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8년 12월 04일
지난달 초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이 개관되면서 한 학기 미뤄졌던 경영대와 사회대의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기획처에서는 부민캠퍼스 이전을 위한 자문위원회와 실무위원회 및 실무소위원회를 가동하여 부민캠퍼스 이전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기본 계획에 의하면 이번 겨울 방학 중인 2009년 1월 23일(설날) 이전까지 경영대와 사회대의 학부와 대학원 및 부속시설의 이사를 완료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어, 2009학년도 3월 신학기 개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경영대와 사회대가 부민캠퍼스로 이전이 되고 나면, 기존 경영대와 사회대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학내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부총장이 위원장으로 된 공간재배치위원회가 구성되어 승학, 구덕, 부민 3개 캠퍼스 전체 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결국 어떻게 하면 우리대학의 부족한 캠퍼스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더불어 가능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다 나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공간재배치위원회에서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이참에 다수의 대학은 아니지만 승학캠퍼스에서는 경영대, 구덕캠퍼스에서는 사회대가 부민캠퍼스로 이전하는 이 기회를 살려서, 우리대학의 전체 공간에 대한 정확한 활용 실태 및 수요 조사와 이를 근거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한 재배치를 해보면 어떨까? 왜냐하면 공간이 부족하다는 말들은 많은데, 어디가 얼마만큼 부족한지를 알아야만 부족한 공간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소요 공간 때문에 다른 대학교들과의 대외적인 경쟁에서 뒤쳐지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공간 관리 체계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이나 학과에 한 번 배정된 공간은 영구적으로 그 해당 대학이나 학과의 소유인 것처럼 관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공간이라는 것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재배치될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교내의 모든 공간은 원칙적으로 본부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신설되거나 폐지되는 교내 기구들의 공간, 신임 및 퇴임 교수의 연구실, 학과 통폐합 등에 의한 강의실과 실험실 및 실습실 등에 대하여 공간에 대한 배정과 회수가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공간 관리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이루어져 기본적인 방안이 세워졌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끝으로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는 지금 사용하는 공간이 영구적으로 독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특히 한정된 공간을 가지고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대학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사심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배치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이때, 이번 공간 재배치가 우리대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동아대학보 제1067호 (2008. 12. 1)
