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대학 사회의 건전한 감시자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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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1.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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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편집국장
박혜정 편집국장

지난 1일, 우리 대학교는 개교 77주년을 맞이했다. 흔히 '동아대'라고 하면 한강 이남의 최고 명문 사학이라는 문장이 뒤따르는 만큼, 이를 이끌어가는 총장의 무게 역시 가볍지 않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총장이란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총장은 각 대학을 대표하는 기관장이자 학생 지도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하며 감독한다고 돼 있다. 쉽게 말하면 대학을 관리,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라는 말로 풀이 해볼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클라크 커 전(前) 총장은 『대학의 사명』이라는 책에서 "학생에게는 친구가 돼야 하고, 교수에게는 동료 학자로, 직원에게는 탁월한 행정가로, 재단 이사회에서는 성실한 경영자로, 대중 앞에서는 명연설가로, 연구비를 줄 사회재단 앞에서는 협상의 명수로, 교육계에서는 선구자로, 언론에 대해서는 명대변인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그 위에 고매한 인품을 갖춰야 한다"라며 대학에서의 총장의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학에서의 총장은 여러 복합적인 역할들이 요구되지만, 어쨌든 우리는 총장에게 대학이라는 사회를 맡겼다. 그에 따라 총장은 대학 사회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책임이라는 것 역시 여러 부분이 요구되지만,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대학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 총장들의 행보를 보면 학내 구성원들보다 대외적인 이미지와 학교의 명성을 높여 외부 발전 기금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오죽하면 4년이라는 시간동안 대학에 다니면서 총장 얼굴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까.


물론 대학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한 발전 기금 확보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집중해 정작 대학 사회 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발전 기금을 확보해 봐야 껍데기만 윤이 나고, 알맹이는 썩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를 잘 알 듯, 이해우 총장은 2년 전 취임사를 통해 구성원 간 진심 어린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장의 '당신의 역사를 만드는 동아대학교'라는 슬로건처럼 앞으로 우리 대학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학 내 학내 구성원 역시 이를 잘 지켜봐야 할 책임이 있다. 총장이라는 이름을 권력으로 착각하지는 않는지, 대학을 위한답시고 본인의 잇속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지.


이 총장 또한 남은 임기 동안, 소통과 화합을 계속해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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