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전시 9화 |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의 전시 9화 |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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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소개를 통해 청취자들로 하여금 국내 전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또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한다

ANN : 우시연

PD : 김정아

시연 :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예술은 삶에 의해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해 준다.’ 반갑습니다. 전시의 전시 1등 큐레이터, 우시연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저와 함께 다양한 국내 전시회 소개 들으면서 함께 알아볼까요? 오늘의 전시회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시연 : 오늘 저희 전시의 전시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시를 한 번 되돌아볼까요? 지난 시간에는 가상 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인 미구엘 슈발리에의 전시를 둘러봤었죠.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그물망 복합체’라는 이름의 미디어아트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첫 작품인 만큼 자연과 기술의 관계, 네트워크와 정보 흐름에 대한 관찰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하는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었어요. 내려가 지하 3층에서는 사랑스러운 ‘어트랙터 댄스’ 섹션이 있었는데요. 디지털 예술의 미구엘 슈발리에와 로봇 예술의 패트릭 트레섹이 협업해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선보인 로봇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5개의 관절형 로봇이 각자 깃털 펜으로 드로잉을 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발레리노처럼 우아했습니다. 기억이 나시나요? 전시는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 season2’. 장소는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 기간은 2024년 2월 11일까지입니다. 오늘의 전시도 미리보기 느낌으로, 들으시면 실제로 꼭 방문하고 싶은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시연 : 먼저, 오늘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가님은 아주 유명하신 분인데요. 퀴즈입니다! 남긴 말을 들어 볼까요? ‘나는 이상하지 않다. 단지 평범하지 않을 뿐이다.’ 느낌이 오시나요? 아니라면 조금 더 말씀드릴게요. ‘나는 마약을 하지 않는다. 내가 곧 마약이다.’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어떠신가요? 벌써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죠? 정답은 바로 20세기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화가이자 조각가, 영화제작자, 소설가, 포토그래퍼로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입니다. 남긴 말들만큼 특이하고도 재미있는 달리의 일화가 많은데요. 가장 대표적인 기행으로 회자되는 건 1936년 런던에서 열린 국제 초현실주의 전람회에서 구식 잠수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한 손에는 당구 채를, 한 손에는 러시아 사냥개 2마리의 목줄을 들고 등장해 강연을 한 일입니다. 하지만 잠수복의 밀폐로 인해 청중들은 강연을 들을 수가 없었고 정작 본인도 숨이 막혀 오히려 청중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고 해요. 이때 사람들이 달리가 질식사할 위기란 걸 눈치채는 게 늦어서 하마터면 달리는 죽을 뻔했고, 인력만으론 도저히 이게 안 벗겨져서 결국 공구를 가져와 해체해서 구조했다고 합니다. 정말 특이하죠? 이러한 괴짜 이미지 뒤에 천재성이 숨어 있는데요. 달리는 그 유명한 사탕 브랜드 츄파춥스의 로고를 디자인한 사람입니다. 로고는 측면이 아닌 정수리에 올라간 것도 달리의 의견이라고 하죠. 이렇게 들으니, 이렇게 특이한 작가님의 작품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지지 않나요?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본격적으로 오늘의 전시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시연 : 오늘 살펴볼 전시는 바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입니다. 이번 전시는 달리의 탄생 119주년을 기념하여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등 달리의 60여 년에 걸친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달리의 독특한 인격과 닮은 형이상학적이고 초현실주의적 성격을 전시에서 잘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빛과 음악을 통해 그의 작품들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매우 기대가 되는 전시인데요. 전시는 6월 15일부터 다음 해 3월 3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입니다. 강변역과 광나루역에서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영하는 워커힐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10시에서 오후 6시 20분, 금, 토, 일은 10시에서 오후 7시 10분까지입니다. 관람료는 성인 29,000원, 청소년 21,000원, 어린이 15,000원입니다. 현재 네이버 예매 시 25%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하실 수 있고, 11월에는 12일, 13일, 25일이 휴관일이라고 하니 주의해서 전시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해 볼까요? 노래 듣고 와서, 귀로 듣는 큐레이팅 시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시연 : 드디어 전시회장에 한번 들어가 봅시다. 귀로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큐레이팅을 잘 따라와 주셔야 합니다. 저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면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같이 들어가 볼까요? 들어가니 아주 넓은 공간이 우리를 반겨 주네요. 벽과 바닥, 천장까지 온통 빛으로 덮인 그림 속에는 나무와 하늘, 산, 집, 강이 보이는데요. 어느 마을인 것 같죠? 달리 자신과 달리의 아버지, 동생의 그림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달리의 고향인 카다케스인 것 같습니다. 카다케스는 아름다운 해안마을로, 달리는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요. 달리는 이 마을을 ‘세상에 비할 데가 없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의 어린 시절에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요. 달리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형이 있었는데, 그의 부모님은 어린 달리에게 ’넌 형의 환생이야‘라고 말합니다. 이 살바도르 달리라는 이름도 그의 형에게 지어줬던 것을 달리에게 똑같이 지어주었다고 하네요. 이 사건으로 달리는 평생을 애정결핍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에 달리의 모든 활동은 형의 환생이 아닌 달리 본인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 되었다고 하네요.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어쩐지 평화로운 그림이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다음 섹션은 ‘연상’입니다. 이 그림을 볼까요?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신대륙을 발견하고 상륙하는 장면의 중간에 한 여성이 보이네요. 이 여성은 달리의 평생 뮤즈인 갈라입니다. 실제로 달리는 갈라를 향한 그림을 많이 그려 냈는데요. 옆의 그림을 보면, 석류에서 무서운 호랑이 두 마리가 나와 달리를 향해 가고 있죠. 이 작품의 이름은 ‘석류 주변을 맴도는 벌의 비행으로부터 비롯한 꿈에서 깨기 1초 전’인데요. 이름이 좀 길죠? 욕망, 꿈, 두려움, 충동과 신비주의를 벌에 빗대었고, 갈라의 주변을 맴도는 수천 마리의 벌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하여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잠시 작품 감상하실 시간 드릴게요.

