로 포옹, 중요 부위 터치 등의 과도한 애정행각은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애정행각도 본인들의 자유일 수 있지만 본인의 행동으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최소한 학교 같은 공공장소에서만이라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민캠 경비원 역시 "빈 강의실에 들어가서 둘이 공부한다는 명목으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을 매우 잦은 빈도로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학교 내 과도한 애정행각에 대해 그는 "학생들 사생활이고 그래서 경비원 입장에서 조치를 취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뭐든지 강력하게 규제하면 역효과가 나니까 학생회 차원에서 계도문을 붙여 주의를 줬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학생복지과 관계자는 "애정행각 관련해서 학교 측에서 따로 제재하거나 조치를 취하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B 학생은 "대학 내에서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학생들에게 풍기문란 행위에 관한 징계를 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정유진 기자 
 2010342@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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