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없이는 못살아-우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 이제일·안시현 부부
그대 없이는 못살아-우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 이제일·안시현 부부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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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09년 04월 09일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가면무도회장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주변을 서성이던 장면을 혹시 기억하는가. 그 서성거림이 바로 '난 당신에게 첫눈에 반했어요'란 의미라는 것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교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첫눈에 반한 사랑을 한 커플이 있다.
바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첫 신입생 이제일(35), 안시현(30) 부부다.

 

첫눈에 반한 사랑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랑으로

부부는 고려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남편인 이씨가 첫눈에 반해 프러포즈를 했고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우리대학 로스쿨에 함께 입학했다. 얼마 전에 결혼 2주년이었다는 부부는 주변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다.

두 사람 모두 법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사법시험 공부도 했으나 결혼 후에 바로 직장에 다녔다. 안씨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마음속에는 법조인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다시 꿈을 키우게 됐다"고 했다. 특히 부부가 국제거래법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를 특성화 한 우리대학 로스쿨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 부부의 열정에 하늘도 감동했던 것일까. 주변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당당하게 로스쿨에 입학했다. 부부는 "혹여 주변에서 우리의 결정에 반대했더라도 흔들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꿈에 대한 확신을 보여줬다. 이렇게 부부가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확신을 하는 이유는 "부부이기에 앞서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100% 아끼고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부는 로스쿨 동기로서 법학 공부를 할 때나 학교생활을 할 때에도 서로를 신뢰하고 있었다. 로스쿨을 다니는 3년을 넘어 평생을 함께 할 동기이자 친구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앞으로도 더욱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잉꼬부부라는 그들의 별명에 확신을 갖게 했다.


 

제2의 조영래 변호사를 꿈꾸며

부부가 동시에 로스쿨에 입학을 하고 또 그 열정이 대단한 것을 보면 분명 존경하는 법조인도 있을 터. 두 사람 모두 故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한다. 특히 조 변호사의 유고집인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를 여러 번 읽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조 변호사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대학 입학 때 법학과를 지원했다. 어쩌면 조 변호사는 지금의 부부를 만들어 준 장본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두 사람은 꿈도 같다. 처음 만날 때부터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많이 닮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부부가 함께 꿈꾸는 것은 바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부부는 "변호사가 된 후에도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많은 사회활동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활기차고 편안했던 부부는 로스쿨 제도에 대해 "기존의 사법시험 제도에 비해 로스쿨 제도는 참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그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잘 운영된다면 학계와 법조인이 나뉘어 있었던 지금까지의 법조 분야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로를 100% 사랑하고 믿고, 응원해주는 부부에게는 다른 그 어떤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언제나 진실의 편을 변호했던 조영래 변호사처럼 두 사람 모두 항상 진실의 편에 서는 변호사가 되리라 믿어본다.


송자은 기자
hakboje@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69호 (200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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