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꿈꾸는 자의 것 / 2010 행정고시 수석 / 이상목(국제관광통상학 4)
성공은 꿈꾸는 자의 것 / 2010 행정고시 수석 / 이상목(국제관광통상학 4)
  • 이성미
  • 승인 2011.03.0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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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행정고시 수석'이라는 한 마디로 부산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그 주인공이 우리 대학교 국제관광학부에 재학 중인 이상목(국제관광통상학4) 학생이다.
그는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66명 가운데 최고 득점인 68.07점으로 전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모든 걸 버리고 오직 하나에 집중

그는 학창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때 같이 일하던 상사들이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출신이 많아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더불어 어린 시절부터 동아대 진학이 꿈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우리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전공을 바탕으로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하던 그는 의경생활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를 겪었다. 그는 "범죄 피해로 어려운 사람들을 자주 보았고,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경험을 얘기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행시 출신 검찰 서기관과 검사와 대화를 나누게 된 그는 검찰사무직이 자신이 원하던 직업이라는 것을 깨닫고 행정고시에 몸을 던졌다.

'고시의 달인'이라 불리는 고승덕 의원은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남들 자는 새벽에 공부하고, 낮에 수면에 들어서 고시준비 기간 동안 집 밖을 잘 나오지도 않았다는데, 이상목 학생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고시공부를 하면서 학점관리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했던 그 역시 "학점과 학교생활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행정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3년 6개월간 휴학을 단행하고 공부에 전념했다. 고시공부를 제외한 사생활은 포기하고 공부에만 집중했다. 실제로 많은 합격자들이 학점관리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도 포기한다고 한다.

그 역시 그랬다. 공부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으나 공부를 방해하는 잡생각과 주변여건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책상 앞을 떠나지 않는 '부동심'이야말로 고시준비에 가장 필요한 자신만의 철칙이라고 말했다.

그의 행정고시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전화에 불이 날 정도로 축하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몇몇 잡지나 언론사에서 축하 전보나 카드,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동문회에서는 상패와 부상을 보내왔다. 엄청난 축하를 받은 셈이다. 이에 그는 행정고시 수석을 통해 얻는 게 많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축하도, 상패도 아니라고 말했다. 가장 큰 선물은 공부를 하는 과정, 합격하면서 만나게 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라며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된 것이 최고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소중한 건 인연

그렇다면 훗날 자신의 뒤를 이어 자녀가 행정고시에 도전한다면 말리겠냐는 질문에 "아주 보람된 일을 하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한 그는, 후원은 하겠지만 약간의 갈증을 느낄 정도로만 후원해 주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직업을 자녀에게 추천할 정도로 보람된 일이라 설명하는 그를 보며 문득 그는 공직자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그는 "허리는 곧게 하고, 머리는 낮게 하여 국민을 위한 가로등 같은 공직자가 되고 싶다"는 훈훈한 대답을 들려줬다.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한 만큼 임관 후의 계획을 묻자 "아직까지 공직자 임관 이후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가서 열심히 배울 생각"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삶의 무게를 어깨에 지고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후배들에게 남긴 그는 "꿈을 위해 정진하는 선·후배 모두가 그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강민 기자
hakbok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5호 (2011. 0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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