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등록금 인상이 되길
│데스크 칼럼│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등록금 인상이 되길
  • 박기표 기자
  • 승인 2024.03.0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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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표 대학사회부장 

 

지난해 우리 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을 시작으로 등록금 인상의 물결이 2024년이 된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에 몸부림치고 학생과 학부모는 고물가 시대에 설상가상으로 등록금까지 인상돼 매우 심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도 우리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의 입장으로서 인상된 등록금이 부담되는 것 사실이다.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로 인해 하루하루 밥을 먹는 것도 부담일 뿐만 아니라 전공책을 살 때나 통학에 드는 대중교통 비용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정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는 대학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15년 동안 이어진 등록금 동결과 앞으로 다가올 학령 인구의 감소는 대학의 입장으로써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사립대학은 재정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 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어떻게 보면 대학 등록금 인상은 이젠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다만 몇 가지 이해되지 않는 점은 우리 대학의 많은 적립금이다. 사립대 적립금은 건축 비용 충당 퇴직금 지급 연구 장려 장학금 학교 발전 등을 위해 기금으로 예치·관리하는 자금을 뜻한다. 대학알리미의 교비회계 적립금 현황(2022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적립금은 445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과 같은 악조건에서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적립금을 좀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 때이지 않은가.

또한, 학교에 다니면서 지난해 등록금 인상이 체감되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승학캠퍼스 한림도서관 승강기 교체,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학생식당 리모델링 공사 등 학교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대학 학생들이 매번 불만을 토로했던 학교 와이파이는 그대로며, 학교 일체형 책상은 일부 강의실에서 교체가 이뤄졌지만, 대다수의 강의실은 여전히 불편한 일체형 책상이다.

앞으로 다가올 학령 인구의 감소,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모든 대학의 고민일 것이다. 특히 우리 대학과 같은 지방 사립대학들은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 지금도 등록금 인상의 문제로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우리 대학은 이런 악조건에서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랴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으랴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이번 2학기부터 등록금을 인상하는 만큼 학교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인상된 등록금을 통해 어떤 활동으로 성과를 냈는지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해 학우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줬으면 한다.

박기표 대학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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