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의 정신으로-제35회 부산미술대전 대상수상/신상용(회화학 박사과정) 동문
칠전팔기의 정신으로-제35회 부산미술대전 대상수상/신상용(회화학 박사과정) 동문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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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8월 07일


 



사진 : "프레스기를 통과한 작품을 확인할 때의 느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는
신상용 동문이 작업실 프레스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판 위에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 찍어내는 방식의 동판화. 세밀한 선까지 모두 표현되기 때문에 작가의 땀과 노력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제35회 부산미술대전 판화부문에서 우리대학 신상용(회화학 박사과정) 동문이 받은 상은 그야말로 그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은 '정직한’대상이다.

 


일곱 번 시도 끝에 거머쥔 대상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한 신문사가 주관하는 공모전에 출품을 했다가 덜컥 수상을 했다. 그 계기로 미술을 시작하게 돼서 현재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가 부산미술대전에 출품을 시작해 입선에서 대상까지 수상하기까지는 일곱 번의 도전이 있었다. 처음 대상 수상소식을 접했을 당시의 소감을 묻자 그는 "판화 전공은 대상이 잘 안 나오는 편인데, 6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대상이 나와 기쁘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느껴진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약간의 여유로움이 보엿다.

신 동문은 이번 미술대전을 준비하면서 개인전을 여는 시기와 출품 준비를 하는 기간이 겹쳐서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엇다. 그는 "체력적인 소모가 많아 힘들 때도 많지만 프레스기를 통과한 작품을 확인할 때의 느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고 한다. 또한 신 동문은 "판화는 다른 작품보다 유난히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제법 장인정신이 깃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술이 상업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

그는 미술이라는 장르가 상업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요즘은 개인의 적성과 성향을 생각하기 전에 디자인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디자인 게열로의 쏠림현상이 일어나면서 순수전공자들의 지원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미술은 모든 장르를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선진국일수록 문화강대국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미술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눈앞의 일만 보고 상업적으로 미술을 생각하는 후배들을 볼 때면 선배로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회화전공자들이 취업이 잘 안 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감각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진로는 무궁무진하며 순수전공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는 신 동문은 좋아하는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후배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을 전해주고 싶어한다.
"작가의 땀과 노력이 묻어 있는 작품을 결과로 결정짓는 것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순수한 미술 사랑이 돋보였다.

  신상용 동문를 만나기 전에는 여러 색의 물감이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콧수염을 기른, 한마디로 흔히 상상하던 미술작가의 모습을 가진 사람일 줄 알았다. 그러나 그를 만나고 난 후 미술작가에 대한 기자의 선입견은 싹 사라졌다. 그는 실력 있고 마음이 따뜻한, 게다가 겸손하기까지 한 '훈남'이었다.

이번 대상 수상이 그가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강나래 인턴기자
hakboknr@donga.ac.kr
최초입력일/2009년8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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