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 주위에 사는 부산시 서구민이자 평생대학원 청춘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가끔 한 번씩 주위를 지나치다 보면 우연찮게 전차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전차를 볼 때마다 '이게 왜 무슨 사연으로 여기에 있나' 궁금해 하지만, 그 이상의 상상은 없었습니다. 부민캠에 있던 전차는 제가 동구 수정동에 위치했던 동아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전철이나 통근 버스와 같이 통근용으로 이용했습니다. 너무 오래되고 어릴 때의 추억이라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부민캠 평생대학원에서 지역민을 위한 '청춘대학' 코스를 개강한다고 해 한걸음에 달려가 등록 신청을 했습니다. 부민캠에는 잘 알다시피 동아대의 제2의 캠퍼스로 법학대학원을 비롯해 2-3개의 대학(원) 건물과 석당박물관, 그리고 평생교육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평생교육원은 일반 재학생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아 학생들은 생소할 수 있으나 지역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진 고마운 존재와 같습니다.
평생대학원의 역할을 이야기하자면 지역 주민에게 교육을 통한 복지 증진과 제반 상식, 기본 지식을 보급함으로써 주민들의 정신적 건강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근래 정신적 분산과 해이에 따른 피로도 혹은 정신 건강상의 문제에 수반한 형사적 문제(△스토킹 △폭행 △살인 등)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건강의 재무장, 즉 정신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동아대 평생대학원에 바로 등록해 청춘대학 학생이 됐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쁜 마음으로 등교하는 와중에 부민캠에 있는 전차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 전차가 석당박물관과도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궁금증이 커져갈 때쯤, 석당박물관에서 동아대학교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차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 부민캠에 있는 이 전차는 2012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한국 근현대사적 유물로서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50여년 이상을 서민들에게는 교통의 수단이 돼 주었고, 그 역할을 톡톡히 한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우리들의 발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전차의 존재를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부산 전차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모든 모티브를 제공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울러 이 모든 가치 있는 옛 역사를 제공하면서 우리의 역사의식을 한층 더 높여 주는 석당박물관에도 관심을 가지며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재익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 동아청춘대학 제1기 학생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