시연 : 천천히 모두 둘러보셨나요? 그렇다면 이동해 볼게요. 다음 섹션인 장신구와 메이 웨스트로 넘어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달리는 보석 장신구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그가 디자인했던 장신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것들이 돈과 직결되는 것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스스로를 ‘아비다 달러스’라는 별명을 붙였는데, 이는 달러에 걸신들렸다는 뜻이라고 해요. 다음 섹션은 영화와 사진의 세계 섹션입니다. 넘어가니 섬뜩한 흑백의 눈동자가 방안을 가득 채우죠? 이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스탤바운스’의 한 장면입니다. 달리는 여기에서 미술 감독을 맡았거든요. 이 외에도 여러 미디어 작업을 했는데요.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초현실주의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도 하고, 또 디즈니와 콜라보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달리 말고도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가우디는 달리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죠. 가우디의 작품도 함께 감상하면서 달리의 작품들을 더 깊게 이해해 보면 좋겠습니다. 어떠신가요? 괴짜 이미지 뒤 아픔과 천재성을 숨긴 달리의 전시회,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다시 한번 전시회 정보 말씀드릴게요. 전시회 이름은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장소는 서울 워커힐호텔 지하 1층. 기간은 다음 해 3월 3일까지입니다.

시연 : 전 세계 각지에 전시된 달리의 작품들을 빛과 음악을 통해 재탄생시킨 전시, 어떠셨나요? 11월 21일 ‘전시의 전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전시회 소식은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저의 큐레이팅 후기도 많이 남겨 주세요.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 PD, 저는 DJ 우시연이었습니다. 전시의 전시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m1) 유라 - 깜빡 (Feat. 카더가든) m2) 유라 - 춤 m3) 유라 - 세탁소 m4) 유라 - my m5) 유라 - 미미 (MIMI) m6) 유라 - 하양 (Feat. 헤이즈) (bgm : Tchaikovsky - Nutcracker Suite 'Waltz of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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