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전시 7화 |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전시의 전시 7화 |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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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소개를 통해 청취자들로 하여금 국내 전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또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한다.

ANN : 우시연

PD : 김정아

시연 : 프랑스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참되고 좋은 유일한 것, 그것은 예술.’ 반갑습니다. 전시의 전시 1등 큐레이터, 우시연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저와 함께 다양한 국내 전시회 소개 들으면서 함께 알아볼까요? 오늘의 전시회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시연 : 오늘 저희 전시의 전시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시를 한 번 되돌아볼까요? 지난 시간에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된 ‘2023 시민공모전, 기억 전당포 : 1990 서울 나들이’를 둘러봤었죠. 전시장에서 90년대 학창 시절 친구들이나 젊은 모습의 부모님 등 잊고 살아온 기억들과 조우하며 추억에 젖을 수 있었죠. 현재는 존재하지 않거나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의 장소 속 기억의 겹들은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때의 순간으로 데려가는 마법을 선사했습니다. 전시는 방 하나하나를 개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각자의 추억으로 방을 채웠는데요. 방 내부 전시 외에도 90년대 추억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다꾸’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때 그 시절의 노래들을 가사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필사의 방’ 등 눈과 손이 지루할 틈 없이 전시를 즐겼습니다. 기억이 나시나요? 전시는 ‘2023 시민공모전, 기억 전당포 : 1990 서울 나들이’. 장소는 돈의문 박물관 서대문 여관. 기간은 12월 31일까지입니다. 오늘의 전시도 미리보기 느낌으로, 들으시면 실제로 꼭 방문하고 싶은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시연 : 먼저, 오늘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가님들은 감히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거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바로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그리고 앤디 워홀입니다. 먼저 전혁림 작가님부터 알아볼까요? 작가님은 1919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고향인 통영과 부산을 중심으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통영의 바다를 소재로 푸르고 시원한 풍경을 이루는 작품을 주로 내놓았습니다. 이에 ‘색채의 마술사’ 또는 ‘바다의 화가’라는 멋진 별명도 있죠. 그의 작품 중 ‘통영항’은 정말 유명한데요. 그 이유는 청와대에 걸린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통영항' 작품을 TV로 본 노무현 대통령이 전시장을 찾아 작가님의 손을 잡고 마음을 많이 위안받았다며 그림을 청와대에 걸고 싶다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다음은 파블로 피카소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작가님이죠. 여러분, 피카소의 풀네임 혹시 아시나요? 풀네임이 정말정말 길기로 유명한데요. 제가 한 번 읽어드릴 테니 놀라지 마세요.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데 피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시프리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입니다. 이 이름, 피카소의 부모님께서는 다 외우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피카소가 태어날 무렵 피카소의 아버지는 식당 장식을 하는 화가였다고 하는데요. 아버지의 영향으로 피카소는 말도 배우기 전부터 그림을 배우게 되는데, 그 천재적인 소질로 아버지를 항상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앤디 워홀 작가님인데요. ‘팝 아트’의 대명사이자, 미국의 화가, 영화 프로듀서입니다. 예술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사회의 인식과 달리 현대미술에서 예술적으로, 대중적으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예술가로 유명하죠. 앤디 워홀과 관련한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바로 권총 피격 사건인데요. 여성주의자 밸러리 솔라나스라는 여성에게 권총으로 피격을 받았습니다. 이 솔라나스란 인물은 망상에 사로잡혀 워홀이 자신을 몰아내려 결탁한다고 생각하고 그를 저격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인해 워홀은 흉부를 열고 심장 마사지를 해야 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고, 평생 의료용 보호대를 차고 살아야 하는 장애를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이후 그의 삶과 작품 활동에 큰 그늘을 드리우게 되는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유명한 작가님들의 일화, 잘 들으셨나요?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본격적으로 오늘의 전시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시연 : 오늘 살펴볼 전시는 바로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입니다. 전시는 동서양의 예술가 작품들을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의미가 담긴 전시입니다. 전시는 크게 4층과 5층에 작가 작품별로 섹션이 나누어져 있고, 섹션별로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들은 후 설명이 끝나면 자유롭게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전시는 5월 27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압구정 로데오 K현대미술관 4층과 5층에서 진행 중입니다. 미술관은 압구정로데오역 도보 4분 거리에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10시에서 19시까지 시간대별로 1일 8회 운영되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입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이니 관람 희망 시간 3시간 전 예약은 필수이며, 예약은 네이버에서 할 수 있습니다. 관람료 성인 25,000원, 중학생 및 고등학생 20,000원입니다. 전시 관람 전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요. 저작권 문제로 전시장 내 작품 단독 촬영은 불가하고, 전시장 전경은 촬영 가능합니다. 또한 가방 및 소지품은 반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유료 물품 보관함에 보관해야 합니다. 예약 시간 엄수는 필수이며 예약 시간 10분 경과 시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됩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해 볼까요? 노래 듣고 와서, 귀로 듣는 큐레이팅 시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시연 : 드디어 전시회장에 한번 들어가 봅시다. 귀로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큐레이팅을 잘 따라와 주셔야 합니다. 저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면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같이 들어가 볼까요? 5층 입구에서는 가장 먼저 파블로 피카소 섹션이 펼쳐집니다. 이번 K현대미술관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흔히 볼 수 있는 조각이나 회화 작품이 아닌 기존에 만나보기 힘들었던 판화, 드로잉, 페이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만나볼 작품 '파우누스'입니다. 네모난 머리와 목, 그 위 어설프게 그려진 눈코입, 그리고 진한 눈썹과 수염이 인상적입니다. 작품 속 파우누스는 신화적인 인물로, 피카소는 파우누스를 통해서 자신의 개인적인 사랑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피카소의 작품에서 ‘여성’은 빠질 수 없는 존재인데요. 이어서 다음 작품은 피카소의 마지막 뮤즈인 ‘자를린로크’입니다. 갈색 배경 앞 오른쪽을 응시하며 어딘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여인이 있는데요. 바로 자를린로크입니다. 끊임없이 화폭에 담아온 여인들이야말로 그의 삶에 에너지를 주는 존재였는데요. 그 중 자를린로크는 피카소와 말년까지 함께 했던 여인으로 파리에 피카소 박물관이 설립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피카소가 눈을 감는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피카소의 재산에 대한 욕심을 보이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작품들도 어떠한 대가 없이 바르셀로나에 기증하며 피카소를 잊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비운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시 작품 감상하실 시간 드릴게요.

