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치를 감정하는 남자-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 / 최성대(농업경제학과 86학번) 동문
세상의 가치를 감정하는 남자-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 / 최성대(농업경제학과 86학번) 동문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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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6월 05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이 세상 모든 것에 값을 매긴다면 '나'의 값은 얼마일까.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하다. 물론 사람의 가치를 어찌 돈으로 매길 수 있겠는가. 하지만 현재 밟고 있는 이 땅, 내 눈앞에 보이는 저 건물은 가격을 매길 수 있지 않을까.

감정평가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난다는 '감정평가사'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진 우리대학교 최성대(농업경제학과, 현 금융학과 86학번) 동문을 자유로운 도시 창원에서 만나봤다.

타인의 위촉에 의해 토지 등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해서 그 결과를 가액으로 나타내는 감정평가사가 그의 직업이다. 토지평가사제도와 공인감정사제도가 1989년부터 감정평가사제도로 일원화됐다.

 


"나의 평생 직업, 감정평가사"

만 23세의 어린 나이로 합격해 감정평가사란 길을 쭉 걸어왔다는 그는 "당시 최연소 합격자와 나이가 불과 몇 달 차이밖에 나지 않아 아까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성대 동문은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한다. 정부 공공사업으로 땅값을 매길 때 보상을 많이 받길 원하는 땅 주인들 때문에 민원이 끝이 없었던 것이다. 땅 주인들에게 협박은 물론 심지어 한 어르신이 삼베차림으로 삽을 들고 와 욕을 하며 위협을 해 크게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그에겐 친구나 친척들이 담보 감정을 부탁할 때가 가장 곤혹스러운 경우다. 직업윤리대로 객관적 입장에서 공정한 금액을 매기면 이를 서운히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일 힘든 건 혼자서 부동산 및 동산의 가치 결정을 할 때"라며 "결정을 내리기 전 수없이 고민한다"고 했다.  

단 한 번도 다른 직업을 가진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최 동문에게 감정평가사의 매력을 물어보았다. "무엇보다 자유로움이 매력"이라고 답하는 최 동문. 일반 직장보다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새로운 곳을 찾길 좋아하는 그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열정을 가지면 안 되는 것이 없다

창원 출신인 그에게 대학시절 부산에서의 자취생활은 조금 낯설었다. 그 까닭인지 그는 대학시절에 많은 방황을 했다. 그러나 제대 후 우연히 선배 감정평가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 후 방황을 끝내고 열심히 공부했다. '어린 나이에 합격을 해 다른 이보다 빨리 취업을 했겠다'는 기자의 말에 "나의 대학시절에는 취업걱정이 없어 책을 읽거나 돌아다니기 일쑤였다"며 "그래서 학점은 낮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감정평가사 자격증 공부로 정작 대학생활을 재미있게 보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그는 후배들에게 연애와 공부를 후회 없이 하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무엇이든 '한 우물만을 판다'는 최성대 동문은 6살 어린 아내와의 결혼도 2년 동안 꾸준히 대시한 결과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열정을 가진다면 안 되는 것이 없다"며 "요즘 경쟁이 심하고 취업이 어렵지만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진아 기자
hakboja@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1호 (2009.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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