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 빠지다 1화 l 오만과 편견
명작에 빠지다 1화 l 오만과 편견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4.03.1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 의도 : 많은 사람들이 독서, 그 중에서도 고전 명작 소설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고전 명작 소설 속 주인공의 지혜와 줄거리 속 교훈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명작을 재미있게 알아가 보고자 한다.

ANN : 임선연

PD : 신지우

선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달과 6펜스’ 출판사의 편집자 선연입니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다.’ 프랑스의 작가 생피에르가 한 말입니다. 위 말처럼 책은 우리에게 좋은 친구 혹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또 생각의 전환점을 제공하기도 하죠. 하지만 많은 독자분들께서 독서를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고전 명작은 더더욱이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이 고전 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 봤습니다. 고전 명작 이야기부터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제가 독자 여러분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드릴게요. 그럼 ‘명작에 빠지다’ 지금 시작합니다.

선연: 독자 여러분, ‘달과 6펜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명작에 빠지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은 ‘소설에 빠지다’ 시간인데요. 명작의 줄거리를 알아보고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명작에 빠지다’ 첫 시간, 어떤 작품을 만날지 궁금하시죠?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들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를 매우 좋아하실 거로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로맨스 장르의 시초인 작품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예상이 가나요? 오늘 다룰 명작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입니다. 1813년 영국에서 출판된 소설인데요.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면 상류계급의 자제인 신사 ‘다아시’와 중류층 집안에서 자란 야무진 숙녀인 ‘엘리자베스 베넷’이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조금 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오만과 편견’, 제목의 의미를 곱씹으며 따라와 주세요. 베넷의 애칭은 ‘리지’인데 이 애칭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배경은 영국의 시골 마을 롬본입니다. 베넷 부부는 다섯 명의 딸을 두고 있고 주인공인 리지는 차녀입니다. 베넷 부인은 딸을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이 남은 생의 목표인 여인이었어요. 베넷 부인은 어느날 근처 저택에 빙리라는 젊고 부유한 남자가 온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얼마 후 마을에 열린 무도회에 빙리는 다아시라는 본인의 친구와 함께 참석하게 되죠. 빙리는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 지내지만, 다아시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사람들과 거리를 둡니다. 게다가 리지와 춤을 추라는 사람들의 권유를 거절하며 리지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요.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인물들 간 만남은 계속되고, 다아시는 리지에게 빠져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리지는 그를 오만하다고 생각해 여전히 싫어하고요. 잠깐 다른 인물 소개를 해볼게요. 리지의 언니인 제인은 당찬 리지에 비해 차분하고 순했어요. 그녀는 빙리의 여동생인 캐롤라인에게 식사를 초대받고, 빙리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빙리와의 사랑을 확신하며 지내던 어느날, 마을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게 되고, 젊은 장교들과 마을 여성들 사이에 사교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 과정에서 리지는 위컴이라는 장교를 알게 돼요. 위컴은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상했는데 알고 보니 다아시와는 악연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아시의 아버지는 위컴에게 성직자 자리를 주려고 했으나 다아시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다아시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거죠. 리지는 다아시가 비호감이었는데, 이 말을 들은 리지는 다아시를 더 싫어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예측되시나요? 서로 비호감이었던 첫 만남, 그리고 여전히 남자주인공을 싫어하는 여주인공까지. 우선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선연: 이야기 계속 이어나갈게요. 시간이 흐르고 빙리는 런던으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인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제인과 리지는 속상해합니다. 제인은 기분 전환을 하러 런던의 외삼촌 댁에 가고, 리지는 친구의 집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리지는 우연히 다아시를 만나게 돼요. 리지에게 빠진 다아시는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그에 대한 편견이 있던 리지는 청혼을 거절하죠. 다아시는 리지에게 편지를 남기고 떠나는데, 다아시와 위컴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사실 다아시는 부친의 뜻에 따라 위컴에게 성직 임명권을 넘겨주려 했어요. 하지만 위컴이 자신은 성직자가 될 생각이 없다며 대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달라고 요구한 거죠. 위컴은 돈을 펑펑 써버리고 다시 돌아와 마땅히 물려받아야 할 재산을 다아시가 주지 않았다며 떠들고 다닌 거였습니다. 참 부도덕한 인물이죠. 리지는 본인이 다아시를 오해했음을 알게 돼요. 리지는 그에 대한 미안함과 매력에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리지는 영국 북부를 여행하다 우연히 다아시의 영지에 들리게 되고 둘은 또 만나게 돼요. 한편 리지의 집에서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리지의 막냇동생 리디아가 위컴에게 빠져 야반도주했다는 겁니다. 온 가족은 집으로 모이고 리디아를 찾게 돼요. 위컴은 결국 리디아와 결혼하게 되는데 과정이 조금 석연찮아요. 사실 위컴은 베넷 집안의 유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리디아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재산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일정 재산을 상속해 주면 결혼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리지를 사랑하게 된 다아시가 남몰래 위컴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쥐여주며 둘의 결혼이 성사됩니다. 리지는 다아시의 도움에 감동받게 돼요. 얼마 후 다아시는 리지에게 청혼하게 되고 리지는 그 청혼을 받아줍니다. 결국 둘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작품은 마무리돼요. 이야기가 끝이 났네요.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선연: 작품의 의미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서로 비호감이었던 주인공들과 그 사이를 방해하는 인물의 등장. 우연의 연속에서 서로를 사랑하기까지. 로맨스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점은 결혼할 배우자의 외면적 가치보다 서로 간의 애정과 감정을 중시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인데요. 19세기 유럽에서의 결혼은 철저한 가문과 가문 간의 약속이었습니다. 결혼에서 중요한 요소는 혼인 당사자들의 재산, 계급, 명성 등 외적 조건이었죠. 하지만 리지는 달랐죠. 남편감을 가치관이 맞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는 그녀의 태도는 당시 관습에서 매우 파격적이었어요. 근대 문학 작품에서 사회 통념을 거절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은 없었어요. 또 이를 통해 자신을 반성하는 남자 주인공도 드물었습니다. 따라서 오만과 편견은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연: 이번 코너는 ‘여담에 빠지다’ 시간입니다. 제가 재밌는 것을 하나 가져왔어요. 바로 ‘달과 6펜스 편집자가 뽑는 소설 명대사’ 시간인데요. 저는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는 독신 남성에게는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를 오만과 편견 명대사로 선정하고 싶네요. 소설 속 오프닝 대사인데요. 앞서 언급했듯 19세기 유럽 사회 규범과 결혼제도를 풍자한 대사이기 때문에 선정했어요. 소설의 전체적인 의미를 잘 담은 대사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소설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오만과 편견’인데요. 줄거리는 원작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니 영화를 관람할 때는 영상미에 집중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배경이 19세기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의상이 매우 화려하고 배경도 고즈넉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후보작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공허한 날 보시면 정말 최고일 것 같아요. 지금 같이 따뜻하면서도 추운 환절기에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눈치채셨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들려드린 음악은 모두 영화 ‘오만과 편견’의 OST랍니다.