시연 : 천천히 모두 둘러보셨나요? 그렇다면 이동해 볼게요. 다음 섹션인 앤디 워홀로 넘어가겠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토마토수프 그림이네요. 정말 유명한 작품이죠? 그런데 이 토마토수프 그림과 옆의 작품 설명 이 세트가 대체 몇 개가 있는 거죠? 족히 10개는 되어 보이는데요. 여기에서 앤디 워홀만의 재미있는 특징을 찾아볼 수 있죠. 작가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유행했던 마트의 상품을 예술의 주제로 삼았는데요. 그래서 전시장에 토마토수프나 조개 수프, 콜라나 세제를 똑같이 그려놓는 재미있는 모습을 비췄다고 해요. 이는 단순한 대중문화의 복사본이 아니라 그 속에 숨은 의미와 비평을 통해 현대사회와 소비 문화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4층으로 내려오면 전혁림의 전시가 이어집니다. 들어서자마자 아까 소개했던 ‘통영항’이 보이네요. 투박한 선으로 그려진 파란 바다와 산,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바다의 건물들. 마음에 고향이 떠오르면서 안정감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청와대에서 가져온 것은 아니고, 전 대통령님의 부탁으로 하나를 더 만들어서 청와대에 걸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눈에 띄는 저 큰 작품을 살펴볼까요? 작품 ‘만다라’는 918개의 목기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데요. 만다라 하면 보통 불교적인 색채이기 때문에 종교적 의미가 있는 소재이지만, 작가님은 만다라가 가지고 있는 구성, 색감, 조형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두고 작가의 미감을 접목하여 제작해 새 만다라라는 명칭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20세기 동서양 미술사 거장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전시회,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시 한번 전시회 정보 말씀드릴게요. 전시회 이름은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장소는 K현대미술관. 기간은 2024년 1월 31일까지입니다.

시연 : 통영이 사랑한 화가 전혁림 화가, 20세기 미술사의 큰 역할을 담당한 파블로 피카소, 그리고 팝아트의 창시자 앤디 워홀까지. 동서양 예술가 작품들을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던 전시, 어떠셨나요? 11월 7일 ‘전시의 전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전시회 소식은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저의 큐레이팅 후기도 많이 남겨 주세요.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 PD, 저는 DJ 우시연이었습니다. 전시의 전시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m1) 빈지노 - Monet

m2) 빈지노 – Dali, Van, Picasso

m3) 빈지노 - Lemon

m4) 빈지노 – 젖고 있어

m5) 빈지노 - Change

m6) 빈지노 – Blurry (Feat. Dbo) (Prod. PEEJAY)

bgm : Bach - Suite No. 1 I. Pre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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