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Sea 9화 | 남극의 바다 | Sea of the South Pole
Under the Sea 9화 | 남극의 바다 | Sea of the South Pole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11.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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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광활한 영역이다. 그만큼 바다에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바다로 인해 형성된 특이한 지형들도 있다. 그래서 이 라디오를 통해 바다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ANN : 윤승범

 

PD : 황수빈

 

 

승범 : 안녕하세요 여러분, ‘Under the Sea’의 디제이 윤승범입니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바다, 여러분은 바다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바다의 끝에 펼쳐진 광활한 수평선이 떠오르는데요, 오늘의 라디오를 통해 푸른 바다를 함께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한 가운데서 바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Under the Sea’ 지금 시작합니다.

 

승범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한 가지 아쉬운 소식이 있는데요, 다음 주가 바로 Under the Sea의 마지막 화입니다. 지난 9월에 여러분을 처음 만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의 바다 TMI는 지구의 바다가 아닌 다른 천체의 바다, 바다 행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먼저 바다 행성이란 표면이나 표면 아래에 많은 양의 액체 물을 지니고 있는 암석 생성을 말합니다. 보통 용암, 암모니아, 에탄 등 물 이외에 다른 종류의 액체를 보유한 천체를 지칭하는데요, 탄소와 수소 원자로 이루어진 에탄(Ethan)은 외계 바다 중 가장 흔한 종류라고 합니다. 다른 천체 중 액체 상태의 물을 지니는 외계 행성이 여러 개 발견된 적은 있지만, 현재까지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천체는 지구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70%가 바다로 덮여있죠. 하지만 모든 천체에서 이러한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에요. 그럼 외계 행성의 표면에 물이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직접 관측하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외계 행성 표면의 물을 직접 관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를 통해 물의 존재의 증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다 행성의 특징은 해당 행성들의 역사를 비롯해 태양계의 진화에 관해 알려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지질학적 시간대에 걸쳐 생명체가 진화하며 생물학적 활동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주생물학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승범 : 천체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청취자분들은 오늘의 주제가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 이야기한 바다 행성이 태양계 내에도 있는데요, 바로 유로파, 엔셀라두스, 가니메데, 칼리스토입니다. 이들은 태양계 내에서 가장 유력한 바다 행성으로 인정받는 천체로, 각각 목성과 토성의 위성들입니다. 또한 토성의 위성인 디오네, 미마스,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 천왕성의 제 4위성인 오베론을 비롯해 외행성인 세레스, 에리스, 명왕성 등은 이론적인 모형을 통해 지표면 아래에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천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제부터 연구하기 시작했을까요? 1970년대 행성 탐사 미션을 수행하기에 앞서 이론적인 연구가 먼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주장을 몇 개볼까요? 1971년 루이스는 암모니아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방사성 붕괴만으로도 지표면 아래에 바다가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1979년에도 다른 과학자들은 자전과 공전의 에너지가 위성에 열로 방출되는 현상인 조석가열이 자연 위성의 진화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태양계 바깥쪽 여러 천체에는 외부와 차단되는 얼음 껍질 아래에 액체 물로 된 바다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지구는 표면의 70.8%가 물로 덮여 있지만, 전체 질량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0.05%에 불과해요. 외계 바다 행성의 해양은 깊이는 매우 깊지만 밀도가 높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압력에 의해 물은 얼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바다 하층부의 압력으로 인해 독특한 형태의 얼음 맨틀을 만들어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얼음은 보통의 얼음처럼 차갑지 않아요. 만약 이 행성의 물이 끓는점에 도달한다면 물은 초임계유체로 변하여 표면을 명확히 정의할 수 없게 되고, 이보다 더 차가운 환경이라도 대기는 지구보다 훨씬 더 두껍기 때문에 수증기가 구성 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큰 온실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죠.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그럼 노래 듣고 와서 다음 코너로 넘어가겠습니다.

 

