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의도 :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한 끼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기 어려워 배달 음식을 자주 먹거나 끼니를 거르고 군것질을 자주 하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식습관 개선을 위해 건강하고 맛있는 레시피와 관련 상식을 소개한다.
ANN : 임선연
PD : 김승욱
선연: 안녕하세요. 청취차 여러분, ‘맛있는 금요일’ 식당의 요리사 임선연입니다. 오늘 하루 어떠신가요?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 속,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는 챙겨 드셨나요? 아마 여건상, 커피나 음료로 아침을 대신하고 점심은 배달 음식 혹은 외식으로 드신 청취차 분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이런 식습관 질리지는 않으시는가요? 그래서 제가 간단하거나 이색적이고 맛있는 한 끼 식사 레시피를 준비해 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제가 알려드린 레시피로 건강한 음식을 먹어 보는 건 어떨까요? 부담되지 않도록 냉장고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은, 또 구하기 쉬운 식재료들로 소개해 드릴게요. 또,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과 건강 상식까지 같이 알려드릴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그럼, 지금부터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맛있는 금요일’ 영업 시작하겠습니다.
선연: 여러분, 저희 식당에 다시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소개해 드렸던 가지 냉소면은 시원하셨나요? 날이 추워지니, 꼭 따뜻한 곳에서 해 드시길 바라요. 겨울이 다가오는데, 생각나는 음식 있으신가요? 천 원의 행복, 붕어빵도 생각이 나고, 따뜻한 전골류 음식도 생각이 나네요. 혹시 모르니 붕어빵을 위해 현금 3,000원은 지갑에 꼭 넣어 다니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붕어빵이 아니더라도 겨울에 모락모락 연기가 나는 음식이 있죠. 군고구마는 어때요? 군고구마를 위한 3,000원도 챙겨주세요. 그렇다면 오늘은 달달한 고구마 요리를 해 봅시다. 여러분도 환영해 주실 거죠? 오늘 요리는 고구마 맛탕…은 너무 흔하죠?! 그래서 고구마 빵으로 가겠습니다. 혹시 해남에 가보신 분 있으신가요? 거기서 파는 고구마 빵이 굉장히 별미거든요. 여행 가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정말 고구마처럼 생긴 고구마 빵, 꼭 드셔 보세요. 오늘은 고구마처럼 안 생긴 고구마 빵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찬이 아닌 디저트류는 처음 소개해 드리는 것 같은데요. 든든해서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해요. 재료는 손 정도 크기의 고구마 2개, 계란 2개, 알룰로스 2큰술, 오트밀 가루 2큰술이 있으면 됩니다. 빵을 만들기에 재료가 부족해 보이죠?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먼저 고구마를 듬성듬성 썰어주세요. 5등분에서 6등분 정도로요. 이후 고구마를 냄비나 찜기에 넣어 10분 정도 쪄주시면 됩니다. 다 쪄지면, 고구마를 꺼내고, 껍질을 벗겨 볼에서 으깨주세요. 조금 으깨준 후에 알룰로스와 오트밀 가루를 넣고 섞으면 기본 반죽이 완성됩니다. 이제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반죽을 올려주세요. 아마 고구마 2개 기준으로 팬을 가득 채울 텐데, 모양을 잡아 뒤집개로 잘 눌러주고 팬의 뚜껑을 덮어주세요. 약불로 낮추고 10분, 뒤집고 5분을 기다리면 고구마 빵이 완성됩니다. 반죽이 너무 질면 오트밀 가루를 더 넣어주면 됩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건포도, 밀 등에 소량으로 존재하는 희소당인데요. 알룰로스가 없으시면 꿀을 넣어주세요. 우유와 같이 먹으면 한 끼가 뚝딱!
선연: 오늘은 고구마 호박 아니면 호박 고구만가요? 헷갈리네요. 혹시 거침없이 하이킥에 호박고구마 장면 아시나요? 음, 맛있다~ 마트 다녀오셨어요? 아니 영기엄마가 텃밭에서 고구마 호박을~, 호박 고구마요, 어머님. 그래. 호구마... 아니... 풉,호구마요? 호박고구마, 호박고구마! 이 할망구가 왜 이래. 했던 거요. 고구마를 보니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고구마도 호박고구마, 물고구마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종류만큼 많은 장점도 있고요. 먼저 고구마는 건강식품 중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혈압을 낮추고 다이어트에도 좋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구마에는 탄수화물, 조섬유,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등이 들어있어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중의 하나에요. 고구마는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오장을 튼튼하게 하며, 만성 변비 환자나 만성 소화불량 환자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또 고구마에는 ‘세라핀’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장(腸) 안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요. 다른 식품의 식이섬유보다 흡착력이 강한 고구마의 식이섬유는 각종 발암물질과 대장암의 원인까지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는 칼륨이 매우 많이 들어 있는 채소 중의 하나인데, 긴장이나 스트레스, 무력증, 이 있는 경우 체력과 기력을 좋게 해주며, 칼륨 성분은 몸속에 남아있는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해 주어요. 그 때문에 나트륨 과잉섭취 국가인 한국인에게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고구마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식품이랍니다.
선연: 고구마는 달콤하죠? 그런데 많이 먹으면 역시 위험해요. 요즘 20~30대 사이에 당뇨병 환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당뇨는 1형 당뇨와 2형 당뇨가 있는데, 1형 당뇨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경우, 2형 당뇨는 인슐린은 잘 분비되나 필요한 곳에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원인으로 젊은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들은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췌장의 크기가 작고, 분비되는 인슐린의 용량이 작아 비만 발생 시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당뇨는 실명,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당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올바른 체중 관리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입니다. 식사를 배부르지 않을 정도로 규칙적이게, 식후 30분에서 1시간 뒤에 1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수면은 7시간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이미 당뇨가 있으신 분은 항 당뇨병 약제 복용을 통해 혈당 조절을 하고,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선연: 노래 듣고 왔습니다. 이번 코너는 ‘오늘의 간단한 한 끼’인데요. 1인 가구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해 드릴 거예요. 앞서 소개한 행복한 한 끼가 부담스러웠던 분들 주목! 자취생들이 참고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앞서 오늘의 재료가 고구마였잖아요? 바쁜 여러분을 위해 식사대용으로 간단히 드실 수 있는 영양만점 고구마 라떼를 준비해 왔어요. 재료는 고구마 한 개, 우유, 꿀이면 충분합니다. 고구마를 껍질을 벗겨 물 100ml와 함께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데워주세요. 그리고 꿀을 붓고 우유를 기호에 맞게 부어 주세요. 이후 잘 섞어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주세요. 기호에 따라 시나몬 가루를 올려 드시면 됩니다. 아침 대용으로 최고예요. 굳이 카페에 가서 5,000원을 낭비하기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간단한 한 끼 완성! 정말 고소하고 진한 고구마 라떼입니다. 시중에 파는 음료랑은 비교가 안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