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고진감래 이야기 속으로-동탄 도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국토해양부장관상
그녀들의 고진감래 이야기 속으로-동탄 도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국토해양부장관상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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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10월 09일

 




사진 : ▲ 왼쪽부터 제현정, 김초롱 학생(도시계획학 4) .
 


'라온힐조'라는 말의 뜻을 아는가. 생소한 단어라 '외국어가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즐거운 이른 아침'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라온힐조'를 기본 개발 콘셉트로 삼고 도시를 디자인하여 출품,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이 있다. 자신들도 "좋은 말 찾아 삼만리를 헤맸다"는데, '이른 아침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는 도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일까.

지난달 24일, 동탄2신도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한 제현정, 김초롱(도시계획학 4)학생을 만났다. 이들의 수상작은 동탄2신도시 개발 및 실시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밝게 잘 사는 도시를 꿈꾸며 계획한 도시가 좋은 성과를 거둬 뿌듯하다"며 아직 수상의 기쁨이 가시지 않은 기색이었다.

 

실제 동탄2신도시 개발에 반영

그녀들이 기획한 '생태한옥마을'의 주제는 '과거와 미래의 결합'이다. '라온힐조'가 개발 콘셉트라면, 공간 콘셉트는 "동탄면의 민속놀이인 거북놀이를 반영하여 거북모양의 골목길을 형상화해 경기도 지방의 가옥 형태인 튼'ㅁ'자형의 배치를 하는 것"이란다. 이러한 콘셉트를 잡게 된 계기를 물으니 "동탄2신도시가 생태한옥마을을 조성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한다. 한옥마을을 어떻게 현대적 생태마을로 적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뒀더니 이러한 방향으로 도시가 계획됐다는 것. 이들은 도시 속에 전통과 역사성을 고수하고 자연과 어메니티(amenity, 쾌적함)를 담고자 노력했다.

두 사람은 임재문 겸임교수의 제의로 공모전에 출전하게 됐다. 임 교수는 우리대학 공대 설계실에 없는 도구와 기계가 갖춰진 본인의 회사를 두 사람을 위한 연구 장소로 지원해주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도시계획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제현정 학생은 "연구의 재미를 느끼면서도 열심히 노력한 이번 작품이 수상을 하게 되어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초롱 학생은 "앞으로의 직업에서 전공을 살릴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가 이번 수상으로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주제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근거 자료나 틀을 찾기 위해 10편이 넘는 논문을 꼼꼼히 뒤졌다. 8월에 출품이 마감되는 대회 준비를 7월 말에 시작했으니 근 한 달 만에 완성해야 하는 출품작이었다. 초반에는 하다 지쳐 그만두고 싶었다는 두 학생은 "회사에서 밤을 새는 것은 기본이었고 잘 씻지 못해 가끔 벌레가 꼬이기도 했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밤샘 연구에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뿌듯

앞으로 공모전에 도전할 후배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제현정 학생은 "논문을 볼 때 구체적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목차나 내용의 구성 등 틀이 어떻게 짜여있나를 유심히 보면 답이 나온다"며 해당 공모전 관련 홈페이지를 적극 참조할 것을 권했다. 김초롱 학생은 "시험에 대비한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넓은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삶의 지혜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모토를 강조했다.

그들은 앞으로 더욱 훌륭한 후배들이 우리대학 도시계획학과의 45년 전통을 멋지게 빛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유원 기자
hakboyw@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3호 (200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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