승범 :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듣고 왔습니다. 바다 행성에 대한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이번 코너는 세계의 바다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화에서는 캐나다의 바다를 소개해 드렸었죠. 다들 기억이 나시나요? 캐나다의 바다는 장대하게 펼쳐진 대자연의 한가운데에서 만끽하는 여유로움이 일품이라고 했었죠. 특히 캐나다는 여러 민족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인해 다른 나라와는 사뭇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그럼 이제 오늘의 나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혹시 서울에서 지구를 반 바퀴 돌아야 갈 수 있는 세상의 끝자락은 과연 어디일까요? , 맞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남극입니다. 남극하면 누구나 먼저 눈과 얼음 그리고 펭귄을 떠올리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남극의 겨울은 해가 짧아 연구를 위해 머무는 사람들도 지내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고 해요. 남극에 대해 연구한 안인영 과학자는 남극 연구를 가리켜 '느림의 과학'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무엇을 연구하든 간에 먼저 보고 느끼고 깊이 생각하고 시작한다면 미지의 세계인 남극은 꼭꼭 감춰놓은 보물을 조금씩 내비칠 것이기 때문이죠. 남극은 단순히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 지구의 가장 끝에 있는 곳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마찬가지로 남극도 많은 생명들이 힘차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거든요. 생명의 기원, 지구의 역사, 우주의 탄생에 대한 단초를 품고 있는 마지막 대륙이자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 남극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한반도의 62배에 달하는 남극대륙은 평균 2.1km의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는 지구상 최대의 얼음 저장고로 전 세계 얼음의 90%, 담수의 70%가 오롯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은 쌓이고 쌓인 눈이 오랜 세월 다져져서 형성된 것으로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경사면을 따라서 계속 이동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빙하'입니다. 남극 얼음의 대부분이 빙하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약 60m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승범 : 남극에 대해 조금 관심이 가시나요? 이어서 남극의 바닷속을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남극 바다는 1년 내내 영하 1~2도를 유지하는 차가운 바다죠. 남극 바다를 이렇게 차갑게 만드는 것은 남극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남극 순환해류 때문인데요, 과연 이곳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남극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얼음보다 차가운 바다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남극 순환해류 덕분에 남극 바다는 안정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땅 위는 영하 수십 도를 오르내리는데 비해 바다 속은 언제나 영하 1~2도가 유지되고 있으니, 해양 생물들에게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죠. 우리나라의 부산만 보더라도 여름과 겨울의 수온 변화폭이 20이상 변화하기 때문에 이곳의 해양생물들은 수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남극 바다 생태계는 남극순환해류로 인해 다른 바다로부터의 외래종 유입이 철저히 차단되는데요, 그래서 외부로부터 환경적 간섭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극 바다는 조간대가 형성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은 만조와 간조의 차로 인해 갯바위에 따개비와 같은 부착성 생물이 자라지만, 남극은 겨울철 바다의 결빙으로 인해 결빙 층까지는 해양 생물들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결빙층 아래로 내려가면 수심에 따라 다양한 해조류가 숲을 이루며 사이사이에 삿갓조개, 남극대구, 성게, 말미잘, 불가사리 등의 생명체가 삶의 터전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남극 바다 속은 해조류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0미터 아래부터는 다년생 갈조류, 얕은 수심대에는 1년생 녹조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남극의 식물성 플랑크톤 광합성을 연구한 송환석 연구원은 남극 바다에 대해 지구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은 차가운 수온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채 바닥으로 가라앉아 쌓이기 때문이죠.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를 볼 때 극지 바다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승범 : 바다에 담긴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이번 코너는 '바다의 매력을 받아' 시간입니다. 오늘은 과연 어떤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앞서 오늘은 '남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래서 저의 첫 번째 추천 작품은 M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남극의 눈물입니다. 남극의 눈물은 지난 201112월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20121월 본편에 이어 8월에 에필로그까지 총 6회에 걸쳐 방송되었고,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남극의 풍경과 남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세세하게 촬영하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부에서는 얼음대륙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황제펭귄이 남극의 혹독한 겨울을 버티는 삶을 담고 있습니다. 2부는 태평양에서 남극까지 가장 긴 여행을 하는 혹등고래를 비롯해 키 5m에 몸무게가 무려 4톤에 달하는 남방코끼리 해표들의 사랑을 위한 혈투를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남극의 온난화를 주제로 담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전 세계 펭귄의 약 70%가 살고 있는 남극에 온난화로 인해 아델리 펭귄과 황제펭귄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청취자 분들 중에서도 이미 이 작품을 아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펭귄 영상을 보며 힐링을 하고 싶거나,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남극의 눈물다큐멘터리를 시청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음으로는 책을 한 권 추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림으로 보는 극지과학시리즈를 추천 드립니다. 이 책들은 남극과 북극의 육지와 바다, 대기를 비롯해 생태계와 관련된 모든 현상과 원리를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는데요, 극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극 바닷속 물고기는 어떻게 얼지 않고 헤엄칠 수 있는지, 남극의 식물도 꽃을 피울지. 이렇게 사소한 질문들도 이 책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 중에 남극의 사계절을 자세하게 묘사한 책도 있다고 하니, 오늘의 라디오를 떠올리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남극의 사계에 대한 책은 남극의 해양생물학자가 직접 지은 책이라고 하니, 수록된 사진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소개해드린 남극에는 큰 고래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악뮤의 '고래' 노래 들으며 오늘의 라디오 마무리할게요.

 

승범 : 오늘 소개해 드린 바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저는 오늘 지구 저 끝에 있는 남극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 수 있어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아직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벌써 다음 주가 마지막이네요. 너무 아쉽지만 그럼 저희는 다음주, 12월의 첫 주에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의 라디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수빈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Under the Sea’의 디제이 윤승범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m1) 10CM - 입김

m2) Phlake - Breakup Business

m3) 윤하 - 사건의 지평선

m4) 정승환 - 눈사람

m5) 카더가든 - 나무

m6) 악뮤 (AKMU) -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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