선연: 이번 코너는 ‘작가에 빠지다’ 입니다. 이러한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를 안 만나 볼 수가 없겠죠? 앞서 언급했던 ‘제인 오스틴’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제인 오스틴은 서양 문학사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 영국의 여성 소설가입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여성의 자존감은 제인 오스틴의 발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그녀를 극찬했죠. 그녀는 당대 영국 중상류층인 젠트리의 생활을 주로 담았어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주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더 자세히는 애정이라는 감정이 결혼이라는 구체적 제도로 굳혀지기까지, 고난을 담아냈는데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인물은 대개 조건보다 애정을 선택합니다. 작가 본인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자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데요. 당대 그녀의 진취적인 의식이 소설 속에서도 드러난 듯합니다.

선연: 독자 여러분, 오늘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리지와 다아시의 서로를 이해하는 여정부터 당시 사회에서 리지의 행동이 얼마나 파격적인 행보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부터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잘 들으셨나요? 고전 명작과 친해지고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명작에 빠지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명작에 빠지다’의 진행자이자 달과 6펜스의 편집자 선연이었습니다. 안녕!

m1) Pride & Prejudice-Dawn

m2) Pride & Prejudice - Darcy's

m3) Pride & Prejudice - Your hands are cold

m4) Pride & Prejudice – Credits

m5) Pride & Prejudice - Liz On Top Of The

m6) Pride & Prejudice - Stars And Butterfli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