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4개 대학 교류학생 / 조선대생, 동아를 탐하다
영·호남 4개 대학 교류학생 / 조선대생, 동아를 탐하다
  • 장소영
  • 승인 2010.12.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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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희(조선대 중어중문학 1), 박형진(조선대 정치외교학 3)


우리 대학교를 비롯해 영남대, 원광대, 조선대 등 영·호남 4개 대학은 지역 격차를 줄이고 화합과 교류협력을 위해 지난 1998년 교류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들 4개 대학 간의 학점교류 사업은 지역대학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학생의 견문을 넓히고 지역감정을 좁히는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학점교류 사업을 통해 이번 학기에는 조선대 학생 4명과 원광대 학생 2명이 우리 대학을 찾았다. 이들 교류학생 중에서 광주 토박이 박형진(조선대 정치외교학 3) 학생과 조선대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2학기를 우리 대학에서 보낸 추다희(조선대 중어중문학 1) 학생에게 우리 대학에서 지냈던 지난 3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계기가 돼"

 

자신이 속했던 학교와 친구들을 두고 타지에 와서 학교생활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올해 3학년인 박형진 학생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며 "부산은 특히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축제가 많고 바다를 끼고 있어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넘친다"며 남은 시간 동안 부산을 좀 더 알고 싶다고 했다.

우리 대학에서 1학년의 절반을 보낸 추다희 학생은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연한 기회에 학생상담센터에서 하는 '자아탐색과 진로모색'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나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토론하며 깊이 생각할 수 있었고, 같이 했던 사람들과도 많이 친해졌다"며 "동아대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광주와 부산의 물리적 거리는 3시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호남의 감정적 거리는 그보다 멀게 느껴져 왔다. 영·호남 학생교류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은 여기까지다. 추다희 학생은 "동아대로 오기 전 조선대 관계자에게 '교류 대학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학생의 몫이다'는 말을 듣고 아는 만큼 얻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학기 초부터 우리 대학 홈페이지를 비롯해 게시판을 꼼꼼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웬만한 우리 대학 학생보다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이다. 그 때문에 학생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형진 학생은 "6개월간 부산과 광주 간 시외버스비 40%가 할인되고 한 달에 30만 원씩 활동비를 지급받으며, 기숙사비가 면제된다"고 했다. 추다희 학생은 "먼저 다가갈수록 더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친구의 폭도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학업계획에 대해 추다희 학생은 "조선대로 돌아가면 '외국인학생 멘토'를 하면서 중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고,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했다. 정치학도로서 영남과 호남의 시각차를 경험해보고 싶었다는 박형진 학생은 "젊은이들 사이에 생각보다 지역감정은 심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광주로 돌아가면 교류를 통해서 알게 된 점을 바탕으로 대학원 공부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규태 기자
hakbokt@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4호 (201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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