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승학캠퍼스 교수회관에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있다. 지난 2005년 10월 1일 전체 학생 중 50%가 넘는 여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06년 3월 1일 센터 개소와 동시에 여대생특화 정규 진로 교과목 2개 과정을 개설해 여성가족부 지역사회 맞춤형 청년여성 취업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여대생특화진로교육과정 개설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지난 2012년에는 5년 연속 여성가족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자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대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라며 “설립 당시에는 여권신장을 높이는 단계였으나 이제는 여대생만을 위한 것들은 없어지는 추세고 역차별의 소지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국가사업에서 가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고 몇 년 전 총여학생회도 없어졌듯이 그 흐름 중 하나다”라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처음 목적이 달성됐거나 지속할 만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있던 자리는 취업자료실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취업지원실 직원이 겸무하는 형태로 취업자료실과 같이 운영해 왔는데 이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익명을 요청한 우리 대학 학생은 “여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이기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존재한다”며 “대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학교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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